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차마 입에 올리기도 두려울 만큼 참혹한 실패로 규명된 4대강 사업.
녹색성장, 명품 보 따위의 가당찮은 말장난으로 4줄기 강의 숨통을 막는 16개의 콘크리트 괴물 댐이 세워졌습니다.
지하수위 상승에 따른 홍수위험증가와 수질악화. 날림공사로 말미암은 구조물의 균열과 누수,
MB는 퇴임하면 그만이라지만 그 후폭풍은 이루다 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럼에도 낙동강 최상류,
제1 지천인 영주 내성천에 또 하나의 거대한 댐을 만드는 공사는
전문가와 시민, 환경운동가들의 거센 반대에도 아랑곳없이
2014년 완공을 목표로 주야장천 계속되고 있습니다.
2014년 봄, 삼성물산의 애초 계획대로
영주댐이 그 수문을 닫고 물을 채우게 되면,
645세대의 지역주민은 평생의 보금자리를 잃고,
수백만 제곱미터의 농경지, 임야,
90년 전통의 초등학교, 400년 전통의 집성촌과 38점의 문화재,
수달, 먹황새를 비롯한 20여 종의 천연기념물과 멸종 위기 동식물,
한반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왕버들 군락과 모래강이 모두, 영영 수몰되고 맙니다.
시공사 측은 사람들이 관심이 닿지 않는 틈을 타
수명이 100년 가까이 된 왕버들 군락을 마구잡이로 베어내고
낙동강 4대강 사업복원의 유일한 열쇠인 모래를 마구잡이로 파내어 팔아치우고 있습니다.
MB정부 수년간 아름다운 낙동강과 내성천의 변모,
그 아픔의 현장에서 단 한 번도 눈 돌리지 않고 꼿꼿이 지켜선 채
카메라로 모든 것을 기록해오신 스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강이 변해간다고 이야기하나,
강은 우리가 변해간다고 이야기한다고…
부끄러움 속에서, 참으로 그렇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좌절만 남은 것 같은 이 순간.
최소한 우리에게 아직 지킬 것이 남아있다는 데에서 희망을 읽고 싶습니다.
지율스님이 들려주는 내성천 이야기, '모래가 흐르는 강'의
제작과 배급 후원에 부디 함께해주셨으면 좋겠어요.
텀블벅 후원페이지-
다큐멘터리 영화 '모래가 흐르는 강'
┃장르┃ 4대강 다큐 ┃감독┃ 지율 스님
┃프로듀서┃ 김일권
┃제작/배급/홍보┃ (주)시네마달( www.cinemadal.com /Twitter @cinemadal)
┃러닝타임┃ 75분┃개봉일┃ 2013년 3월 예정
┃공식트위터┃ http://twitter.com/sand_river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