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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 돌아가시고 언제쯤 현실을 받아들였나요..

.... 조회수 : 2,900
작성일 : 2013-03-11 12:54:27

 어제 49제 지내면서 지난주에 저희 엄마 옷을 다 정리 했거든요..

솔직히 지금까지 옷을 정리안한게.. 자꾸만 엄마가 되돌아올것 같은 느낌..

다시 짠 하면서 현관문 열고 들어올것 같아서.. 이거 다 정리하고 나면

입을옷 없는데..이런 느낌때문에..정리를 못했는데..

근데 냉정한 현실은 엄마가 다시 되돌아올일은 없으니까..

그리고 저희집에 그런정리할 사람 저밖에 없어서 정리를 했어요..

근데 전 자꾸만 이 현실이 자꾸만 꿈 같을까요.???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싶고 그렇네요.. 그냥 엄마가 아프고 돌아가셨으면

빨리 받아들일수 있었을것 같은데..저희 엄마는 그런 과정 없이 돌아가셔서

그런지.. 82쿡님중에서 가족들 돌아기신 분들은 언제쯤 이젠 진짜

현실이구나.. 이런 느낌으로 받아들일수 있었나요..

전 자꾸만 이 현실을 까먹고 엄마 혼자만 장기간 여행간 느낌이 들어서요..ㅠㅠ

IP : 175.113.xxx.75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3
    '13.3.11 1:00 PM (203.226.xxx.121)

    이런글 읽으면 슬프고 눈물나요. 힘내세요......

  • 2. ..
    '13.3.11 1:03 PM (110.14.xxx.9)

    오래걸려요,,, 슬픔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나아집니다

  • 3. 요안나~~
    '13.3.11 1:09 PM (121.154.xxx.36)

    저는 엄마가 돌아가시고 1년은 전혀... 실감나지 않았어요. 힘들겠지만 견뎌내야해요.
    시간처럼 좋은 명약은 없어요.

  • 4. 푸른토마토
    '13.3.11 1:09 PM (120.73.xxx.12)

    순간순간 문득문득 떠오릅니다.
    엄마 돌아가신지 육개월 됐는대 많이 그립네요.

  • 5. 전..
    '13.3.11 1:12 PM (112.185.xxx.143)

    9월에 장례식 치뤘는데...옷장안에 아직 옷이 있어요.
    속옷이랑 셔츠랑 양말이랑 캐쥬얼들은 다 정리했는데..정장들은 아직 걸어놓고 있네요.
    정리를 해야 하는데.. 사람을 내다 버리는 기분이 들어서...

    아직 안믿어져요. 아마 평생 거짓말같을거 같네요.

  • 6. 원글님..
    '13.3.11 1:16 PM (182.218.xxx.164)

    저도 고등학생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근래서 더욱 말씀드리고싶은 것이, 어서 상담을 좀 받아보셨으면 좋겠어요.
    갑작스러운 가족과의 사별...정말 현실이 현실이 아닌 것 같고, 어쩌면 진짜로 시간이 되돌아 갈 것 같기도 하고, 그냥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문열고 빵봉지를 들고 들어올 것 같기도 하고 그런 감정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어요.
    문제는 그런 감정들이 내 인생 전체를 지배해서 가런 감정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게 되는 것이에요. 이렇게 되면 남은 내 인생을 나아가지 못하게 돼요.

    보통 이런 감정들을 남은 가족과 공유하면서 조금씩 희석시켜가며 치유 해 가야 하는데,그런 대상이 없다면 상담등을 통해 누군가(상담사가 되겠지요 )에게 표출을 함으로써 슬픈 마음을 조금씩 무디게 해나갈 수 있을 듯 싶어요.

    힘내세요.

  • 7. ...
    '13.3.11 1:17 PM (175.113.xxx.75)

    저도 속옷이랑 양말같은건 다 정리했는데.. 겨울 외투 같은거나 자주 입어서 눈에 밟히는 옷을 정리 못했어요..그건 평생 정리 못할것 같아요..저도 사람을 내다 버리는 느낌.. 그런 느낌이 들더라구요..그리고 그렇게 눈에 밝히는 옷들은 그게 엄마 분신같기도 하고 그렇더라구요..ㅠㅠ

  • 8. ...
    '13.3.11 1:20 PM (175.113.xxx.75)

    윗님말씀처럼 상담이라도 한번 받아봐야겠어요..저희집에 남은 식구들은 다들 바빠서.. ㅠㅠ 그렇다고 이걸 항상 친구들이랑 나눌 이야기도 아니고...ㅠㅠㅠ 진짜 너무 많이 힘드네요...

  • 9. **
    '13.3.11 1:21 PM (121.146.xxx.157)

    작년에 친정엄마가 이사를 하셨어요.
    이사전 안방에 가면 스탠드 옷걸이에 늘 아빠옷 하나가 걸려있었어요
    돌아가신진 5년 되었네요.

    그 옷보면서 아직도 함께 있단느낌을 받고 싶으신것 같았어요.
    지금은 그 옷걸이가 없어졌고,,이사도 하셔서 없지만

    천천히 정리하셔도 될듯해요.

  • 10. 파란하늘
    '13.3.11 1:28 PM (121.151.xxx.208)

    제작년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족의 죽음을 경험했어요. 아버지가 돌아가셨죠.
    시골에 가면 아버지가 여전히 계실것같고 전혀 실감이 나지않았죠. 우리아버지가 정말 돌아가신건가 정말?? 언니들이랑 수없이 되뇌였던 말들이었어요.
    근데 일년 일년이란 시간이 흐르니까 이젠 아버지가 돌아가신거구나. 이젠 시골집에 가도 아버지는 안계신거구나 실감도 나고 받아들여지더군요.
    아버지산소도 찾아가고 이젠 적응이 되었어요.
    지금도 여전히 시골친정집 안방엔 아버지의 영정사진으로 썼던 사진이 걸려있어요.
    가면 그사진을 보며~아버지 ㅇㅇ 왔어요~ 이렇게 인사해요 그러면 아버지께서 계실때의 모습이 떠오르죠.
    시간이 가면서 이젠 아버지의 부재를 인정하게 됐지만 그리움은 여전합니다.
    한동안 사무치도록 그리움에 힘드실거예요.
    하지만 결국은 시간이 해결해주더군요
    지금은 가슴속에 그리움을 묻어두고 삽니다
    기운 내세요~

  • 11. ~~^^
    '13.3.11 5:19 PM (116.41.xxx.83)

    친정어머니 돌아가신지 6개월정도 됐는데
    정말 문득 문득 엄마생각이 납니다
    제나이 오십인데요 지금도
    친정어머니 생각에 가슴이 아프답니다

    세월이 약이라고 하네요~~~

  • 12. ㅠㅠ
    '13.3.11 7:49 PM (14.52.xxx.229)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4년정도 세월이 지났어요,,
    옷은 다정리했는데...
    가끔씩 메모지에 글씨들,, 사진등을 보면서 생각하죠.그런데 전 그게 너무 좋아요.슬퍼도 추억할 수 있으니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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