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 눈팅회원입니다.
수줍은 자랑으로 처음 인사드리게 되었어요.
먼저 자랑계좌에 선입금하고 얘기 시작하네요^^
조카가 이번에 초등학교를 졸업하면서 그동안 습작으로 해 왔던 단편 소설과 콩트를 모아 정식으로 출간을 했어요^^
'내 생애 첫 파티' 디앤씨 북스에서 출간했습니다.
이 녀석이 첫 단편을 썼을 때가 1학년 이었는데 고사리 손으로 컴퓨터를 타이핑하는 모습을 저도 보았더랬죠.
짧았지만 이렇게 이야기를 엮어낼 수 있다는게 마냥 신기하고 기특했는데, 어느덧 6학년이 되어 소설집을 출간했다는 소
식을 듣고 너무 자랑스러워 이렇게 82에 얘기를 풀어봅니다^^
저희 아들녀석은 이번에 3학년이 되었는데 시 한편도 연필잡고 써내려가기 힘들어 하는 녀석이라서요...
저도 1학년때부터 컴퓨터 운지법을 가르치고 싶었어요.
운지법 알면 누나처럼 뭔가를 손쉽게 끄적이게 될 거라는 어리석은 생각으로... ㅋㅋ
그런데 이번에 누나가 소설을 출간했다고 직접 서점가서 구입하게 했거든요(물론 저는 언니에게 받았지만...^^)
누나 책이 서점에 있다는 것에도 많이 놀라면서 사온 그 날, 단숨에 읽어내리더니 너무 재미있다네요^^
소설도 재밌어하지만 콩트가 특히 재미있다며 깔깔거립니다.
어른인 제가 읽어도 너무 재미있습니다.
그리고는 자기도 소설을 써 보고 싶다고 학교 컴퓨터교실에 등록을 시켜달라고 합니다^^
내용보다 기술로 승부하려는 어리석음... 엄마가 조장한 거겠죠?
하지만 확실히 동기부여는 되고 있네요^^ 일회성이 아니라 정말로 동화 한편이라도 쓰려고 하고 있으니까요.
나름 저희 아들도 책 좀 읽었거든요~(순식간에 훅 들어오는 친자 깔때기 ㅋㅋ)
사교육제로에 나름(?) 도전하려는 언니의 교육철학도 조금 특별해서 늘 제가 많이 배우는데 이렇게 구체적인 결과물로(책
에들어간 삽화도 6학년 단짝 친구가 그렸답니다^^) 아이에게 큰 경험을 선사하는 것을 보고 아이가 행복해 하는 것은
어떤 것일까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글 내용은 완벽히 아이의 것을 그대로 살렸고, 맞춤법 교정만 언니가 직접 봐 주었다고 해요.
그리고 형부가 발로 뛰어서 책으로 출간을 했다고 합니다.
첨엔 제본으로 엮어주려고 했는데 형부랑 의논하다가 이왕하는것 정식으로 출간을 해보자는 큰 결심을 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저에겐 이렇게 자랑얘기 써내려가는 것도 쉽지가 않은데... 어린 나이에 이야기에 집중하며 글을 완성해나간 기특한 조카~
살포시 자랑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