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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DKNY 싱글 노처자들 컴온 컴온~~

싱글이 조회수 : 2,041
작성일 : 2013-03-10 18:28:09

알림 ㅡ반말글

 

 

오늘은 춥다

날씨가 이렇게 배신을 때리다니 얼른 봄이 왔음 좋겠는데............

오늘은 유명한 섹스앤더시티 에피소드 하나 얘기해보려 한다

시즌5였나? 캐리가 친구의 아기 파티(베이비 샤워)갔다가

지미추 신발 도난당했는데 친구가 그걸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넌 시간이 남아돌고 신발에다 거액을 투자한다고 난 아기돌보느라 바쁘고

생활이 달라졌다고 했나?

여튼 그래서 캐리가 샬롯이랑 아이스크림먹으며 얘기한다

난 언제 결혼할지 애를 낳을지 모르는데 난 친구한테 결혼선물이며 애기선물이며

천달러(정확한 금액인지;;)를 썼다고 난 언제 그 비용을 회수하냐고

그래서 자기와 결혼한다고 결국 신발을 자기와의 결혼선물로 받는걸 보면서

나도 결혼에 관심이 없는 싱글인지라 깊이 공감했다

 

 

친구들 결혼식 축의금, 애기 돌,집들이등등 지금은 그런 친구들과 긴밀히 연락하는건

현저히 줄어들었고 그 비용을 꼭 회수받고 싶다기보다는(한국 정서상)

돌아오지 못할 돈이 나가는구나 이 정도였는데 그 기분이 상큼하지만은 않더라는거다

싱글을 위한 축의금 이런건 정녕 없단 말인지

나도 정말 캐리처럼(캐리 요뇬 빅과의 진상 사랑이야기나 지멋대로인 캐릭터여서

개인적으론 싫어하지만 이 에피소드에서만큼은 깊이 공감할 수 밖에 없었다)

싱글인 나와의 자축연이라도 올려서 그간 경조사비용을 되돌려 받기라도 해야 하나

했다가는 아마 지대로 보수적인 한국사회에서 돌아이라 욕먹을게 뻔하지만........

 

아뭏튼 그때만큼은 난 캐리와 일심동체였다

여러분은 어떠한가

IP : 125.146.xxx.253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츄파춥스
    '13.3.10 6:33 PM (175.223.xxx.191)

    나도 나랑 결혼한다고 청첩장 뿌리고 싶다.
    하지만 현실은 축하가 아니라 신고당하지 않을까..

  • 2. 된장
    '13.3.10 6:34 PM (119.69.xxx.48)

    satc가 여자들 버려놨네...

  • 3. 싱글이
    '13.3.10 6:39 PM (125.146.xxx.253)

    츄파춥스//
    그렇다 내말도 그것. 현실은 시궁창이라고 누가 그러던데

  • 4. ㅎㅎ
    '13.3.10 6:40 PM (211.246.xxx.40)

    나 그 에피 엄청 좋아한다

    "A Woman's Right to Shoes" 이거 맞을걸
    암튼 선물보다 마음으로 충분했음 좋겠다
    살기도 팍팍한데 경조사비가 규모가 너무 크다
    그리고 어렵지도 않은 이 글을 못 읽어내는 두번째 댓글 뭐니. ㅎㅎ

  • 5. 봄이라니!
    '13.3.10 6:41 PM (211.211.xxx.125)

    나두 섹스앤더시티의 그 에피소드를 인상깊게 기억하구있다.
    한국처럼 경조사-수금체계가 탄탄한 나라에서 싱글들을 위한 매너따윈 없다는 것이 참으로 씁쓸하다.
    결혼에 재혼에 애 백일, 돌, 둘째,세째애 돌까지....
    친구들과 일로 아는 거래처와 각 분야 담당자들에게 뿌린 축의금을 생각하면...으..ㅠㅠㅠ
    그래서 난 기냥 생각 안한다.

    한국식의 이 경조사 관행은 어떻게 좀 산뜻하게 바꿀수없나?!

