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래 "옷차림 남의 눈을 왜 신경쓰냐"는 글요.

옷차림 조회수 : 3,100
작성일 : 2013-03-10 19:43:44
제 외사촌오빠 이야기가 갑자기 생각나서요.
갈비로 유명한 경기도 모 대도시에서 갈비집으로 대박난 우리 외사촌오빠.
대학때부터 우리집에 비데팔러올 정도로 사업수완 있었고, 사업 잘 도와줄 착하고 성실한 여자만나서 십년을 죽도록 고생만 시키다가... 언니가 백혈병 걸려서 정말 죽었어요.
갈비집은 워낙 유명했고, 그 동네 에어로빅 강사랑 3개월만에 결혼...

그 후 3개월 지나서 우리 아버지 돌아가신데, 그 에어로빅 강사랑 장례식에 왔더라구요.
근데;; 그 여자.. 빨간 메니큐에 몸에 짝 붙는 빨간 스판원피스 입고 빨간 구두. 그에 걸맞는 술집여자 화장, 위로 한껏 부풀린 머리... 외사촌오빠는 새마누라 미모만 자랑스러운지 표정이 정말 가관...

그 오빠 가고나서 다들 두고두고 욕해요.조강지처 고생시켜 죽이고 둘째마누라만 호강시ㅣㄴ다고... 그 언니는 카운터만 보게한대요.


그 글 읽으니.. 장례식에 자기만 돋보이려고 빨간옷입는 여자가 갑자기 생각나네요.
IP : 175.223.xxx.95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3.10 7:52 PM (121.160.xxx.45)

    때와 장소에 맞는 옷차림은 당연한거죠.

    그런데 그런 문제가 아니라요.

    나이가 00인데 플랫슈즈 이상한가요? 운동화는 너무하죠? (자기가 편하고, 평소 옷차림에 맞으면 신으면 되시죠;;;)
    검은 머리 답답한가요? 갈색머리는 주책인가요? (어울리면 하세요;;;)
    패딩 입으면 답답해 보일까요? (추우면 입어야죠'''')
    나이 00에 청바지는 아니죠?
    ...등등등.
    자기 취향을 죽이거나 혹은 전체적인 스타일을 고려하지 않고 특정 나잇대에 반드시 따라야할 옷입기 규칙이 있는것처럼 하는 것은... 숨막혀요.

  • 2. 옷차림
    '13.3.10 7:54 PM (175.223.xxx.95)

    아무래도 사회생활 안하고 집에서 살림만 하다보면 자신감 떨어지고 사회의요구에 대해 둔감해지니 그러는 건 아닐까 생각도해보게되네요. 윗님.

  • 3. ..
    '13.3.10 7:54 PM (1.241.xxx.27)

    윗분말에 동감이요. 지금 때와 장소에 안맞는 옷차림 이야기가 아니지 않나요.
    왜 옷 신경쓰지 말란 말엔 대부분 원글님같은 생각을 하시는지

    내가 눈치 안보고 옷을 입겠다는 말은 내가 좋아하는 옷을 입겠다는 뜻이지
    장례식에 빨간거 입고 가고
    결혼식엔 신부보다 휘황찬란한 날개옷을 입고 가겠다는 말은 아니지요.

  • 4. 어이구야
    '13.3.10 7:55 PM (175.197.xxx.187)

    그 원글과 이 글의 사례는 전~~혀 다른 내용이옵니다.

  • 5. ㅋㅋㅋ
    '13.3.10 8:03 PM (59.10.xxx.139)

    집에서 살림만 ㅋㅋㅋ

  • 6. ..
    '13.3.10 8:24 PM (211.176.xxx.24)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남 눈치를 그리 보느냐는 말을 하고 싶은 거죠. 그 정도도 본인 맘대로, 본인 주관대로 못하는데, 무슨 일을 본인 주관대로 할 수 있을 것인가. 그런 의미인 거죠.

