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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등입학한 아이

눈먼맘 조회수 : 1,449
작성일 : 2013-03-07 23:43:22
둘째가 초등입학을 했어요
오늘 우연히 담임샘과 잠깐 얘길 나눴는데 아이가 또래보다 좀 뒤쳐지는것 같다고ㅠㅠ
며칠동안 한거라곤 종합장에 줄긋기랑 엄마얼굴 그리기가 단데 그것만으로도 좀 뒤떨어지는게 보이신다네요 ㅠㅠ
울애가 아직 받침있는 한글도 완성이 안됐고 그림도 형태감이 좀 부족하고 이해력도 좀 늦어요
걱정스럽긴 했는데 선생님께 대놓고 들으니 기분이 참~~
집에 와서 애좀 단속 시키고 맘잡고 공부도 시킬려고 벼렸는데 애가 낑낑대며 문제집 두장 푸는걸 보고있자니 맘이 짠~~해지는게 그냥 또 침대에서 끌어안고 뒹굴다 재웠네요
저 정말 어떻해야 하나요ㅠㅠ
애만 보고있음 그냥 맘이 너무 이쁘고 좋기만해서 공부 못하는 것도 다 잊어버리고 혼내려던것도 다 날라가 버리고ㅠㅠ
정말 제가 돈이 많다면 울애 편하게 하고싶은거 하며 살수 있게 해주고 싶은데 학교도 막 대안학교 그런데 보내고.. 현실은 공교육에 적응하고 일정수준의 학습목표에 도달할수 있도록 엄마입장에서 적당한 채찍도 필요한데... 안되요 ㅠㅠ
저 애 망치고 있는거 맞죠?
이렇게 어릴때 마냥 엄마가 정신줄 놓고 있으면 애가 클수록 힘들어지겠죠?
전 진심으로 애한테 바라는게 아무것도 없고 정말 꼴등해도 내애로 태어나준 것만으로도 너무 예쁘거든요
선생님께 그런 우려의 말을 듣고 와서도 애한테 선생님이 너 젤 예뻐하신다구 ㅠㅠ 너무 훌륭하게 잘 한다고 막 친찬하셨다고 ㅠㅠ 왜곡해서 전해줬어요 ㅠㅠ
울애은 신나서 빨랑 학교가고 싶다고 초저녁부터 자네요
저 이렇게 너무 방치하며 키우면 나중에 현실을 알게된 애한테 원망 듣겠죠?
애들 다~키우신 선배맘님들 저 경각심 갖게 야단좀 쳐주세요 ㅠㅠ
IP : 222.107.xxx.79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3.7 11:54 PM (180.182.xxx.146)

    초1 들어간지 얼마나됐다고 아직도 애기구만..선생님이 어른애를 가르치시고 싶었나봐요.

  • 2. 그리고
    '13.3.7 11:55 PM (180.182.xxx.146)

    개인적으로초등학교 선생님들은 뭐 학교에서 애들 그렇게 가르칠거 양이 많나요?
    교육보다는 기다려주는역활 해주시는게 선생님들이 가장 할일 같아요.

  • 3. 혜진군
    '13.3.8 12:00 AM (121.161.xxx.142)

    전 오늘도 일기 엉망으로 쓴다고
    띄어 쓰기도 엉망이라고...막 소리 질렀는데요
    마냥 아이가 이뻐 보이는 님이 부러워요
    아이도 든든한 엄마가 있어서 행복하겠어요^^

  • 4. 우리
    '13.3.8 12:03 AM (180.182.xxx.146)

    인간적으로 초등학교때만큼은 느리게 갑시다...
    중학교부터는 전쟁터잖아요..학창시절을 통틀어 그나마 쉼표를 느낄수있는 시기아닌가요

  • 5. ...
    '13.3.8 12:11 AM (115.136.xxx.47)

    직선적인 스타일의 샘이시네요.

    눈에 띄게 보이시는 부분이 있으면 그렇게 말씀 해주시는 분도 계시더군요.

    다만 잘하던 애가 계속 잘할 확률이 많다고 저도 들었어요.

    저도 편하게 입학시켰다가 2학년부터 서서히 잡았습니다.

