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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등입학후 힘들어하는 아이와 엄마에요TT

TT 조회수 : 3,219
작성일 : 2013-03-08 16:16:08

예민한 8살 외동딸 키우는 엄마입니다.

워낙 예민한 아이라, 초등입학전에 신경성 위염에 걸리기도 했어요.

환경이 변화할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이거든요.

초등학교 입학했는데, 학교는 재미있다며 잘 다닙니다.

그런데, 영어학원(영어유치원 졸업생이라 그 유치원 초등반에 다녀요)에 다니는데, 안가겠다고 막무가내로 고집을 부려서

학원에 모니터방에서 어제 수업시작부터 끝까지 모니터를 했는데, 오히려 학원에서는 제일 적극적으로 발표하고

별 다른 모습이 없었고 학원 선생님 말씀도, **가 학원가기 싫어하는게 의외라고 하셨어요.

입학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피곤한지 입술이 다 부르텄는데(헤르페스요TT)

사실 학교갔다가 영어학원 하나 가는거고, 오히려 유치원때보다 하는 것이 더 적은데도 적응하느라 힘들었나봐요.

그런데, 오늘 학교에 아이를 데리러 갔더니 담임선생님께서

"**가 오늘 수업시간에 10분간격으로 머리아프다, 배아프다, 입술아프다, 하면서 앞에 여러번 나왔어요.

한 20번 나왔던거 같아요"라고 하셔서 지금 완전히 충격받았어요.

선생님말씀은, 가끔 이런 아이들이 있다고, 학원 쉬게 하고 그냥 아이가 원하는대로 해주라고 하시네요.

갑자기 아이를 너무 혹사시켰나 생각이 들면서 미안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다른아이들도 학원 한두개씩은 다니는데, 얘가 너무 예민해서 앞으로 어떻게 하나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영어유치원 2년 다녔는데, 지금 영어학원 끊으려니 걱정이 앞서는데, 그래도 끊고 집에서 놀려야겠지요?

아, 정말 초등학생들의 삶이 이런줄 몰랐어요.

오늘 학교에 가니 교문밖에 학원차들이 완전히 주차장처럼 많이 대기하고 있고

책가방만한 덩치의 애들이 학원차 타고 다들 어디론가 가고.

여러가지로 너무너무 심란해요.

선배어머니들, 어떤 말이든 먼저 거쳐가셨을 1학년 초반의 엄마에게 조언 좀 해주세요.

IP : 175.200.xxx.137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같은 8살 외동딸가진 엄마에요
    '13.3.8 4:24 PM (203.226.xxx.51)

    저는 다른 얘기인데 저,친정엄마, 시어머니 다들 시간많으시다가 3월부터 제가 일은 시작하니 친정엄마 시어머니도 갑자기 사정이 생기셨어요..ㅠ그래서 어쩔수없이 11시20분에 학교마치는 딸아이가 학원4개 다니며 오후시간보내고 데리고 오고있어요..아마 저처럼 일하는 엄마들이 오후시간에 아이들 맡길 곳이 없어 학원으로 채우는 경우도 있을꺼에요ㅠ

  • 2. 금..
    '13.3.8 4:27 PM (221.152.xxx.39)

    11시 20분 그렇게 빨리마치나요. 우리딸도 올해 입학해서 8살인데, 4교시 수업하고 급식하고 오후 1시에 마치는데요. 방과후까지 해서 오후 3시에 집에 오네요

  • 3.
    '13.3.8 4:29 PM (121.166.xxx.26)

    안하면 잊어버리죠. 잊기는 해요. 하지만 사정이 그렇다면 그냥 엄마가 마음을 비워야 해요. 저는 영어 유치원의 가격대비 효과를 별로 믿지 않아서 안 보내고, 집에서 기본만 슬슬 가르치다가, 2학년때 잠깐 보내보다가 학원 별로 라서 다시 끊고...또 집에서 쉬게 하다가, 4학년때 몇개월 다니다가 다시 쉬고 =_= 이런 식으로 했었어요. 본격적으로 보낸건 초6학년 겨울 방학 부터네요. 저희집 큰애도 여자애인데...집에 있을때는 주궁장창 놀고, 다닌 학원이라고는 재즈댄스 학원 뿐이였어요;;
    그런데 지금 외고 다녀요.