    그렇게 남 눈치 보며 사는 여자보다 장례식장에 빨간 의복 세팅한 여자가 나을 수 있어요. 적어도 그 빨간 여자는 자유를 누리고 있으니까요. 장례식장에 빨간 옷을 입고 못 갈 이유가 뭐가 있겠습니까. 장례식장에 빨간 옷 입고가자고 주장하는 게 아니라. 그리고 어느 날 빨간 옷 입는 게 장례식 복장이 될 수 있는 지극히 상대적인 영역이라는 것이죠.

    이런 류의 이야기를 자꾸 해야 하는 이유는 자유롭게 살지 못하는 분들이 타인의 자유도 억압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결혼이 천국행 티켓으로 여기는 분들이 비혼자들을 잡고, 이혼하면 죽는 줄 아는 분들이 이혼한 분들을 알게 모르게 잡고. 50대에 청바지 입으면 죽는 줄 아는 분들이 60대 청바지 입은 분들을 갈구지 않을 리가 없음.

    다함께 자유롭지 않으면 나 혼자 아무리 자유롭게 살려고 해도 자꾸 방해자가 나타납니다. 1더하기 1이 3이라고 생각하는 동네에서는 1더하기 1이 2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숨막혀 죽습니다. 내가 속한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합리적으로 바뀌어야 해결될 문제.

    우리 모두 좀 더 자유로워져야 한다는 것.

  • 7. ,,,,,
    '13.3.10 8:38 PM (110.70.xxx.141)

    바로 위 211님 말씀 정말 동감입니다..
    장례식 빨간 옷도 솔직히 보긴 거슬릴 수 있겠으나 남 피해주는 거 아님 그러든 말든 사실 뭔 상관이냐 싶습니다..

    제발 다들 좀 더 자유로워졌음....글고 사실 남이 남 그렇게 관심두지도 않아요..
    언제 다시 볼 것도 아닌 사람들 앞에서도 너무들 눈치 보고 전전긍긍하는 경우도 많은데 정말 안타까움..

  • 8. DDD
    '13.3.10 8:53 PM (218.48.xxx.72)

    "자유롭게 살지 못하는 분들이 타인의 자유도 억압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

    와- 입이 딱 벌어지는 명언이네요.
    식당에서 혼자 밥 먹는 걸 겁내는 분들도 자기 내면 속에 은연 중에
    "혼자 밥먹는 사람은 친구도 없는 왕따 찌질이"라는
    편견과 기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남들도 그런 편견이 있을 것으로 가정해서
    "사람들이 나를 '왕따 찌질이'라고 생각하면 어떡하지?"라는 고민 때문에 실행하지 못하는 거잖아요.

    애초에 아무 편견이 없으면 그런 고민도 안하는 거죠.

    먹고싶은 거 정할 때는 특별한 편견이 없기 때문에
    내가 김치찌개 먹고 싶은데 "다른 사람이 나를 '김치찌개 매니아'로 보면 어떡하지?"하는 고민 때문에 망설이지 않는 것처럼요 ^^

  • 9. !!
    '13.3.10 8:54 PM (203.226.xxx.186)

    저도 211님 말씀 읽으면서 많이 배웁니다.
    그러고보니 정말 그래요.
    내가 얽매이고 남의 시선이나 인식만 신경 쓰이는 것들, 생각해보니 나도 그들을 그런 자유롭지 못한 얽매인 시선으로 보고 있었네요.

    오늘도 82와서 삶의 통찰력 한 가지 얻고 가요. 고맙습니다!

  • 10. 깊이
    '13.3.10 9:10 PM (121.134.xxx.90)

    와...211님 말씀... 아차!싶을만큼 공감이 가네요
    정말 많은 사람들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만한 깊이있는 말씀입니다

  • 11. ..
    '13.3.10 9:20 PM (117.53.xxx.229)

    남의 시선에 얽매이는게 아니라 조언을 구하는거겠죠.
    둘중에 어떤게 이쁘냐고 물어볼수도 있고 유행을 잘 몰라서일수도 있고.
    그냥 재미죠.

  • 12. ..
    '13.3.10 9:21 PM (1.241.xxx.27)

    211님 완전 멋지심. 말 외워뒀다 써먹어야지.

