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별로 안좋아해도..사귀다보면 좋아지나요?

..... 조회수 : 8,017
작성일 : 2013-03-11 12:23:31

평생을 함께하고 싶었던 남자와 헤어진 후...반년정도를 힘든 시간을 보내고, 극복하려고 노력하고나서는

6개월이라는 시간이 다시 흘러서 어느덧 일년이 되었어요.

이런 저에게도...저를 좋아해주는 다른 남자분이 있는데요.

벌써 안지는 7년이 다 되어가네요. 전 ..별로 좋아하질 않아서 거절하고 연락하지 말라고도 해보고 번호도 바꿔보고

그래도 계속 제 주변을 맴도는 분입니다.

착하고...성실하고...직장도 안정적이고 약간 고집은 있고 여태까지 연애 한번 못해본 분입니다.

제 생각에는 이분이 낯가림이 심하시고 여자를 잘 몰라서... 그런거 같아요. 내성적인 성격이거든요.

그 맘이 고마워서 몇번 만나서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고..

좋아해보려고 노력했는데 그렇게 맘은 안가요...

그런데 엄마도 옆에서 난리시고..

"여태까지 니가 죽고 못산 남자랑 결국 결혼했더냐. 정붙이려고 노력하면 정은 붙는법이다.

적어도 다섯번은 더 만나봐라. 남자 착하고 성실한게 최고다. 더군다나 니가 저렇게 좋대잖니.

그저 여자는 사랑받고 살면 없던 사랑도 생간다,"

 

그 말이 맞다는 것은 알지만...

제 앞에서 어쩔 줄 몰라하고, 긴장해서 손도 약간 떨고 가끔 말도 더듬고,

그러면서도 모든것이 서툰 이 사람이 좋아지지가 않는건지...ㅠㅠ

인물이 못났냐구요?

그렇지는 않은거같아요. 제 눈에 잘생겨보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이목구비 어느한군데가 못난것도 아니고

살도 안쪘고 그냥 까무잡잡한 피부에 무난한 이목구비.....

가장 큰 이유는... 여자를 너무 모르고 여자를 대하는게 서툴러서인거 같은데.

이런점마저도... 제가 맘이 있으면 귀여워보이고 하나하나 알려주고 싶을텐데 그런마음조차 안드니....

 

 

 

이 사람은 늘 한결같아요.

매일 꾸준히 전화도 해주고... 근데 좋아하질 않으니 할말도 없고.

전남친은 목소리만 들어도 반갑고 설레여서 재잘재잘 떠들던 저였는데...

저는 말을 별로 하고싶지 않고... 그 사람에게 궁금한것도 없고 ㅠㅠ

그 사람은 워낙에 말이 없고.... 그런데도 저와 더 친해지고 싶어하고...

그러니...어색한 침묵만 흐릅니다.

괜히...마음이 안가는데 사귀었다가 그 사람에게 상처만 줄까봐..아직 섣불리 사귀지는 못하고있는데.

결혼선배님들... 저랑 비슷한 경우 있으셨나요.

만나다보면 좋아질까요. 실은...정말로 좋아하고 싶어요.

조금의 고집이 있는 것 빼고는...인간적으로 정말 좋은 사람이거든요...

IP : 203.250.xxx.7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3.11 12:25 PM (61.43.xxx.238)

    믿음과 신뢰가 쌓이지요
    설레임은 예기치 못한 면을 발견할 때?

  • 2. 글쎄요
    '13.3.11 12:27 PM (118.36.xxx.172)

    7년을 알고 지냈는데도 그런 감정을 못 느꼈다면
    앞으로도 그럴 확률이 높지 않을까요.

  • 3. 경험
    '13.3.11 12:28 PM (182.209.xxx.113)

    키도 크고 인물도 그 정도면 괜찮은 남자였지만 저는 끝까지 좋아지지 않턴데요? 만약 원글님과 인연이라면 결국 결혼하게 되는 경우는 있어요..

