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심리상담이 필요해요

... 조회수 : 1,450
작성일 : 2013-03-07 22:01:00
어릴때부터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
서른여섯 먹은 애없는 유부녀가 됐어요.

경제적 능력도 없고 가장으로서의 책임감도 없고 평생 바람만 피다가
결국 제가 고삼때 집나가 혼외자를 만들고 호적에 올려버린 아빠.
평생 안한일 없이 다하고 바람피고 폭력쓰는 아빠를 증오하면서도
외동딸 잘키워보겠다는 일념으로 이혼도 못하고 산 엄마.
그 분들의 외동딸이 저여요.
엄마의 희생과 덕으로 최고학부 졸업하고 괜찮은 직장 잡아
이제는 착하고 순한 남편 만나 사는것처럼 살긴 합니다.

제가 생각해도 신기할정도로 저는 그 비정상적인 상황속에서 정상인으로 자랐어요.
남들이 보면 사랑많이 받고 좋은 환경에서 자라
편안하고 밝은 성격이라고마저 말합니다.
저는 그런 소리를 들을때마다 그들을, 그리고 저 스스로를 비웃지요.
아무것도 모르면서.
내가 연기하나는 잘하나봐.

돌이켜 생각해보면,
지옥같던 제 유년기와 십대보다 아빠와 엄마가 별거하고
제가 대학을 다니던 이십대는 훨씬 살만해졌었고,
빚에 허덕이며 힘들어하는 엄마를 도우느라 인생이 암담했던
IP : 117.111.xxx.12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3.7 10:06 PM (117.111.xxx.127)

    이십대보다 남편도 있고 직업적인 성취도 어느정도 이룬 지금이 훨씬 행복해졌어요.

    그런데도 저는 여유를 갖지 못하고 과도한 긴장속에 사는것 같습니다.
    분명 내 삶은 나아지고 있는데, 저는 점점 더 팍팍해져요.
    불행을 겪어서 행복한 현재를 누리지 못하고
    행여 이 행복이 날아갈까 어느덧 사라질까 전전긍긍합니다.

    남편에게도 너그럽지 못하고,
    회사 일도 조금만 막히거나 약간의 안좋은 소리만 들어도
    그것을 참지 못하고 부르르 떨고요.

    저 이렇게 살고싶지 않네요.
    여유롭고 긍정적인 사람이 되고싶어요.
    곧 아기도 태어나는데, 이렇게 미성숙하고 불완전한 상태로 엄마가 되고싶지 않아요.
    사랑이 넘치고 여유롭고 나에게도 남편에게도 아기에게도 마음깊이 애정을 주는 사람이 되고싶어요.

    어딜가면 도움을 받을수 있을까요?
    심리상담이 필요할까요?

  • 2. ...
    '13.3.7 10:15 PM (117.111.xxx.127)

    정말 공감합니다.
    제노력으로 이룬 행복이어요.
    아무도 저에게 거져 주지 않았어요.
    그러면 저 자신을 대견해하고 자랑스러워해도 되련만,
    그런 마음도 조금은 있기는 하지만
    결핍으로 인한 박탈감이
    행복이 사라질까 하는 불안감으로 바뀌었을뿐
    삶이 괴롭기는 마찬가지인것 같아요.
    형편상 놀지는 못하고, 심리상담을 받는게 필요할까 하는 생각이 번뜩 드네요.

  • 3. mm
    '13.3.7 10:32 PM (125.133.xxx.195)

    이런 경우는 심리상담 받는것보다 본인이 심리상담 공부 하시는게 더 나을것 같아요.
    상담 받아야 얼마 가지 않고 자꾸 되씹어집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이 자신을 이해하고
    위로하고 공감하는 것 인것 같아요. 이것은 자신만의 일이 아니고 온 가족이 연결된 부분이기에
    그렇습니다. 제 경우도 상담공부를 하고서야 그 감정이 풀어지더군요.
    이제 환경이 좋아졌으니 행복하게 사셔야지요. 더 이상 괴로워 하지 마셔요. 스스로 보상 받으셔요.

