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난일인데 미운 마음이 가셔지질않네요.

라운드 조회수 : 2,205
작성일 : 2013-03-10 23:01:44

다니던 회사를 퇴직한지 2년이 넘습니다.
회사 다니며 워낙 인간관계로 힘들기도했고,
스트레스가 워낙 심해 심리상담도 받았었죠.

결국 회사 명퇴 제도가 발표되어 신청해서 퇴직하게 된건데ㅡ
예전 직장 상사에게 괴롭힘 당한게 아직도 불쑥불쑥 마음에서 올라와 그럴때마다 우울해지고, 시간이 이토록 지났는데도 난 왜 이럴까 못났단 생걱이 들곤 합니다.

제가 좀 기가 약한 편이라서인지
악랄하기로 소문난ㅡ회사전체에서도 유명했죠ㅡ올드미스 여자상사에게 많이 당했어요.

사람들 다 있는데서 '넌 머리는 왜 들고 다니냐, 너 바보구나' 같은 악담은 만할 것도 없고,

옆의 임신한 직원에게는 하도 쏘아붇혀서 팀성과에 차질을 내서 죄송하다는 말을 하게했죠.

 결국 명퇴할때도 우리팀4 명중 3 명이 신청해 회사를 나갔으니까요.


시간도 지나고 저도 다른 일하며 바쁘게지내는데도
뜬금없이 그 상사 생각이 터오르면
마음이 뒤집어지고 괴로위집니다.
퇴직후 첫 일년은 더 힘들었구 이젠좀 나아졌다 싶은데도
가끔 한번씩 우울해집니다.
그렇게 내가 한심했나, 만만했나ㅡ결국 나도 잘한건 없나 싶은 자괴감으로요.

 마음이 정리가안되어 심리상담을 받을까 고민도 해봅니다.


시간이 약일까요. 조언 부탁드려요

IP : 222.237.xxx.17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공
    '13.3.10 11:10 PM (193.83.xxx.52)

    의외로 오래가요. 십 년이 지나도요. 그래도 그 여자는 벌 받을거예요. 님 마음만 쓰담쓰담해주세요. 상담도 많은 효과가 있지만 좋은 분을 만나셔야.

  • 2. ㅅㅅ
    '13.3.10 11:52 PM (211.36.xxx.235)

    음 제가 생각할때 원글님 지금 주위에 원글님을 최고로 존중해주는 가족이 있다면 최고의 치료약이 될거 같아요

    제가 남편에게서 치유받는 느낌인데... 내가 정말 괜찮은 사람 맞나보다 그러면서 잘못한건 또 쿨하게 인정도 되구

    과거를 돌이켜보면 저도 악랄한 상사를 만난적 있는데 원글님 케이스와는 다르게 그 상사가 좀 안좋게 퇴사하셨어요 진심으로 대해드릴껄 잘해드릴껄 그땐 나도 어렸었구나 그래도 소중한 인연인데 최선을 잘할껄...

    마지막으로 언젠가 tv에서 어느 다문화 아이가 학교에서 왕따 비슷한걸 당하는데 이런 얘기를 하더라구요 "괜찮아요 엄마가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데요 그러니까 아이들이 그래도 전 괜찮아요" 그게 바로 지지자의 힘 사랑의 힘 아닐까요

  • 3. 제 경험
    '13.3.11 12:24 AM (125.132.xxx.153)

    제 경험이랑 넘 비슷해서...맘이 아프네요...저도 한 6개월간 팀장한테 미친듯이 당했어요...다른 직원들 다 듣는데서 멍청하다느니...일 그 따위로 하지 마라는 둥...온갖 폭언에 시달렸어요....그땐 더더군다나 신입 그니까 입사 2년차여서~정말 제대로 하는게 없기도 했지만~그렇더라 하더라도...인간 말종을 잘못 만난거였죠...님은 그래도 그만 두셨지만~전 직장이 넘 아까워서...짐까지 다니고 있어요...팀장이 바뀐 이후로...우울증과 원인 모를 병으로~2년을 얼마나 아팠는지 몰라요~짐두 후유증이 있죠...그래도 그때보단 마니 극복했어요~님이 잘못하신게아니라 어쩌다 인간 말종을 잘못 만난거예요~본인을 넘 자책하지 마시구...본인에게 집중 하시면 더 좋을것 같아요...전 그렇게 겨우 극복했거든요...님 힘내세요!!

  • 4. 지금
    '13.3.11 1:32 AM (182.222.xxx.197)

    부천 S 대학 병원에도 악랄하고 교묘하게 아랫사람 괴롭히는 B과장이 있습니다.
    그 사람때문에 무수히 많은 직원들이 이직을 했고 아직도 괴롭힘을 당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 자신은 비리도 많고 그 조직내에서 왕따도 당하면서 ..참 이상한 세상입니다.
    자기 자신이 대단한 사람이라고 착각하는 사람이구요.
    차기 부장이 될거라고 힘주고 있어요. 그런 인간 어떻게 안되는지... 우리 모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 여자가 부장이 되면 고만둬야지 생각하네요...

