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 골라주세요, 하는 글은 많이 봤는데
정작 제가 이런 글을 올릴 줄이야...
일단 명품백은 하나도 없구요.
십만원대 가죽 가방 세개, 나들이용 크로스백 두개, 백팩 두개
이렇게 갖고 있어요.
별 불편은 없는데
남편이 하나 골라보래요.
사실 이번 겨울에 시부모님 여행 보내드리고, 남편이 좀 비싼 물건 구입하고
돈이 많이 나가는 바람에 미안했던지
아님 지난번에 친구들 모임 갔다 남들 다 있는 백도 하나 없는 걸 보고 안쓰러웠던지
갑자기 이런 말을 꺼내네요.
전같으면 꼭 있어야 하는 물건도 아닌데
뭘 사나, 우리가 그럴 형편도 아니고 했을 텐데
이제 나이를 먹어 그런가
뭐 그거 하나 산다고 큰일나는 것도 아니고
그 돈이 고스란히 남는 것도 아니고
에라, 모르겠다 이참에 하나 얻어가지자
생각이 이렇게 흘러가네요.
남편이 자영업자인데 그럭저럭 모아둔 돈은 좀 있는 거 같아요.
그렇다고 마구 비싼 거 지를 배짱은 못되구요, 제가.
남편이 출장가는데 (출장 잦은 직업이 아녜요.)
인터넷 면세점에서 찾아오라고 시키는 게 가장 간단하겠구요.
백화점 가서 골라보고 싶은데 지방이라 쉽지 않네요.
전에 펜디 카멜레온 백 구경한 적 있는데
제 눈엔 좋아보이던데,
어떨까요?
http://www.akmall.com/catalog/general/detail.jsp?disp_class_cd=55040603&goods...
매일 외출하거나 출근하는 사람도 아니고,
몇 년은 자주 자주 들어줘야 할텐데 금방 싫증날까요?
근데 자꾸 이것저것 구경하다 보니까
3분의 1가격인데, 제 눈에는 별 차이도 없어 보이는 이런 가방들이 더 끌리기 시작하는 것을 발견.
아무래도 누군가와 상의를 하고 싶어서 글 올립니다.
http://www.lottedfs.com/handler/ProductDetail-Start?productId=10000038598&vie...
http://www.lottedfs.com/handler/ProductDetail-Start?productId=10000172889&vie...
평소에 정장 입을 일은 거의 없구요, 결혼식에도 원피스를 즐겨입구요.
키작고 통통한데 실제 몸무게 보다는 적게 나가보인다고 하는,
얼굴만 뽀얀 중년 여인네를 위해 가방 한 번 골라줍쇼.
새로운 추천 품목 환영합니다. 되도록 지퍼가 있는 백이 좋아요.
올려주시는 조언을 가이드라인 삼아
일주일 정도 신중하게 고민하고, 가능하면 서울에 가 보고 결정하겠습니다.
시간과 정성 내 주셔서 감사해요, 소소한 행복이 이어지는 하루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