  • 4. 내취향이 아니거겠죠
    '13.3.11 12:28 PM (118.46.xxx.72)

    내동생이 결혼할때 그러더라구요 제부가 엄청 쫒아다녀서 결혼한 케이스인데요 결혼 며칠 앞두고 이사람없음 허전하고 못살거같다고 그러더라구요 동생도 성실함 착함 이런거보고 결혼했어요 결혼 6년차인데요 변함이 없다고 그러네요 남자성격중에 변함없는 그런성격 진짜 중요합니다 82에도 며칠전에 글올라왔었어요 남편이 어느날은 너무 잘해주다 어느날은 변한다고 어떻게 맞춰야하는지 그런고민요,,,,전 남자들이고 여자들이고 그런성격이 제일 힘든듯해요 더군다나 평생살 사람이라면요

  • 5. 7년 봐도
    '13.3.11 12:34 PM (180.65.xxx.29)

    아무 느낌 없으면 그분은 아닙니다

  • 6. ㅁㅁㅁ
    '13.3.11 12:35 PM (58.226.xxx.146)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그런 사람은 안사귀고 다 보냈어요.
    제가 좋아야 사귀는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제가 정말 좋아하는 남자랑 결혼했고요.
    그 남자가 저를 정말 좋아했는데 저도 그 남자가 정말 좋아서요.
    사귀다 말거라면 .. 연애감정 안생겨도 사귀는건가.. 모르겠지만,
    사귀는게 결혼으로 연결될 것같으면 애정이 솟아나는 사람을 만나세요.
    그래야 결혼 생활에서 생기는 소소한 문제뿐 아니라 진짜 심각한 문제도 해결할 에너지가 생겨요.

  • 7. ㅇㅇ
    '13.3.11 12:45 PM (203.152.xxx.15)

    정말 조건좋은 어떤 분이 저를 좋다고 하면서 계속 연락하고 쫓아다닌적이 있는데
    저도 그분의 조건이 맘에 들어 사귀어보려고 노력을 했었어요............
    근데 안되더군요 ㅠㅠ
    훨씬 조건 나쁜 제 남편하고는 드라마 한편 찍고도 결국 결혼했고요 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8173 절박하게 결혼이 하고 싶었던 여성이 작성한 글의 링크 2 리나인버스 2013/03/13 1,208
228172 걸래뭐 쓰시나요? 4 초록 2013/03/13 950
228171 왜 소소한 것을 깔별로, 풍부하게 사서 잘 활용하는 사람들 있잖.. 6 그런스탈 2013/03/13 2,048
228170 오랜만에 글을 쓰는거 같습니다.. 프렌치카페2.. 2013/03/13 355
228169 발 255mm 인데 구두 어디서 구입하시나요? 4 발큰이 2013/03/13 828
228168 요즘 피부과는 완전 손님을 바가지대상으로 보나봐요 3 sogood.. 2013/03/13 1,774
228167 압구정에 있는 성형외과에서 쌍까풀 수술하신분 계실까요? 15 애엄마 2013/03/13 23,032
228166 발기부전의 원인과 진단 5 바인군 2013/03/13 3,947
228165 책에 줄을 몇번씩 그으면서 공부하라고 하는데 2 학원선생님이.. 2013/03/13 640
228164 주기적으로 가구배치 쇼파배치를 바꿔요 그것도 혼자 ㅎㅎ 15 2013/03/13 1,943
228163 정말 전쟁이라도 나는 건가요? 15 무서워요 2013/03/13 2,904
228162 인천공항 인도장에 몇시간 전에 도착해야 안전한가요? 2 소소 2013/03/13 4,352
228161 제주도에서 꼭 가볼만한 곳 알려주세요 11 여행좋아 2013/03/13 3,270
228160 군 미필자 취업안되게 해야 5 박정부가 잘.. 2013/03/13 1,029
228159 잔금 하루전에 확정일자 받아도 상관없나요? 5 확정일자 2013/03/13 1,655
228158 욕실 청소 말인데요. 10 깨끗해 지고.. 2013/03/13 2,598
228157 핸드폰으로 보는 동영상 용량이 얼마 정도 되어야 잘 보일까요? 2013/03/13 359
228156 그림 소질없는 초등2학년 미술학원 보내면 나아질까요? 7 곰손 2013/03/13 2,665
228155 아람단? 스카우트.... 2013/03/13 311
228154 노트2s플래너 사용법 5 어렵다 2013/03/13 590
228153 동물복지계란 나오는 방송보셨어요? 9 2013/03/13 1,692
228152 아름다운 노래 한곡 감상하세요. 쐬주반병 2013/03/13 391
228151 동영상을 돌려보는 심리는 뭔가요?? 3 당췌먼생각?.. 2013/03/13 699
228150 용산개발 부도나면 어떻게 되요? 3 용산 2013/03/13 1,758
228149 올케언니가 이혼하려 하네요... 30 시누이 2013/03/13 16,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