  • 6. 싱글이
    '13.3.10 6:42 PM (125.146.xxx.253)

    공감//
    애완동물에 대한 인식도 아직 멀었다
    열등감이라면 비혼은 아닌 것 같은데 지금부터라도 적극적으로 찾아봐라 인연을
    노력해야 만나고 그래야 결혼도 하고 그런 것 같다

  • 7. ..
    '13.3.10 6:45 PM (112.171.xxx.151)

    난 쿨하게 생각한다
    결혼식 가서 먹는 식대도 있고 거기에 몇만원 더 얹어 주는거 쯤은 별일아니다
    그돈조차 아까운 사이면 안가면 된다
    친구는 소수정예가 진리다
    친구중에 퍼줘도 퍼줘도 안아까운 친구가 있는데 한달월급 반뚝떼서 부조한적도 있다
    단 돌잔치 집들이는 안간다
    어수선한거 너무 싫어한다

  • 8. 제군들
    '13.3.10 6:53 PM (211.234.xxx.12)

    다들 잘있었는가!!
    추위와 함께 의욕도 사라졌는지 매사에 심드렁하게 쭈구려지냈다.

    나도 그 에피 생각난다 ㅎㅎ 저 언니 역시 좀 쩐다 했다 ㅋㅋ

    친한 동창이 둘째 돌잔치에 애엄마 친구는 나 하나 뿐이라며 꼭오라고 난리치는 통에 멀고 먼곳까지 갔다가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르겠던 경험이 있다.
    난 결코 그날의 축의금과 내 시간, 노력에 대해 아깝다고는 생각 안하지만, 반대로 결코 되돌려받을 일도 없을 것이다.
    이 나이에 결혼해서 어찌어찌 애를 낳는다쳐도 둘째 돌잔치까지 할 생각도 기력도 없기때문이다 ㅋㅋ

  • 9. ....
    '13.3.10 6:58 PM (147.46.xxx.91)

    이 자리를 빌어 수다 좀 떨어도 될까?

    일단 먼저 판 벌려준 원글님 매우 감사하다.

    삼십 중반 훌적 넘긴 싱글 누나를 그래도 주말마다 챙겨 만나주는 동상들이 있어
    오늘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만나 밥과 차로 이어지는 우리 코스를 땡겨줬다.

    인석들도 곧 장가가야 하는데 그럼 나는 누구랑 놀아야 할라나,
    가끔 걱정도 되지만 뭐 그 때는 그 때 대로 살 길이 있겄지.

    지난 주말에도 다른 동상의 결혼식에 가서 축의금을 내고 왔는데
    원글이의 화제가 더욱 와닿는다.

    이건 다른 이야긴데, 내 친한 친구들이 대개가 남자사람이다.
    그래서 그들과 속깊은 이야기도 많이 하는데
    그들과 나 사이에 큰 차이가 있더라.

    뭣인고 하니, 남자들은 대개 (전부는 아니다 당연히) 여자 일반에 큰 관심이 있고,
    또한 평가와 등수 매기기가 일반화되었더라는 것이다.
    여기서 특히, 여자일반을 관찰하고, 그 일거수일투족을 평가대상으로 하고,
    그들이 이해할 수 없는 행동에 대해, 여자들이 비합리적이고 충동적인 된장기질이 다분하므로
    그들은 남자보다 아래다, 이런 결론을 도출하고 마음편해하는 남자들이 꽤 되더라.

    그들이 이상한 ㄸㄹㅇ 였으면 나의 마음도 편할 것이나
    겉보기에 그들은 매우 멀쩡하고 좋은 남자들이다.
    머리로는 여자를 존중하고자 하나, 깊은 마음 한구석에서
    내가 그래도 여자보단 낫지, 하는 우월함을 키우고,
    그걸 집중적으로 강화하고자 그 증거 찾기에 무의식적으로 몰두하는 남자가 의외로 많다.

    내 사실 여자 사람 친구와 이런 얘길 해 본 적은 없으나
    여자 일반은 사실 남자사람 일반에게 별 관심이 없다.
    나 개인에게 의미있는 남자 개개인에게나 관심이 좀 있을라나...

    요즘 게시판에서 계몽모드로 글 쓰는 일부 필자들의 속마음이 바로 이런 것인가 생각해본다.
    열등한 여자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에 가서 우월한 내가 계몽하여 빛을 주리라.

    이만하고, 나는 일하러 간다.
    다음 주 출장이라 일해두러 나왔는데, 이러고 놀다니.

