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로 내놓으니 죽어라 안 나가서
전세 내놓고라도 이사가야 겠다고 생각하고 전세 내놓으니 참 많은 사람들이 보러 옵니다.
보러 오는 사람도 참 천태만상인데요.
그건 나중에 말씀 드리기로 하고...
지금 계약하자는 사람 둘을 퇴짜 놓은 상황입니다.
한번은 전세보러 왔다가 사겠다는 사람들이었는데 말도 많고 상식 이하였지만,
애도 주렁주렁 딸린 부부 둘이 처음에는 친정아버지랑 같이 왔다가 (장롱이랑 다용도실도 열어보고 막;;;;)
마음에 든다고 다음에는 시아버지랑 같이 보러오겠다고... (결국 보고 감;;;;;)
요즘 경기가 안 좋아서 매매하겠다는 사람 있으면 좀 깎아주겠다는 말을 얘기 중에 했더니 가격을 아예 후려칠려고 해서 퇴짜...
여길 연결 시켜준 부동산이 우리가 내놓은 곳도 아니었고, 부동산 여사장이 말도 많고 신뢰가 안 가는 것도 한 몫 했고요.
또 한번은 오늘인데,
참 깐깐하게 보이는 나이드신 분이었는데 딸이 혼자 살 집이라고
그러면서 참 구석구석 보시더니 딸 데리고 한번 더 오시겠다고.
그래서 오늘 오셨는데 딸 없이 혼자.
그러더니 집 치수 좀 재자면서 방방마다 줄자 들고 다니면서 재심;;;;
그러고 대출 받아야 한다고 양해를 구하더라구요.
그래서 그 정도야 뭐... 알겠다고 했어요.
전세자금 대출 받으면 집 주인 동의 있어야 하는 거잖아요.
근데 부동산에서 전화 왔는데 그 사람들이 SH 공사에서 받는 거라 서류가 좀 까다로운 가봐요.
저희 집에 대출이 있는데 (전세 돈 받으면 바로 상환할 꺼라서 실제로는 대출 없는 집에 들어오는 거거든요)
용어는 모르겠습니다만,
저희가 대출 받은 은행에 대출 금액을 좀 낮게 서류를 해줘야 한다는 거에요. 근저당 설정을 낮추는 거?
암튼 그게 또 별도 비용으로 5만원인가 들어간데요.
그 얘기를 들으니 그냥 단순 동의라고 생각했다가 너무 골치가 아픈 거에요.
그 분 인상도 별로고 깐깐하게 구는 것도 싫고...
그래서 퇴짜를 놓으려고 하는데 내가 너무 까다롭게 그러나 싶기도 하고.
다들 어떻게 하시나 궁금해서요.
전세 어떻게들 놓으시나요?
이런 것까지 다 해줘가며 빨리 그냥 덜컥 해야 하는 건가요?
아니면 좀 봐가면서 해야 하는 건가요?
전세금이 들어오면 좋긴 하지만,
그거 없이도 2~3달 정도는 움직이고 기다릴 여유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