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난일인데 미운 마음이 가셔지질않네요.

라운드 조회수 : 2,336
작성일 : 2013-03-10 23:01:44

다니던 회사를 퇴직한지 2년이 넘습니다.
회사 다니며 워낙 인간관계로 힘들기도했고,
스트레스가 워낙 심해 심리상담도 받았었죠.

결국 회사 명퇴 제도가 발표되어 신청해서 퇴직하게 된건데ㅡ
예전 직장 상사에게 괴롭힘 당한게 아직도 불쑥불쑥 마음에서 올라와 그럴때마다 우울해지고, 시간이 이토록 지났는데도 난 왜 이럴까 못났단 생걱이 들곤 합니다.

제가 좀 기가 약한 편이라서인지
악랄하기로 소문난ㅡ회사전체에서도 유명했죠ㅡ올드미스 여자상사에게 많이 당했어요.

사람들 다 있는데서 '넌 머리는 왜 들고 다니냐, 너 바보구나' 같은 악담은 만할 것도 없고,

옆의 임신한 직원에게는 하도 쏘아붇혀서 팀성과에 차질을 내서 죄송하다는 말을 하게했죠.

 결국 명퇴할때도 우리팀4 명중 3 명이 신청해 회사를 나갔으니까요.


시간도 지나고 저도 다른 일하며 바쁘게지내는데도
뜬금없이 그 상사 생각이 터오르면
마음이 뒤집어지고 괴로위집니다.
퇴직후 첫 일년은 더 힘들었구 이젠좀 나아졌다 싶은데도
가끔 한번씩 우울해집니다.
그렇게 내가 한심했나, 만만했나ㅡ결국 나도 잘한건 없나 싶은 자괴감으로요.

 마음이 정리가안되어 심리상담을 받을까 고민도 해봅니다.


시간이 약일까요. 조언 부탁드려요

IP : 222.237.xxx.17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공
    '13.3.10 11:10 PM (193.83.xxx.52)

    의외로 오래가요. 십 년이 지나도요. 그래도 그 여자는 벌 받을거예요. 님 마음만 쓰담쓰담해주세요. 상담도 많은 효과가 있지만 좋은 분을 만나셔야.

  • 2. ㅅㅅ
    '13.3.10 11:52 PM (211.36.xxx.235)

    음 제가 생각할때 원글님 지금 주위에 원글님을 최고로 존중해주는 가족이 있다면 최고의 치료약이 될거 같아요

    제가 남편에게서 치유받는 느낌인데... 내가 정말 괜찮은 사람 맞나보다 그러면서 잘못한건 또 쿨하게 인정도 되구

    과거를 돌이켜보면 저도 악랄한 상사를 만난적 있는데 원글님 케이스와는 다르게 그 상사가 좀 안좋게 퇴사하셨어요 진심으로 대해드릴껄 잘해드릴껄 그땐 나도 어렸었구나 그래도 소중한 인연인데 최선을 잘할껄...

    마지막으로 언젠가 tv에서 어느 다문화 아이가 학교에서 왕따 비슷한걸 당하는데 이런 얘기를 하더라구요 "괜찮아요 엄마가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데요 그러니까 아이들이 그래도 전 괜찮아요" 그게 바로 지지자의 힘 사랑의 힘 아닐까요

  • 3. 제 경험
    '13.3.11 12:24 AM (125.132.xxx.153)

    제 경험이랑 넘 비슷해서...맘이 아프네요...저도 한 6개월간 팀장한테 미친듯이 당했어요...다른 직원들 다 듣는데서 멍청하다느니...일 그 따위로 하지 마라는 둥...온갖 폭언에 시달렸어요....그땐 더더군다나 신입 그니까 입사 2년차여서~정말 제대로 하는게 없기도 했지만~그렇더라 하더라도...인간 말종을 잘못 만난거였죠...님은 그래도 그만 두셨지만~전 직장이 넘 아까워서...짐까지 다니고 있어요...팀장이 바뀐 이후로...우울증과 원인 모를 병으로~2년을 얼마나 아팠는지 몰라요~짐두 후유증이 있죠...그래도 그때보단 마니 극복했어요~님이 잘못하신게아니라 어쩌다 인간 말종을 잘못 만난거예요~본인을 넘 자책하지 마시구...본인에게 집중 하시면 더 좋을것 같아요...전 그렇게 겨우 극복했거든요...님 힘내세요!!

  • 4. 지금
    '13.3.11 1:32 AM (182.222.xxx.197)

    부천 S 대학 병원에도 악랄하고 교묘하게 아랫사람 괴롭히는 B과장이 있습니다.
    그 사람때문에 무수히 많은 직원들이 이직을 했고 아직도 괴롭힘을 당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 자신은 비리도 많고 그 조직내에서 왕따도 당하면서 ..참 이상한 세상입니다.
    자기 자신이 대단한 사람이라고 착각하는 사람이구요.
    차기 부장이 될거라고 힘주고 있어요. 그런 인간 어떻게 안되는지... 우리 모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 여자가 부장이 되면 고만둬야지 생각하네요...

