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심리상담이 필요해요

... 조회수 : 1,416
작성일 : 2013-03-07 22:01:00
어릴때부터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
서른여섯 먹은 애없는 유부녀가 됐어요.

경제적 능력도 없고 가장으로서의 책임감도 없고 평생 바람만 피다가
결국 제가 고삼때 집나가 혼외자를 만들고 호적에 올려버린 아빠.
평생 안한일 없이 다하고 바람피고 폭력쓰는 아빠를 증오하면서도
외동딸 잘키워보겠다는 일념으로 이혼도 못하고 산 엄마.
그 분들의 외동딸이 저여요.
엄마의 희생과 덕으로 최고학부 졸업하고 괜찮은 직장 잡아
이제는 착하고 순한 남편 만나 사는것처럼 살긴 합니다.

제가 생각해도 신기할정도로 저는 그 비정상적인 상황속에서 정상인으로 자랐어요.
남들이 보면 사랑많이 받고 좋은 환경에서 자라
편안하고 밝은 성격이라고마저 말합니다.
저는 그런 소리를 들을때마다 그들을, 그리고 저 스스로를 비웃지요.
아무것도 모르면서.
내가 연기하나는 잘하나봐.

돌이켜 생각해보면,
지옥같던 제 유년기와 십대보다 아빠와 엄마가 별거하고
제가 대학을 다니던 이십대는 훨씬 살만해졌었고,
빚에 허덕이며 힘들어하는 엄마를 도우느라 인생이 암담했던
IP : 117.111.xxx.12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3.7 10:06 PM (117.111.xxx.127)

    이십대보다 남편도 있고 직업적인 성취도 어느정도 이룬 지금이 훨씬 행복해졌어요.

    그런데도 저는 여유를 갖지 못하고 과도한 긴장속에 사는것 같습니다.
    분명 내 삶은 나아지고 있는데, 저는 점점 더 팍팍해져요.
    불행을 겪어서 행복한 현재를 누리지 못하고
    행여 이 행복이 날아갈까 어느덧 사라질까 전전긍긍합니다.

    남편에게도 너그럽지 못하고,
    회사 일도 조금만 막히거나 약간의 안좋은 소리만 들어도
    그것을 참지 못하고 부르르 떨고요.

    저 이렇게 살고싶지 않네요.
    여유롭고 긍정적인 사람이 되고싶어요.
    곧 아기도 태어나는데, 이렇게 미성숙하고 불완전한 상태로 엄마가 되고싶지 않아요.
    사랑이 넘치고 여유롭고 나에게도 남편에게도 아기에게도 마음깊이 애정을 주는 사람이 되고싶어요.

    어딜가면 도움을 받을수 있을까요?
    심리상담이 필요할까요?

  • 2. ...
    '13.3.7 10:15 PM (117.111.xxx.127)

    정말 공감합니다.
    제노력으로 이룬 행복이어요.
    아무도 저에게 거져 주지 않았어요.
    그러면 저 자신을 대견해하고 자랑스러워해도 되련만,
    그런 마음도 조금은 있기는 하지만
    결핍으로 인한 박탈감이
    행복이 사라질까 하는 불안감으로 바뀌었을뿐
    삶이 괴롭기는 마찬가지인것 같아요.
    형편상 놀지는 못하고, 심리상담을 받는게 필요할까 하는 생각이 번뜩 드네요.

  • 3. mm
    '13.3.7 10:32 PM (125.133.xxx.195)

    이런 경우는 심리상담 받는것보다 본인이 심리상담 공부 하시는게 더 나을것 같아요.
    상담 받아야 얼마 가지 않고 자꾸 되씹어집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이 자신을 이해하고
    위로하고 공감하는 것 인것 같아요. 이것은 자신만의 일이 아니고 온 가족이 연결된 부분이기에
    그렇습니다. 제 경우도 상담공부를 하고서야 그 감정이 풀어지더군요.
    이제 환경이 좋아졌으니 행복하게 사셔야지요. 더 이상 괴로워 하지 마셔요. 스스로 보상 받으셔요.

