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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과 나 둘다 문제죠?!

답답하다 조회수 : 3,959
작성일 : 2013-03-10 00:20:56
현재 5살아들 뱃속에 16주된 둘째 있는 전업입니다
어제 저녁 퇴근하고 들어온남편
아들은 9시안에능 꼭 자는 아이라 잠들었구요
아들이 아빠오길 기다리다 잠들었다고 하니
남편이 심각하게 요즘은 집에 일찍오는게 겁난다고
합니다 ㅠ 본인도 일로 파김친데 아들이 오면놀자고
아우성이니 ...ㅠ 좀 서운했습니다

오늘저녁
아침부터 아들과 놀고 오후엔 남편이 워낙 날씨좋은날
집에있는걸 싫어하는 사람이라 근교 드라이브하고
왔구요 나름 하루 뿌듯하게 잘보냈습니다 (남편생각)5시에서 8시사이 남편은 외츌하고 돌아올때쯤
크림스파게티를 만들어먹었습니다
남편은 밥을먹겠다기에 아들은 먹여재우고
9시에 밥상을차려줬습니다
남편 먹는걸 앞에 앉아 말동무해주며 제가 웃으며
한마디 했습니다
"여보 내가 이렇게 있으니좋지 ?!!
자기도 나밥먹을때 스맛폰 보거나 쇼파가서 노는거
하지마 알찌?! "
그랬더니 심각한얼굴로
본인은 회사가면 점심 40뷴 빼면 옴짝 ㅡ딸싹못한다
진이 다빠진다 근데 퇴근 7 시에 해서오면 아들이 놀자하고
그래서 한시간쯤 놀아줌 9ㅡ시되면 진짜 파김치된다
::::(물론 압니다 근데 오일중 삼일정도 일찍 옵니다
그때도 아들재우고 나면오기도 하구요나머진 술도 마시거 12시넘어 오는날도 한번쯤 있습니다)
이정도 월급그냥받는거아니다 (월 290)
그만큼 스트레스엄청받는다
그래서 사실 한달에 한두번주말엔 혼자있고 싶다

그러는데 하필 그때 제배가 살짝 아풉니다
자궁이 한참 크는중이리 한번씩땡깁니다
그래서 얼굴을 살짝 찡그렸더니
역정을내며 이런말한다고 지금 짜증내는거야?
화를 냅니다
배가 아파 그랬다거 하니
거짓말하지말라며 ....
그때부터 실갱이가 시작되서 ㅡ넌 대화가 안된다부터
남편이 힘들대듀니밖에 모른다 .....

저도 듣다듣다 너무화가 나서 월수1000이상 버는 사람도
아들이랑 잘놀아준다고
그거 가지고 그만좀 유세떨어라 해버렸습니다

위 맨트가 첨이 아니라 본인 스트레스좀받는다 싶늠
나오는 말인데다 내가 배가 아파서 그랬다고 했음에도
거짓말 한다고 짜증을 내길래 너무 화가나서ㅠㅠㅠ

주말에도 두시간정도는 꼭 낮잠도 자는사람이 퍽허면
잘놀다가도 저런소릴 해대니 ㅠㅠ

저말 한마디로 사람을잡더니 내가 무섭고
자길 이해못하니 못살겠다고 나가라며
ㅠㅠ 잠들었습니다


진짜 다른집남편들도 이롷게 말하나여??


IP : 115.23.xxx.19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답답하다
    '13.3.10 12:23 AM (115.23.xxx.19)

    스맛폰으로 쓰는거라 철자가 엉망이네요 ㅠ

  • 2.
    '13.3.10 12:30 AM (14.52.xxx.59)

    두분 다 문제네요
    배려와 이해가 너무 부족해요 ㅠ
    근데 저도 아이 키울땐 상당히 이기적이 됐던것 같은데...지나고보니 참 좋은 시절을 그렇게 싸우다 보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조금만 이해하고 참아보세요
    애들 다 키워보면 아쉬워요
    오지랖에 노파심이죠 ㅎㅎ

  • 3. ,,
    '13.3.10 12:31 AM (118.208.xxx.215)

    남편분 이기적이네요,, 누구는 한달에 하루이틀 혼자안있고싶나요?
    전 이런거 못참아서 끝까지 맞벌이하려구요 ㅡㅡ;

  • 4. ㅇㅇ
    '13.3.10 12:39 AM (115.41.xxx.236)

    직장인 위주로 하겠어요. 맞벌이면 얘기가 달라지지만 전업이면 하루종일 일 하고 녹초가 되어 오는 사람에 대한 배려는 있어야하지 않을까요? 5살이면 어느정도 제어가 가능하고 말귀도 알아들으니 같이 쉴 수 있는 시간도 많구요. 집에 오는 남편을 쉬게 해 주세요. 집에 오는게 즐겁고 편안하도록요.