    제가 이런 말씀 드려도 애들마다 성향이 다 달라서 도움이 될지 모르겠네요;; 그렇지만 애가 그 정도로 싫어하면 쉬는게 좋을 것 같아요.

    저희 집 작은 녀석은 지금 7살인데, 요 녀석도 영어 안 배운다고 해서, 3월부터 쉬고 있네요;; 지금은 그냥 태권도만 다니고 있구요, 미술 학원 다니고 싶다고 해서 미술학원 알아보고 있는 중이에요;

    따지고 보면 어릴때가 가장 쉴 수 있어요. 조금씩 커 갈수록 할 일이 많아져서 마음껏 쉬게 할 수가 없더라구요. 지금은 하고 싶어하는 걸 시키는게 어떨까 싶어요. 여자애들은 댄스 배우는거 무척 좋아해요. 뭔가 스트레스를 풀 만한걸 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 4. ㅇㅇ
    '13.3.8 4:34 PM (118.148.xxx.27) - 삭제된댓글

    학교들어가면 예민한 애들은 스트레스 많이받아요.
    전 애들 학교들어가면 한학기정도는 아무것도 안시키고 한교에만 집중하게해요.. 그러다보면..아이가 적응하면서 주변 친구들 뭐하나도 알게되고... 뭐 시켜달라 조르는 순간이 오더라구요.. 때즌 이때다 바로 시켜주면 좋아라하면서 고맙습니다 이러고 다녀요.. 아마 새로사귄 학교친구랑 같은델 보내주니 더 좋아라한것 같기도 해요..

  • 5. ....
    '13.3.8 4:36 PM (58.124.xxx.141)

    전에 유명한 소아정신과 의사가 하는 말이 영어유치원이 소아정신과 다 먹여살린다 하더라구요.... 잠시 쉬게 해주세요... 괜찮아요 다시 따라갈 수 있어요.

  • 6. 아이 좀 쉬게 해주세요
    '13.3.8 4:42 PM (203.233.xxx.130)

    입학하면 새로운 환경에 또 규율에 정신 없어요..
    엄마도 정신 없는데, 아이들도 나름 학교생활에 맞추느라 정신없겠죠??
    좀 쉬게 해도 아이들은 또 따라가요..

  • 7. 남들
    '13.3.8 5:42 PM (122.32.xxx.131) - 삭제된댓글

    학원 수십개 다닌다해도 뭔 소용이예요
    내 애를 봐야지요
    내아이만 집중하세요

  • 8. 그래요
    '13.3.8 5:46 PM (222.107.xxx.181)

    제 아이는 이제 3학년입니다.
    고민 많이 했지만, 영어는 학교에서 방과후 영어 하다가
    6개월 정도 하다 그만 뒀고 지금은 피아노, 수영 두가지 하고 있어요.
    수학시험 보기 전날 문제집서 단원평가 25문제 풀리는게 전부고
    구몬이고 뭐고 아무것도 안합니다.
    학교 방과후로 방송댄스,요리 하고 있구요.
    간혹, 내가 이렇게 방치하다가 아이가 공부 지지리도 못해서
    엄마 원망하면 어쩌나 등줄기가 서늘해 질 때도 있지만
    아이의 가능성을 믿으려고 합니다.
    아이는 아이가 행복해하는 길을 찾겠지요.
    내가 굳이 제시하지 않아도
    그렇게 할 수 있는 강한 아이라 믿으려구요.
    아이가 힘들다고 하면 쉬게 해주세요.
    잘하는 아이라고 하니 아마 때가 되면 잘할거에요.