    평균이 어느정도인지는 아셔야 하구요, 안 그러면 애가 엉뚱한데로 튈 수 있으니까요.

  • 6. 원글이
    '13.3.8 12:25 AM (222.107.xxx.79)

    저도 첫째는 안 그랬던거 같은데 둘째는 얼굴만봐도 무장해제가 되요ㅠㅠ
    사실 학습능력도 조금 뒤쳐지는 편이어서 엄마 노력이 더 필요한 아이일수 있는데.. 그냥 삐뚤한 글씨랑 틀린 맞춤법으로 저한테 써준 편지보면 막 눈물나게 기뻐요
    저도 영~ 안되겠어서 동네한글 떼주는 학원에 급하게 등록했네요 학원에서도 좀 늦게 왔다고 ㅠㅠ 입학전에 왔어야 했는데ㅠㅠ
    점둘님 말씀처럼 저도 혹시 아이가 또래보다 뒤쳐져서 친구들 사이에서 상처받을까 그게 걱정이에요
    본인이 못났다고 생각하게 될까봐
    정말 그게 너무 걱정되요 애가 공부를 못하는건 상관없는데 그걸로 주변 친구들이나 학교생활에서 상처받을까봐 요즘 애들은 참 똑똑하잖아요
    그냥 행복한 꼴찌면 전 상관 없거든요
    애가 학교생활이 정말 줄거웠음 좋겠는데 오늘 선생님 말씀 들으니 공부를 좀 시켜야 오히려 학교가 즐거워 질까 고민되고 ㅠㅠ 나쁜엄마 된것 같아 애한테 미안해요 너무 안쓰럽구 ㅠㅠ
    사실 시켜도 별루 공부 잘하지도 못하는데 애를 많이 잡아서 힘들게하고 싶지 않단 생각도 많이들고..
    엄마가 참.. 힘드네요

  • 7. 까먹구
    '13.3.8 1:39 AM (1.229.xxx.10)

    그래도 말이라도 해주시는 선생님만나셔서 좋으시겠어요
    저는 담임선생님이 애들을 쥐잡듯이 잡으시면서 손찌검까지하시네요.저희애는 뿅망치로 맞는친구보고 충격먹어서 하루종일 뿅망치로 머리때리고 다니더라고요
    자기방어기제인듯
    제가들은말만 3일짼데 어마어마하네요
    아무리 내일모레 정년이라지만 이건아니죠
    어떤애한테는 멍청이라고하고 어떤애한테는 소리작다고 말못하냐고하질않나
    옐로카드한장에 레드카드받으면 딱밤준데요 머린것들데리고 뭐하자는짓인지
    저 6끼굶고 이상황을 어떻게해야할지 생각중이네요
    애는 적응하겠지만 이건교육이아니라 사육인거죠
    저보고 위안받으세요 이런경우도 있답나다

  • 8. ...
    '13.3.8 6:08 AM (108.27.xxx.31)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게 아니라 주의산만, 선생님의 지시를 잘 못알아 듣거나 따르지 않음, 해야할 일을 제 시간에 끝내지 못함, 등등의 면이겠죠.
    어쨌든 알았으니 이런 면을 집에서도 교육시켜 주시면 좋죠.

  • 9. 요즘
    '13.3.8 9:33 AM (114.206.xxx.53)

    요즘 학교가 행복한 꼴지 없어요
    한글 모르면 아이가 너무 힘들꺼예요
    알림장도 쓰고 교과서가 글이 너무 많아요
    이제는 한글이 선행이 아닌 다 안다는 조건으로 수업해요
    받아쓰기 점수로도 막 놀려요
    엄마가 얼른 잡아주세요.

  • 10. 아 진짜
    '13.3.8 10:18 AM (203.255.xxx.57)

    저는 제가 공부많이 해서 제 딸 가급적 초등때는 공부 스트레쓰 안주고 싶은데 같잖은 것들이 점수로 좀 괴롭히기도 하는 것 같더라구요. 어차피 중학교 가면 다 제 실력 나오는데.

  • 11. ...
    '13.3.8 10:28 AM (122.36.xxx.62)

    저랑 너무 비슷한 상황이히라 로그인... 저도 어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여긴 또 치마바람 쎄다는 동네인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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