  • 5. 답답하다
    '13.3.10 12:45 AM (115.23.xxx.19)

    한달에 한두번 제가 더 오래 밥먹어요 ㅠㅠㅠ
    그때 스맛폰 안봤음 한다는건데 흑;;;
    그리고 집안일은 아무것도 안해요

    아들이랑도 그래봤자 평일은 하루 정도 주말
    이론식인데ㅠㅠ

    저도 임신중이라 좀더 과민한가봐요 ㅠㅠㅠ
    암튼 이롷게 싸우고 낼 뒷감당 어쩌죠
    끝까지 응징할스타일인데 흑;;;
    말실수는같이 했지만 ㅠㅠ
    아마 월수 1000애기 계속하며 갈굴텐데 ㅠㅠㅠㅠ

  • 6. 집을 나가 버리십니다.
    '13.3.10 12:47 AM (118.216.xxx.148)

    못 살겠다고 나가버리라는..남편분 말 들어주세요.

    집을 나가버리십니다.

    남편에게 정색을 하고 어떤 방식으로 나가서 살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설계 하신후 남편에게 말 하세요.

    못 살겠다고 했으니.. 나가서 살겠다..... 그리고 실천하세요..


    좋은 기회를 남편이 주셨네요.... 단, 진심이란걸 남편이 느끼게
    해 주시는게 중요한 포인트 입니다.

  • 7. 글쎄요..
    '13.3.10 1:09 AM (111.118.xxx.36)

    가정이라는게 두 사람이 꾸려가는거 아닌가요.
    밥상머리에서 스마트폰도 웃기고..
    여러가지로 웃기네요.
    가부장적인 남자, 정말 매력없어요.
    집에서 살림하는 여자의 역할을 매우 경시하는군요.
    월수 290은 그런 모양입니다.
    무책임하고 뒷감당 못하는 못난이..
    혼자 지내는 한두번의 주말동안 와이프와 자기가 낳은 자식은 어쩌고 있음 되는건가요?
    이게 할 소린가요?
    품을 수 있는 생각인건 맞는데 임신중인 아내에게 당당히 내뱉을 수 있는 소린지는 모르겠네요.
    피곤하고 힘드니까 배려해달라는 뜻을, 혼자 지내고싶다는 말로 돌직구 날리는 빙충이가 있다는게 놀라워서 할말을 잃었어요 사실..
    뭐 이런 뻔뻔한 말을 할 수가 있는건지..
    정떨어지겠어요 그 딴말..

  • 8. ^^
    '13.3.10 1:27 AM (115.140.xxx.4)

    월 천 벌어오면 떠받들고 사셔야겠어요
    임신중이고 아이도 어리고 당연히 아빠오면 반갑고 방방 뛰고 놀아달라고 하는게 당연하죠
    남편분이 말을 좀 얄밉게 하시네요
    정말? 정말로 하루종일 40분 빼고 옴짝달싹 못할까요?
    매일도 아니고 몇번 고작 한시간 놀아주고 무슨 파김치요.......
    속상하신거 이해해요. 거기다 갈굼까지....
    아이 놔두고 외출한번 해보세요
    남편분 말로는 40분빼고 하루종일 꼼짝못하죠?
    40분 오롯이 밥먹는 남편이 얼마나 부러운지 몸소 느끼게 해주세요

  • 9. ....
    '13.3.10 1:54 AM (203.170.xxx.10)

    저같은 경우는 조카들하고 같이 생활하는 이모인데요 저는 남편분보다
    더 늦게 퇴근하네요 심지어 토요일도 6시정도까지 일하네요..
    애기들 부모가 밤에 일을 해서 제 퇴근이 보통 9시 전후이니까 그전에는 할머니랑 같이 있다가
    저도 쉬고 싶고 너무 피곤하고 그래도 그시간에 조카들 건사 제가
    다하는데 작은애는 워낙 저를 잘 따라서 좀이라도 제가 같이 놀아주고
    큰애는 초등저학년인데 영어 공부도 같이 봐주고 애들 잠들때까지 같이 있어줍니다.