  • 13. ....
    '13.3.10 9:22 PM (218.39.xxx.78)

    211님의 논지가 뭔지는 알겠어요.
    맞는 말씀이기도 하고요.
    그렇지만 장례식의 빨간 옷이 결코 자유로운 건 아니죠
    장례식에 빨간 옷을 입고가는게 자유로와서이고 남에게 피해를 안 준다고 생각하는 댓글들이 이해가 안되네요.
    자유와 방종의 차이를 모르시나요?
    장례식에 빨간 옷은 상주와 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므로 넓은 의미의 피해지요,
    피해가 꼭 물질적 신체적으로 해를 입혀야 피해인가요?
    정신적, 무례함 등도 다 피해지요.
    규범은 지켜져야하고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규범안에서도 충분히 자유로울 수 있어요.
    나의 자유가 소중하면 타인에 대한 예의와 배려도 존중받아야 합니다.
    자유를 빙자한 방종한 이들중에 책임감과 준법정신이 결여된 경우가 많아요.
    인간은 상대적인 사회적 동물이므로 어느 정도의 구속과 규범은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 14. ..
    '13.3.10 9:33 PM (124.199.xxx.245)

    윗님 동의합니다.

    자유와 방종.
    권리와 의무.
    배려와 눈치.
    예의와 체면.

  • 15. 너를
    '13.3.10 9:38 PM (1.177.xxx.33)

    전혀 매치가 안되는 글같아요

  • 16. 예를
    '13.3.10 9:59 PM (211.234.xxx.94)

    들어도 한참 다른 예

  • 17. ㄷㄷㄷ
    '13.3.10 10:05 PM (92.74.xxx.237)

    211님의 논지가 뭔지는 알겠어요.
    맞는 말씀이기도 하고요.
    그렇지만 장례식의 빨간 옷이 결코 자유로운 건 아니죠
    22222

    읽으면서 뭥미하네요 헐..

  • 18. 빨강색 올코디 뭥미
    '13.3.10 11:15 PM (125.177.xxx.83)

    자유에도 어느 정도 컨트롤은 있어야겠죠. 그게 매너라는 방식으로 발현되는 거구요.

    장례식장에 빨간 옷 입고가자고 주장하는 게 아니라. 그리고 어느 날 빨간 옷 입는 게 장례식 복장이 될 수 있는 지극히 상대적인 영역이라는 것이죠.---이건 뭔 의미인지 몇 번을 읽어도 공감이 안가는군요. 갑자기 주제를 문화인류학에서 통용되는 상대적 개념, 문화상대주의로 확장하자는 것도 아니고....장례식 복장이라는, 불문율로 지켜지는 에티켓 또는 매너의 영역을 지극히 상대적인 영역에 들어갈 수 있다고 본다면 에티켓에 대한 개념부터 잘못 장착되신듯~

  • 19. 자유?
    '13.3.10 11:30 PM (180.69.xxx.139)

    타인과 상관없다고 생각하죠?
    상관은 없어보일지 모르나 언제나 타인들에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죠 여긴 무인도가 아니라 국가사회이니깐요
    자유라는 미명아래 타인의 눈살찌푸리는 일...너무 많네요
    서양이 다 맞는건 아니겠지만요 그들은 한국보다 개인주의이고 자유로와보이던데 왜 에티켓은 나름들 있는걸까요?^^뭐 그런생각이드네요...

  • 20. 밑줄쫙
    '13.3.11 8:11 AM (222.237.xxx.150)

    이런 류의 이야기를 자꾸 해야 하는 이유는 자유롭게 살지 못하는 분들이 타인의 자유도 억압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결혼이 천국행 티켓으로 여기는 분들이 비혼자들을 잡고, 이혼하면 죽는 줄 아는 분들이 이혼한 분들을 알게 모르게 잡고. 50대에 청바지 입으면 죽는 줄 아는 분들이 60대 청바지 입은 분들을 갈구지 않을 리가 없음.