  • 4.
    '13.3.7 10:34 PM (110.70.xxx.149)

    저 상담 추천해요
    저도 님처럼 어려움을 이겨내며 살아온 강한 사람도 아니지만
    제 나름대로 힘든 일을 겪어내와서..
    그게 가정의 갈등 요인이 되더라구요
    부모 가정 말고 제 가정에서요
    그래서 남편이랑 같이 상담받앗는데요
    이게 두 사람의 대화 속에서 마음을 서로 이해ㅏㅂㄷ고 이해하고 하는 게 넘 좋은 경험이더라구요ㅜㅜ
    한국가정상담센터인가? 가족상담센터인가 인데
    티비에 지주 나오는 오제은 교수가 하는 곳이에요
    그분은 예약을 집을수가없다해서 그래도 가장 경험많은 분께 상담 몇차례 받았는ㄷ저는 괜찮았어요..
    그전엔 뭐 엄한 곳에 가서 돈날린적도 잇공ㅅ

    하여간 이것도 발품팔아 직접 만나봐야
    이사람과 맞겠다 싶은 느낌이 오는 것 같아요
    님의
    인생에 행운과 행복을 빌어요^^

  • 5. 위로
    '13.3.7 11:39 PM (220.76.xxx.27)

    위로해드릴게요..
    저도 싸움이 많은 집안에서 매맞고 자라 성격이 모났는데
    온화한 남편 만나 참 많이 괴롭혔어요
    나를 바꾸지 않으면 못살겠다 싶더라구요
    심리상담 하러갈 용기가 나지않아 인터넷으로 책으로
    혼자 했는데 참 많이 울고 또 울었네요
    힘들게 보낸 시간동안의 나를 토닥여주고 위로해주세요
    본인 스스로를.. 힘들었지 이제 괜찮아 이렇게요
    그리고 나를 힘들게 했던 사람들을 하나씩 용서해주세요
    그사람도 그럴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겠지.. 이렇게..
    힘내세요.. 예전의 저를 보는것 같아 마음이 아프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7539 이 고양이 몇킬로나 될까요? 16 ,, 2013/03/08 1,287
227538 주위에 이런 캐릭터 꼭 있죠? 1 ... 2013/03/08 463
227537 장터 아침청년의 율미 수 고구마...어떤가요 ?? 7 고구마만 구.. 2013/03/08 972
227536 여성 보호할 특별한 이유 있나요?" 연대 2013/03/08 501
227535 영어학원 조언기다립니다..아발론, 최선 아님 소규모.. 9 또 질문 2013/03/08 2,981
227534 ebs 에 고등학교 내신강의가 있나요? 1 777 2013/03/08 621
227533 직접 담근 매실 엑기스 선물 어떨까요? 10 으니맘 2013/03/08 1,372
227532 창문에 붙였던 뽁뽁이, 재활용인가요 일반쓰레기인가요 7 버릴때 2013/03/08 13,134
227531 구로에 있는 아울렛 다녀왔어요 깜놀 2013/03/08 929
227530 '대세 개그맨' 김준현(33)이 장가 간다. 9 결혼하기 좋.. 2013/03/08 3,339
227529 좋아하는 여자상이 나이 들어가며 바뀌나 안 바뀌더군요. 1 리나인버스 2013/03/08 1,119
227528 학원강사인데요. 초등학생한테 사랑에 빠지면 이상한가요? 14 - 2013/03/08 5,708
227527 내일 세퍼 타고 필리핀가는데요 어묵을... 2 어묵 2013/03/08 868
227526 스키니 발목까지 길이는 복숭아뼈를 가리면 되나요? 패션 2013/03/08 616
227525 여수 5 혹시 2013/03/08 919
227524 토셀 주니어 2등급 조언 부탁드립니다 1 .. 2013/03/08 3,660
227523 드라마 삼생이 질문이요~ 4 궁금 2013/03/08 1,283
227522 드라마 무자식상팔자보면은.. 8 혈압 2013/03/08 2,873
227521 초등수학익힘책 답안지 구입 또는 어디서 볼 수 있나요? 5 알려주세요 2013/03/08 1,458
227520 연차 반차도 인사고과에 반영되나요 1 눈치 2013/03/08 652
227519 사랑했나봐... 7 .. 2013/03/08 2,015
227518 신발굽 닳은거 수선 얼마하나요? 4 신발 2013/03/08 2,395
227517 안목을 빌려주십사 요청합니다. 패션센스 부족한 40대입니다. 7 밀크티 2013/03/08 2,134
227516 우리X체어 vs 무릅의자 2 거북목 2013/03/08 758
227515 노른자처럼 강아지 사료에 비벼줌 맛있게 먹을만한거 뭐 있을까요 10 .. 2013/03/08 1,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