    그런데 남편분은 양육을 같이 해야하는 의무가 있지 않나요 아무리 본인이 돈을 벌어온다해도
    저는 원래 애 키우고 남편 뒷바리지 이런거 싫어서 독신으로 살자 주의인데
    사정이 저렇고 제 조카들은 비록 제자식은 아니지만 상황이 또 저러니
    다 이해되던데..참 부모라는 사람들이 저러는거 전 이해가 안가네요

  • 10. 남편분
    '13.3.10 4:43 AM (211.36.xxx.197)

    이해 해드리세요...제가 직장생활을 해보니 그렇더라구요
    퇴근후 집에가서 아무렇게나 늘어져서 뒹구는것만이 유일한
    행복 같은거..

  • 11. ...
    '13.3.10 6:30 AM (59.15.xxx.184)

    약 해서 원글님도 드시고 남편분도 먹이시고 걷기 운동도 꾸준히 하며 두 분 모두 체력 많이 기르세요

    아들이랑 놀아주는 거 엄청난 체력이 필요하던데 ..

    남편말도 이해가고 원글님 상황도 이해가는데

    두 분 다 요령이 없으신 듯...

    차라리 당신과 오붓하게 밥 먹으니 참 좋다,

    핸폰 대신 내 얼굴 보며 얘기 들어주니 더 좋다

    한 달에 한 번이지만 부부로 시간 보내니 더 소중하다

    뱃속 아가도 이 행복을 느끼고 잘 크겠지..

    이랬더라면 좋지 않았을까요

    남편에게도 하루종일 회사에서 일하고 와서 쉬고 싶을텐데 아들이랑 놀아줘서 고맙다

    첫애때랑 다르게 둘째는 배도 땡기고 힘든데 덕분에 숨돌릴 수 있어 고맙다 하구요


    월 290으로 네 식구 꾸려나가는 원글님도 대단하세요

    그치만 월수 천은 우리들끼리 할 얘기고 남편한테는 하지ㅜ말았어야할 부분 같아요


    배 땡기는 건 원글님 많이 힘들어서 그런 거고.

    그게 지속되면 뱃속의 아가가 예민하게 태어날 수 있어요

    다 잘하려하지 마시구요

    지금은 원글님과 뱃속의 아가에게만 집중해서 건강한 아기 낳으시길 바래요

    다섯살이면 큰아이한테는 이제껏 양적질적으로 해줬을테니 넘 부담 갖지 말고 편하게 ~~~

    배도 문질러달라하고 책도 읽어주라하고.. 너도 이랬다며 같이 동참시키세요

    아이가 신기해하며 같이 즐기면 동생 봐도 덜 힘들어할 거예요

  • 12. 아빠로서는
    '13.3.10 8:39 AM (211.234.xxx.44)

    참 책임감이 없는거죠.아이랑 그래도 한시간씩이나 놀아주니 그건 칭찬할만한거지만 속으로는 그게 그리싫었다니..나참..둘째 낳으면 아마 집에 안들어오겠네요..울남편도 둘째낳고는 회사일바쁘다고 맨날 늦더니 이유가 그거였나?싶은 생각도 드네요.그래서 아이들은 아빠와는 좀 거리가 있는지도 몰라요.아빠가 지금 아이들에게하는대로 와이프에게하는대로 훗날 은퇴후 대접이 달라지는거죠.

  • 13.
    '13.3.10 9:29 AM (211.60.xxx.129)

    이기적인분은 맞아요. 다들 피곤해도 애들 보려고 일찍 들어와서 마누라랑 한잔 하면서 애들 재롱보는 맛에 사는데.

  • 14. .............
    '13.3.11 10:04 AM (78.225.xxx.51)

    아들이랑 놀아 주는 거 그렇게 귀찮아 하는데 둘째는 왜 가지자고 한 거에요 그 남편? 게다가 임신 중인 아내에게 나가라는 막말까지...정말 이기적이고 철 없네요. 밥상머리 교육이 왜 중요한데요. 자식들 잘 되는 집은 자식들이랑 밥 먹으면서 이런 저런 대화 나누고 생각 교환하면서 식사 자리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데요. 자식들이 말 통하기 전이라면 부부 간에 서로 하루 있었던 일 나누고 정 쌓는 중요한 시간이 식사 시간인데...차려 놓은 밥 딴 짓하면서 먹고 같이 먹는 사람은 아직도 먹고 있느데 자기 다 먹었다고 숟가락 놓고 딱 들어가 버리는 그런 행위 진짜 못 배운 상스러운 행위입니다. 정말 기본 중의 기본도 안 된 남자들이 많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 남자들은 자기 집에서 제대로 식사 예절이나 사람에 대한 예의를 배우지 않고 장가 가서 남의 집 딸이랑 자기 자식들까지 괴롭히며 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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