  • 5. 그게 너무 심하다면
    '13.3.11 2:16 AM (125.178.xxx.152)

    점심 시간에 같이 점심 먹자 불러 내서 속에 있는 것 어느 정도 풀고 오세요. 가기 전에 어떤 이야기 할 것인지 종이에 써서 간추려 보고요. 그런 인간은 한 번 크게 당해도 싸지 싶습니다.

  • 6. ..........
    '13.3.11 7:11 AM (219.77.xxx.123)

    윗님 방법 추천드립니다.
    아무리 잊자 잊자. 생각하지 말자.
    계속 떠올리는건 내 삶을 갉아먹는 행동이나 그냥 지나가게 하자.
    이렇게 다짐해도 자꾸 생각나더라고요.

    전 전화로 해서 제가 쌓였던 거 다 얘기했어요.
    물론 상대방은 본인 잘못한 걸 인정하지 않지만
    그 후로는 한결 속이 시원하더라고요.

  • 7. ....
    '13.3.11 10:15 AM (218.234.xxx.48)

    그게.. 나올 때에라도 한바탕 퍼붓지 않으면 평생 쌓여요.
    전 중간중간 퍼붓고(그에 10배 해당하는 앙갚음을 당하고) 그랬는데도 아직도 쌓여 있어요. 2년이 지났음에도..
    - 전 계열사로 부서 바꿔달라고 했고, 그 상사는 자기 원하는 대로 승승장구 하는 것 같았으나 반년 전에
    어떤 작은 사건으로 짤렸어요. 그런 일로 잘릴 수가 없는데 잘렸어요.

    사람이 해고당할 때 그 당시 상황만 보는 거 아니더라구요. 그렇게 아랫사람들 힘들게 해서 줄줄이 사표쓰는 거,
    회사 경영진들은 죽 지켜보고 있다가 필요할 때 칼을 꺼내드는 거더군요.
    물론 그 사람이 윗사람들 비위를 잘 맞췄으면 안 잘렸을 거에요.

    제가 직장 생활 20년 넘게 하다보니 이른바 큰 기업에서 사장, 부사장, 전무, 상무 정도 되면 업무 능력+대인 기술이 필수더군요. 사장이나 부사장들은 실무자들의 약점, 단점 다 쥐고 있어요. 그걸 묵인하는 건 그 사람이 나한테 유용할 때까지에요. 효용가치가 없어지거나 이 사람 때문에 내가 불리해지겠다 싶으면 지금까지 축적해둔 그 사람의 약점들, 사건사고들을 꺼내밀고 정말 작은 거 하나 가지고 추궁해서 사표 쓰게 만들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1223 중학교한자시험요 1 중1 2013/04/16 588
241222 생일선물을 사주겠다는데 갖고 싶은게 없어요;; 6 아기엄마 2013/04/16 2,289
241221 지금 직장의 신 아우 웃겨 죽어요 7 혜수언니 짱.. 2013/04/16 3,667
241220 김혜수씨 미치겠어요 ㅎㅎㅎ 2 ㅜㅜ 2013/04/16 3,159
241219 외모랑 무관하게 배우자의 사랑을 듬뿍 받으시는 분들 부럽네요. 17 씁쓸 2013/04/16 6,381
241218 아이 해열제 몇도일 때 먹이시나요? 6 해열제 2013/04/16 4,033
241217 초등 영어 질문) 초등아들이 물어보는데 대답을 못하고 있어요 7 ^^ 2013/04/16 870
241216 화씨911 볼 수 있는곳 혹시 아세요? 1 마이클무어 2013/04/16 457
241215 종아리 알 때문에 고민인데 운동좀 추천해주세요. 4 종아리 2013/04/16 1,681
241214 릴케 시중에서 유명한 시 추천 좀 해주세요. 2 릴케 2013/04/16 2,932
241213 백화점에서 할인하는 가전제품.. 가전 2013/04/16 503
241212 이번주말 경주에 벚꽃 다 졌을까요? 4 ........ 2013/04/16 900
241211 저희집에 먼지가 많은 이유가 뭘까요.. 6 이유 2013/04/16 21,995
241210 차 마신 후에 물로 입 헹구면 치아 변색 안 될까요? 치아 2013/04/16 898
241209 인천공항라운지이용권??? 3 best 2013/04/16 2,381
241208 cd에 음악을 굽거나 복사하려는데 필요한 프로그램은 무엇이? 5 프로그램소개.. 2013/04/16 653
241207 간헐적 단식이 말이되나요 13 2013/04/16 4,138
241206 北 "美의 대화운운은 기만의 극치…굴욕적 협상 안해&q.. 1 gh 2013/04/16 534
241205 초등4) 수학 문제 좀 풀어주세요 ㅜㅠ 6 궁금해요 2013/04/16 2,426
241204 남양이라는 회사 이정도인줄 몰랐어요.. 1 행복 2013/04/16 1,800
241203 판도라 고소영 귀걸이 실제로 보면 어때요? --- 2013/04/16 1,244
241202 18k세트 2013/04/16 497
241201 조센일보 기자를 광고지사장 겸임발령 2 구름 2013/04/16 611
241200 이것도 피싱일까요? 2 이것도 2013/04/16 605
241199 양배추로 며칠사이 1킬로 뺐어요..ㅋ 2 양배추 2013/04/16 3,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