  • 4.
    '13.3.7 10:34 PM (110.70.xxx.149)

    저 상담 추천해요
    저도 님처럼 어려움을 이겨내며 살아온 강한 사람도 아니지만
    제 나름대로 힘든 일을 겪어내와서..
    그게 가정의 갈등 요인이 되더라구요
    부모 가정 말고 제 가정에서요
    그래서 남편이랑 같이 상담받앗는데요
    이게 두 사람의 대화 속에서 마음을 서로 이해ㅏㅂㄷ고 이해하고 하는 게 넘 좋은 경험이더라구요ㅜㅜ
    한국가정상담센터인가? 가족상담센터인가 인데
    티비에 지주 나오는 오제은 교수가 하는 곳이에요
    그분은 예약을 집을수가없다해서 그래도 가장 경험많은 분께 상담 몇차례 받았는ㄷ저는 괜찮았어요..
    그전엔 뭐 엄한 곳에 가서 돈날린적도 잇공ㅅ

    하여간 이것도 발품팔아 직접 만나봐야
    이사람과 맞겠다 싶은 느낌이 오는 것 같아요
    님의
    인생에 행운과 행복을 빌어요^^

  • 5. 위로
    '13.3.7 11:39 PM (220.76.xxx.27)

    위로해드릴게요..
    저도 싸움이 많은 집안에서 매맞고 자라 성격이 모났는데
    온화한 남편 만나 참 많이 괴롭혔어요
    나를 바꾸지 않으면 못살겠다 싶더라구요
    심리상담 하러갈 용기가 나지않아 인터넷으로 책으로
    혼자 했는데 참 많이 울고 또 울었네요
    힘들게 보낸 시간동안의 나를 토닥여주고 위로해주세요
    본인 스스로를.. 힘들었지 이제 괜찮아 이렇게요
    그리고 나를 힘들게 했던 사람들을 하나씩 용서해주세요
    그사람도 그럴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겠지.. 이렇게..
    힘내세요.. 예전의 저를 보는것 같아 마음이 아프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6306 아무로 나미에 좋아하는분 계세요? 15 dd 2013/03/08 2,892
226305 엉덩이 살 많은 사람은 딱딱한 데 오래앉아있어도 안 아프나요? 6 엉덩이 2013/03/08 3,419
226304 프랑스 중산층의 기준이 악기와 외국어 가능 여부를 묻는다는 얘기.. 10 실은 2013/03/08 3,973
226303 형제만 있는분들.. 1 관계 2013/03/08 730
226302 배려심 많은 아이 5 아이 2013/03/07 1,240
226301 음식할 때 간을 안 본다는 건 왜 그럴까요?? 33 궁금.. 2013/03/07 3,911
226300 북한 걱정 안해도 되나요? 16 걱정 2013/03/07 2,776
226299 과자는 안 좋기만 한 걸까요? 6 과자 2013/03/07 1,856
226298 소독약 대용량 싸게 파는곳 1 2013/03/07 751
226297 아니 ㅅㅅ 2013/03/07 290
226296 초등입학한 아이 11 눈먼맘 2013/03/07 1,445
226295 헬스장 같이 다니면 좋겠다는 동료남자직원 3 연애상담 2013/03/07 1,400
226294 나이 마흔에 연봉 6천 12 어떤가요? 2013/03/07 5,581
226293 조인성 원래 저랬나요? 37 어휴 2013/03/07 10,758
226292 40 중반 넘으신 분들도 스키니 입으시나요? 24 스키니 2013/03/07 5,235
226291 25개월 아이 현미 먹이기 무리 일까요??(약간 더러운 이야기 .. 13 3살 2013/03/07 1,597
226290 해외갈때 비즈니스석 제값내고 타보신분?? 10 궁금 2013/03/07 3,360
226289 LED 티비 - 32인치, 42인치 중 어떤걸로... 12 현명한선택 2013/03/07 5,122
226288 부정출혈로 피임약 먹고있는데요. 3 da 2013/03/07 2,649
226287 전자사전 사주려고 하는데요. 2 사전고민 2013/03/07 951
226286 그겨울. 점점 못보겠네요 49 ㅡㅡ 2013/03/07 13,043
226285 죄송하지만 꼭 읽어봐주세요..초4여아 영어교재 3 초4영어고민.. 2013/03/07 1,492
226284 괜찮은 시트지 어디서 살수있을을기요 3 못찾겠다 꾀.. 2013/03/07 680
226283 키이스 내피 있는 더블버튼 베이지 트렌치..(길이 긴것..) 이.. 1 트렌치 2013/03/07 1,332
226282 가방 잘살자 2013/03/07 3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