    다함께 자유롭지 않으면 나 혼자 아무리 자유롭게 살려고 해도 자꾸 방해자가 나타납니다. 1더하기 1이 3이라고 생각하는 동네에서는 1더하기 1이 2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숨막혀 죽습니다. 내가 속한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합리적으로 바뀌어야 해결될 문제.

    우리 모두 좀 더 자유로워져야 한다는 것.
    ---------------------------------
    자꾸 의견을 교환하고 생각해보면서 나은방향으로 가는거겠죠. 잘읽었고 인상깊은 구절이었어요. 자신에 ㄷㅐ한 생각도 해보게 되네요.

  • 21. ...
    '13.3.11 8:55 AM (218.234.xxx.48)

    "자유롭게 살지 못하는 분들이 타인의 자유도 억압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

    제 생각을 너무 잘 표현해주셔서 공감..

    전 82에서 "무슨무슨 가방 들면 없어 보일까요" "나이 얼마인데 아반떼 타면 없어보일까요" 이런 질문을 하는 분들은 스스로가 평소에 '그런 가방,그런 차' 타는 사람을 깔보기 때문에 그런 질문을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내가 그런 사람들을 평소에 약간 무시했기 때문에 자기가 했던 것처럼 남들한테 내가 그런 취급 당할까봐 걱정되는 거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5054 이런 테이프를 뭐라고 하나요? 1 ... 2013/05/24 560
255053 주차하고나서 보면 앞에 기름같은게 떨어져 있는데. 3 초보 2013/05/24 1,337
255052 린넨으로 된 편한 조끼파는 싸이트 .. 2 해라쥬 2013/05/24 1,348
255051 상하이 푸동공항으로 혼자 출발 괜찮을까요?... 3 궁금이 2013/05/24 925
255050 베란다 샷시 바꿀려고 하는데요 어디거가 좋은가요? 2 ,,, 2013/05/24 1,625
255049 오늘 뿌듯합니다. 4 자랑질 2013/05/24 938
255048 아..더워!! 1 ... 2013/05/24 487
255047 맥도널드 알바 13 알바 2013/05/24 2,946
255046 퇴근길에 새를 어께에 얹고 산책하는 재미난분 봤어요~ㅋ 15 넌모르지 2013/05/24 2,331
255045 1000만원 2년예치 금리 높은곳은 어디일까요? 4 82스파게티.. 2013/05/24 2,081
255044 청첩장 안받은 결혼식 가도 될까요? 3 더운날 2013/05/24 2,821
255043 결혼은 왜 했을까요 ?? 19 2013/05/24 6,326
255042 필러 해 보신 분들~팔자주름의 살이 정말 턱으로 갈수도 있나요?.. 7 미용 2013/05/24 4,073
255041 가족의 반응 1 2013/05/24 647
255040 식당에서 먹는 노란색 드레싱 어떤건가요? 6 드레싱 알려.. 2013/05/24 2,071
255039 노후 아파트 살때 반드시 챙겨야할 것은? .. 2013/05/24 873
255038 이런 것도 민원제기 할 수 있을까요 6 .... 2013/05/24 872
255037 스마트폰이 자꾸 열이 나요 7 왜 이러죠?.. 2013/05/24 7,977
255036 중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강사인데 아이들이 뭐 좋아하나요? 9 중학생 2013/05/24 1,824
255035 성북구 장위동쪽 영어과외 선생님 소개 부탁드려요 2 저두 저두 2013/05/24 780
255034 스쿨존 교통사고 도움좀 주세요. 부탁드려요. 5 아카시아74.. 2013/05/24 1,176
255033 1억천만원짜리 전세를 삼천만원을 올려 달라는데요...... 10 cooooo.. 2013/05/24 3,191
255032 김수자발맛사지기 사용하신분?^^ 5 ... 2013/05/24 1,651
255031 요즘 초등1학년일부 아이들 너무 영악한거같아요 14 영악한아이들.. 2013/05/24 4,383
255030 장터에서 극찬한 김치. 6개월째 딤채에..익어도 맛없어요. 28 저두요 2013/05/24 3,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