  • 10. 싱글이
    '13.3.10 6:58 PM (125.146.xxx.253)

    ㅎㅎ//
    나도 그 에피좋다 딱 공감가는 이야기라 제목까진 모르겠다 똑똑하다 ㅋ
    못 읽어내는 사람은 거름망으로 걸러냈다 ㅋ

    봄이라니!//
    맞다 수금체계가 탄탄하다 뿌린걸 더 거두어내려고
    워낙 거대한 문화라서 산뜻하게 바구기엔 너무 힘들지 않을까 싶다

    ..//
    난 가지도 못하면서 보낸 것도 좀 있다 먹지도 못했다 ㅋ
    소수정예에서 친구들이 결혼하면 더 줄어들더라
    이젠 그런가보다 하고 있다 이것이 연륜인가보다 ㅋ

  • 11. 사만다
    '13.3.10 7:05 PM (14.45.xxx.248)

    나도 그 에피소드 잘봤고 나도 언젠가 실천하고 싶다.
    싱글은 언제 선물받나?

    결혼한 친구들은 결혼/집들이/애돌/둘째애 돌/ 모 등등등 아주 건수가 많고 그때마다 친구들 불러댄다.
    나도 처음에는 진심축하해주고 그랬는데.
    이제 더이상 축하의 마음도 안든다.

    그 친구들은 내가 뭐 잘돼도 축하해주지 않더라. 축하는 커녕
    오랫만에 만난자리에서 자기 아기 얘기 신랑얘기만 하지 내 안부나 내 신상 변화는 궁금해하지도 않는다.
    내가 승진을 했다고 해도 그게 선물줄일이 아닌것이지 그들한테는.
    내가 어려운 시험을 통과해내도 그건 축하금을 받을일은 아닌것이지..
    그들은 자기일만 중요하고 자기들은 돈받아챙겼으니 땡인것만 같다.

  • 12. 싱글이
    '13.3.10 7:07 PM (125.146.xxx.253)

    제군들//
    너무 추워서 나도 쪼그라드는 것 같다
    친한 동창과의 일 그게 나에게 닥쳤으면 나도 거절하기가 어려웠긴 했겠지만
    나 역시 유쾌한 경험은 아니었을 듯 하다
    이젠 그럴 자리 갈 일도 없다 이전엔 멋도 모르고 간 적도 있는데 이젠 자른다 ㅋ

    ....//
    무슨 말인지 안다 그리고 난 남자들의 그런 속성을 너무 잘안다
    무슨녀,무슨무슨녀,김여사등등 여자에 대한 온갖 나쁜 수식어들
    그거 누가 만들겠나 남자들이 만들어내고 퍼트리고 그걸로 여자들을 다 조롱하고
    다만 그런 남자들이 멀쩡한 남자들도 속해있다니 그게 애석하긴 하지만
    공격적이고 자기 현실에 대한 답답함등이나 어떤걸 쏟아부을
    대상이 필요한 남자들에게 그건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거나
    만만한 여자가 대상이 되겠지
    난 그래서 무슨녀 된장녀 이런 식의 단어쓰는 남자는 상종을 안한다
    의식수준이 그것밖에 안되는구나 이런 생각이 들어서.
    출장도 잘다녀오고 오늘 일 마무리도 잘해라
    부럽다 당신이.맛있는걸 배부르게 먹었다니 ㅠ

  • 13. 제군들
    '13.3.10 7:16 PM (211.234.xxx.12)

    얼마전 무려 셋째를 낳았다며 근무시간에 카톡으로 애 사진을 자꾸 보내오는 친구가 있다.
    예의상 이쁘다 잘생겼다 해준다.

    이름을 뭐로할지 선택지를 몇십개 주고 골라보란다.
    골라준다.
    싫단다.
    또 골라준다.
    이래이래저 싫단다.
    근무시간이다.
    난 숨만 쉬고 일한다.
    그와중에 신경쓰고 댓구해줘도 고마운줄 모른다.
    저 윗분처럼 막상 내가 칭찬 받아야할때 그녀들은 침묵이다 ㅋㅋ
    내가 승진하고 칭찬받고 싶을땐 조용하다 ㅋㅋ
    그것이 인생이려니 한다

  • 14. 아반떼
    '13.3.10 7:21 PM (118.33.xxx.219)

    내 결혼 선물은 자동차다. 고로 아직 신혼티를 못벗은 2년차이다 =_=
    길 막힐때 막 버리고 싶은걸보면 남편이랑 비슷한 것도 같다.

    이제 돌잔치 결혼식 친구 뿐만 아니라 몇살 아래 후배들까지도 다 했다.
    나야 뿌리고 다닌게 많지 않은데 부모님이 회수 못하시는건 많이....죄송하다.

