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밥 그릇 수거하다 앞 빌라 사시는 분께 딱 걸려서..ㅠㅠ
시청에 전화하시겠다고 하네요. 그래서 전화하시면 냥이들 다 죽어요. 했는데, 그 와중에 울 관리실 아저씨는
고것 봐라.. 고소하다는 표정으로 보고(냥이들 배가 고파야 쥐를 잡아먹는다나요)
어쩔 수 없이 아파트 후문에 밥 그릇을 두었는데(후문까지는 한 50m 정도 거리)
오늘 아침에 가보니 소량의 밥 먹은 티만 나더군요. 그래서 오후에 일단 가득 부어두고 왔었는데
그 자리에 냥이들 배설물이 있어서 계속 치우던 자리라, 떵누러 왔다가 밥 냄새 맡으면
먹으러 올 줄 알았거든요.
아까 베란다밖으로 원래 밥 자리에 냥이 둘이 어슬렁거리는거 보니 바뀐 밥 자리를 못찾은듯 해요.
얼마전부터 밥 자리 옮기려고 후문 자리에 계속 조금씩 두기도 했었는데...
원래 밥 자리에 밥 먹으러 다니면 진짜 시청에 전화걸어 잡아가라고 하면 어쩌나 싶어 급히 옮겼는데
참 마음이 그렇네요. 낼 부터 앞 베란다밖 못 보겠어요.
그래도 몹시 추웠던 한 겨울 지나서 얼마나 다행인지도 몰라요.
제가 가는 냥이 카페 캣맘이신 분 블로그에 캣맘은 동네 사람들에게 비굴해야 한다고
그래서 저도 어제 삿대질하며 냥이 밥 주지 말라고 하던 그 분에게 최대한 겸손한 표정, 말씨로.. 비굴하게..
알고 보면 저도 따박따박 따지고 말발 안꿀리는데 말이죠.
어쨌든 그 분이 시청에 전화 안 하시길 바래보고, 냥이들도 새 밥 자리 찾아 왔으면 좋겠네요.
아까 고딩 작은 아들 학원 나가는 길에 밥 자리 가까운 주차한 차 밑에 신문지로 밥 싼거 넣어주고 가라고 했는데
그거라도 찾아 먹을런지... 어제 저녁6시부터 지금까지 마음 자리가 너무 불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