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계일수도 있지만 결혼후 독서를 거의 안합니다(결혼 1년차)
결혼 전엔 퇴근 후 집에오면 그냥 제방에서 책보다가 자는게 일과였는데,
결혼을 하고나니 침실에는 침대넣고 나니 공간이 없고
거실(? 큰방?)에는 TV와 컴퓨터가 있는데, 남편은 눈뜨고 감을때까지 TV를 켜두고(인터넷 하면서도 켜놔요;;)
주방은 뭐 식탁도 못들어가는 공간이라...
(아주아주 옛날식 18평 아파트라 구조가...둘이 살기엔 딱 좋지만, 여유롭진 않은 집이죠. 옷장도 반쪽짜리에 쇼파도 2인 겨우 넣었어요ㅋ)
남편이 TV를 켜놓으면 그냥 옆에서 같이 보게되더군요 ㅋ
결혼하고 나니 집에오면 밥해야 하고;; 밥먹고 치우면 걍 만사가 다 귀찮아져요.
결혼 전엔 밥도 회사에서 먹고가서 딱히 포만감도 적었는데,
집에서 먹으니 많이 먹게 되고 배부르니 눕고 싶고...ㅠ
이렇게 1년이 지나니 바보가 된 기분이에요ㅋ
오랜만이라도 책을 잡고 읽으면 집중이 잘 안되고 뇌가 간지러운(?) 느낌이랄까...
빨리 돈벌어서 서재 있는 집으로 가고 싶네요. ㅎㅎ
뭐 이런것도 다 핑계겠죠. 이래도 책좋아하는 사람은 다 읽겠죠.
결혼전엔 의지가 없어도 읽을 수 있었는데, 이젠 의지가 필요하네요 ㅋㅋㅋ
곧 결혼기념일인데 그간 1년 돌아보다가 하게된 불금 퇴근 전 넋두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