  • 15. 싱글이
    '13.3.10 7:37 PM (125.146.xxx.253)

    제군들//
    나도 친구들 결혼해서 애낳은지 얼마 안됐을때
    같은 걸 느꼈다
    이젠 내 성격을 아니까 나한테는 물어보지 않는다
    사회생활이 그러한 것 같다
    차사한 것 그런데 계속 요구가 들어오는 것

    아반떼//
    차와 남편의 공통점이 그런건가 ㅋ
    부모님 입장에선 퇴직전에 회수했으면 하는 마음이 큰 것 같다
    나한테도 그런 말을 했던게 내가 무려 대학생때였으니 ㅡㅡ

  • 16.
    '13.3.10 9:26 PM (58.240.xxx.250)

    앉을 자리, 설 자리 구분 못하는 오지라퍼인 척하며 슬쩍 끼어 본다.

    이 지긋지긋한 축의금 문화 싫어 결혼식 축의금도 안 받았고...
    내가 다녀 보니 참 싫증 나서 각종 집안 행사 딱 가족끼리만 밥상처럼 차려 치룬 사람이다.

    하지만, 크게 뿌렸던 사람들에겐 솔직히 은근 기대가 되더라. 나도 사람인지라...

    아무리 축의금 안 받아도, 사정상 결혼식 참석 못 했다 해도, 지들 받은 거 생각해서 하다 못해 휴지라도...-.,-
    돌잔치 안 했어도 아이 돌 지난 거 뻔히 아니, 지들 돌반지 받은 거 생각해서 하다 못해 양말 짝이라도...
    챙겨줄 줄 알았으나, 입 싹 닦는 인간들이 생각보다 많더라.

    쓰고 보니, 반복인증이다이~

    혹시 위로가 될었을랑가?

  • 17. 알리자린
    '13.3.10 9:39 PM (49.1.xxx.33)

    DKNY.... 컴온 컴온... 이 글이 너무재밌다.. 웃겨 죽겠다..ㅋ ㅋ
    아마도 주말마다 기다려 질듯..

    나도 그 에피소드 봤다.
    마지막에 (어쩔 수 없이) 캐리의 구두를 사주러 아이와 함께 구두매장에 간 그 친구..
    매장을 뛰어다니는 아이를 가리키며 직원이 그 친구에게 아이를 좀 진정시켜달라.. 고
    주의를 주는 장면과, 그 얘길 듣고 살짝 일그러지던 친구의 표정이 기억난다.
    통쾌하지 않던가?...

    나이든 싱글이 좋은 이유는 그런데서도 좀 자유로워 지는 거 아닐까 생각한다.
    어차피 회수(?)할 가능성이 없으니...
    진정으로 축하하러 가고싶은 자리만 가고, 나머지는 그냥 패스해 버리는 배짱이 두둑해 진다는거,
    친구는 소수정예가 진리라는 윗님... 저말 그렇다.

  • 18. 에스프레소
    '13.3.11 6:17 AM (129.89.xxx.78)

    안 그래도 궁금했었다.
    주말이면, 제군들이 스물스물 모일 때가 됐는데,
    글이 하나도 안 올라와서..
    내심 걱정까지 했다.
    반말글 보기 싫단 성토글에 다들 심장이 쪼그라 들어, 기가 죽었나 싶었는데.
    너무 반갑다.

    고깢 속좁은 저격글에 쭈그러질 우리가 아니지.. 하하하.

    난 해외에 있는 관계로 친구들 결혼이나, 다른 대소사를 많이 챙기지는 못했다.
    그래도 가장 친한 친구들은 가족을 통해, 성의를 보여줬다.

    난 이전부터 결혼"식"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그냥. 하우스 웨딩으로 하고 싶다.
    그 말을 엄마한테 했다가 혼났다.
    엄마가 뿌린 돈이 얼만데, 소규모 결혼은 안된다고. 하하하.
    엄만. 아직도 나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물론 나도 그러한 로망이.. 내가 좋은 사람을 만났을 때 이루어질 수 있다는 기대를 하게끔 한다.

    그러나, 너무 아둥바둥.
    목매여서 살고 싶지는 않다.

    SATC 그 에피는 못 봤지만,
    사실.. 나도 구두에 대한 사랑이 엄청난 지라.
    싱글님아의 대화 인용 부분에
    엄청난 공감이 간다.

    saks 웹사이트 열어서.
    마놀로 블라닉이나 구경해야겠다.
    얼마나 좋은가? 우린 우리가 번 돈, 고스란히 우리한테 쓸수 있다. ㅋㅋㅋㅋㅋㅋㅋ

    제군들,
    새로운 한주 잘 시작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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