  • 9. ..
    '13.3.8 7:00 PM (180.69.xxx.121)

    아이가 그렇게 예민하면 우선은 아이에게 맞춰주는게 맞지 않을까요..
    저도 첫애가 초1 남자앤데 소심하고 예민한 스탈이라 방과후도 다른애들은 2개니 3개니 하는데 ..
    같이 뭐할까 얘기하다가 반옮겨서 자기만 혼자 알아서 가는거라고 했더니 4개정도 후보로 고르고 있던것도 하기 싫어졌다고 한개도 안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1학기는 그냥 학교에 적응만 시키고 2학기되서 좀 적응되고 나면 다시 해보자싶어 하지말자고 했어요.
    아이상태는 엄마가 제일 잘 알잖아요.. 그런 예민한 아이들은 아이에게 맞춰줘야지 안그럼 탈만나고 부작용만 더생기는거같아요..
    저는 첫애 키우면서 그냥 멀리보자, 내가 더 기다려주자 생각했네요..
    엄마가 안달복달하고 안타까워한다고 엄마맘에 맞춰서 아이가 자라주는것도 아니고 그냥 옆에서 지켜봐주고 아이에게 맞춰가면서 같이 간다고 생각으로 아이를 믿어볼려구요..
    아이에게 좀더 맞춰주시고 기다려주세요..그러다 보면 아이도 자랄거라고 생각돼요..

  • 10. 나는나
    '13.3.8 7:07 PM (218.55.xxx.157)

    영어 유치원 나오고 1학년때 영어학원 유지 못하는 아이들 많아요.
    좀 헐렁한 학원으로 횟수를 줄이시던지 아님 쉬면서 집에서 이어갈 수 있게 하는게 나을듯 해요.

  • 11. 저~~~
    '13.3.8 7:42 PM (114.200.xxx.150)

    헤르페스라고 했나요?
    그거 대상포진 아닌가요? 내 딸이 걸렸었는데 의사샘이 헤르페스라고 해서 내가 성병? 그러면서
    깜놀하니깐 그게 아니라 대상포진이라고 하던데요.

    이거 나으면 금방 낮지만 계속 진행되면 굉장히 위험한 병이고 특히 얼굴쪽은 더 않 좋아요.
    제 애는 이마에 났었는데 인터넷 뒤져보니 눈쪽으로 번지면 실명도 된다고 해서 깜놀 했어요.
    전 학교도 2일 쉬고 일주일동안 학원도 안보냈어요.
    맞다면 우선 당장 1~2주 학원 쉬고, 위의 걱정은 그담에 하세요

  • 12. pk반이면
    '13.3.8 8:12 PM (121.168.xxx.167)

    매일가는거겠네요.
    원글님,,,유치원때보다 조금한다고 했는데,,,강도가 달라요.
    영유는 ..그래도 유치원이기 때문에 하루종일 있다해도 나가는 강도가 pk반에 비해서는 약해요.보통pk반이 2시간 정도 한다고 해도,,초등부터는 공부의 강도가 훨씬 세지더라고요.,,한번 유치부때 하루종일 나갔던 진도분량이나 숙제랑,,,지금 하루 2시간 하고 오는 공부양(내용포함)이랑 숙제 비교해보세요.

    거기다 지금은,,,학교도 다니잖아요. 어른입장에서는 별거아니어도,,,학교 교과과정도 이제 막 유아를 벗어나려는 아이,,특히 영유다닌 아이들은,,일유다닌 아이들보다 힘들수 밖에 없어요.

    잠시 쉬게하던가,,아니면 쉬기 아까우면,,,좀 널럴한 주3회가는 학원이나,,,영어책읽기 위주이고 숙제는 없는 그런 학원으로 바꿔보는것도 생각해보세요.

  • 13. 행복한 아이
    '13.3.9 7:44 AM (125.128.xxx.160)

    저는 학교 적응에 먼저 집중시킬 것 같아요 초등 1학년 학교에 대한 느낌이 오래갑니다. 애 키워보니..
    저는 둘째 아이1학년때는 정말 예체능 학원도 안보냈어요 교육열 높은 동네임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원치 않았고 집에서 책읽고 학교 잘다니는것으로 만족하며 영어는 가랑비에 옷젖듯이 제가 조금씩 책이랑 단어 듣기
    찔끔찔금 가르치고 (정말 조금씩 하지만 매일) 2학년때는 미술학원만 3학년인 지금 피아노 시작하구요
    아이가 원할때 혹은 좀 때를 기다렸다가 처음 시작은 늦는 듯이 보이지만 결과적으로는 아이는 행복하게
    잘 학교생활 너무 잘하고 배움에 대한 열의도 보이고 합니다. 우리 큰 아이에게도 이리 했으면
    지금처럼 무기력해지지 않았을텐데 하는 큰 후회가 밀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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