  • 5. 그게 너무 심하다면
    '13.3.11 2:16 AM (125.178.xxx.152)

    점심 시간에 같이 점심 먹자 불러 내서 속에 있는 것 어느 정도 풀고 오세요. 가기 전에 어떤 이야기 할 것인지 종이에 써서 간추려 보고요. 그런 인간은 한 번 크게 당해도 싸지 싶습니다.

  • 6. ..........
    '13.3.11 7:11 AM (219.77.xxx.123)

    윗님 방법 추천드립니다.
    아무리 잊자 잊자. 생각하지 말자.
    계속 떠올리는건 내 삶을 갉아먹는 행동이나 그냥 지나가게 하자.
    이렇게 다짐해도 자꾸 생각나더라고요.

    전 전화로 해서 제가 쌓였던 거 다 얘기했어요.
    물론 상대방은 본인 잘못한 걸 인정하지 않지만
    그 후로는 한결 속이 시원하더라고요.

  • 7. ....
    '13.3.11 10:15 AM (218.234.xxx.48)

    그게.. 나올 때에라도 한바탕 퍼붓지 않으면 평생 쌓여요.
    전 중간중간 퍼붓고(그에 10배 해당하는 앙갚음을 당하고) 그랬는데도 아직도 쌓여 있어요. 2년이 지났음에도..
    - 전 계열사로 부서 바꿔달라고 했고, 그 상사는 자기 원하는 대로 승승장구 하는 것 같았으나 반년 전에
    어떤 작은 사건으로 짤렸어요. 그런 일로 잘릴 수가 없는데 잘렸어요.

    사람이 해고당할 때 그 당시 상황만 보는 거 아니더라구요. 그렇게 아랫사람들 힘들게 해서 줄줄이 사표쓰는 거,
    회사 경영진들은 죽 지켜보고 있다가 필요할 때 칼을 꺼내드는 거더군요.
    물론 그 사람이 윗사람들 비위를 잘 맞췄으면 안 잘렸을 거에요.

    제가 직장 생활 20년 넘게 하다보니 이른바 큰 기업에서 사장, 부사장, 전무, 상무 정도 되면 업무 능력+대인 기술이 필수더군요. 사장이나 부사장들은 실무자들의 약점, 단점 다 쥐고 있어요. 그걸 묵인하는 건 그 사람이 나한테 유용할 때까지에요. 효용가치가 없어지거나 이 사람 때문에 내가 불리해지겠다 싶으면 지금까지 축적해둔 그 사람의 약점들, 사건사고들을 꺼내밀고 정말 작은 거 하나 가지고 추궁해서 사표 쓰게 만들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0528 어버이날. 신랑이 시부모님께 전화안했답니다. 14 123 2013/05/09 4,934
250527 천으로 된 구두 세탁법 아세요?? 야자수 2013/05/09 1,849
250526 30초반이고 66인데 ㅠㅠ 쇼핑몰 추천좀해주세요 6 .... 2013/05/09 2,124
250525 요구르트 제조기 갖고 계신 분들 어떤 요구르트로 만드시나요? 13 요구르트 2013/05/09 3,141
250524 주얼리 믿고 제작할 수 있는 공방(?) 아시는분? 1 쪼양 2013/05/09 853
250523 남편들은 아내와 자식중 누굴 우선순위로 두나요?? 16 .... 2013/05/09 4,107
250522 이틀 연속으로 가까운 사람이 죽는 꿈을 꾸었어요 2013/05/09 2,981
250521 바쁜 남편 두신 분들, 어떠세요? 6 2013/05/09 1,581
250520 피곤하면 눈이 퀭...해 지는거..안되게 하는 법 없을까요 ... 2013/05/09 2,903
250519 '국정원 SNS' 복원 가능…수사 새국면 1 세우실 2013/05/09 565
250518 끝없는 폭풍칭찬 작렬하는 사람 어때요 5 하하 2013/05/09 1,109
250517 대구 동구 수성구쪽에 양심 치과 좀 소개해주세요 2 0후니맘0 2013/05/09 2,995
250516 초등 사회 책 추천해주세요 1 사회 2013/05/09 560
250515 요즘 커피믹스 떨어져서 안 먹었더만.. 8 피고온 2013/05/09 4,023
250514 송승헌도 발음이 좋지 않네요 9 ... 2013/05/09 1,606
250513 칼럼 하나 투척해요, 글이 예뻐서 읽어보시라고.. 1 초보맘 2013/05/09 711
250512 남편 폭력에 대한 기준이 모호하다고 글썼던 사람입니다... 39 ... 2013/05/09 2,931
250511 고3아들이 보낸 어버이날 편지 24 고슴도치엄마.. 2013/05/09 3,394
250510 어제 라스에서 신화 댄스배틀하던 곡이 뭔가요? 1 ,,,, 2013/05/09 595
250509 팝송 제목 좀 알려주세요 3 스윗 2013/05/09 677
250508 어버이날 잘 보내셨어요?전 아니예요ㅜ.ㅜ 67 82에물어보.. 2013/05/09 14,127
250507 아이 유치원 지금 옮겨도 괜찮을지, 5 .. 2013/05/09 602
250506 40중반 트렌치코트 많이 입으시나요?? 12 트렌치코트 2013/05/09 2,105
250505 요즘 부동산 어떤가요? 12 .. 2013/05/09 2,054
250504 감자를 사러가서 감자 2013/05/09 6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