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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글보고 생각이 나서.ㅎ

ㅋㅋㅋ 조회수 : 1,800
작성일 : 2013-03-07 17:20:56

그 글 읽으면서 아는 여자가 생각났어요.

 

 

난 책도 많이 읽고 클래식 전공한 여자예요.
사람들이 저보고 이쁘다고 나이 같지 않다고 해요.
남편은 체대 나와 클럽에서 연주를 했지요.
젊을땐 그낭 신나고 재밌었는데
애 낳고 나이드니
왠지 구.려.요
내 고상함을 못 받쳐 주는거 같애.
그래도 레슨도 하고 돈은 잘 벌어요.
내 삶을 풍족하게 해주긴 하지만.
이제사 와 보니 외모도, 체격도 별루
그러다 아이가 좀 크고 밖으로 돌고 싶어
알바를 시작했어요.
별루 힘들진 않죠.

힐에 미니스커트 입고 데스크에 앉아만 있으면 된대요

그러다 같이 일하는 어린 총각놈이. 눈에 들어와요
어리고 잘생기고 젊어서 생기도 느껴져요.
남편이 사준 차에서 뻘짓도 해보고.
경찰한테 걸려서 경찰서도 가보지만
남편은 몰라요.
남편 친구가 제가 좋대요
그러면서 빽 사라고 돈도 주고
남편이 출장간 날
남편 친구는 안방 침대에서 남편과 통화를 해요

근데 또 남편은 몰라요.
어쩜 이렇게 몰라.
남편이 한심하고,
왠지.
병신과 사는느낌이예요.

 

 

그리고 
남편을 사랑하지 않아서 미안하다고 글을 써요. --;

IP : 175.210.xxx.2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3.3.7 5:28 PM (182.218.xxx.224)

    딱 그런 부류의 여자네요 ㅋ
    그 원글은 자기 죽을병걸리면 남편은 슬퍼서 먼저 죽을사람이라고 아주 자신있게 써놨던데
    모니터 앞에서 실제로 깔깔웃었네요
    아니 죽기전에 몇달만 혼자살아보고 싶다면서 지금 당장은 왜 혼자 못산대

  • 2. 마그네슘
    '13.3.7 6:26 PM (49.1.xxx.215)

    저도 그 글에 댓글 달았지만 위에 ㅇㅇ님 말처럼 그 여자는 자기가 죽을병걸리면 남편이 먼저 죽을 사람이라고 써 놓은 걸 보니까 웃음 끝에 이 말이 나오더라구요. 정.신.차.려. 이.ㄴ.아.ㅋㅋㅋㅋㅋ 뼛속까지 이기적인 부류인거죠. 남편을 정신적으로 보듬는다고 써놨는데 거기서는 진짜 욕이 나왔어요.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자신을 보듬는 게 누군데...
    그 글을 쓴 여자나, 원글님이 묘사한 여자의 공통점이 있어요. 자기가 호구 등신으로 취급하는 남자가 냉정하게 돌아서면 바로 공황장애에 정신장애가 찾아올 여자들이에요. 그때에는 죽어라고 매달립니다. 자기가 한 짓은 생각도 안하죠. 그리고 자기가 남편을 무시하는게 티가 안나는 줄 알아요. 지옥불에 탈 쓰레기들이죠.

  • 3. 정말
    '13.3.7 6:49 PM (122.35.xxx.14)

    그런 여자 저도 아는 그런 부류... 가정을 지키고 싶어서 끝까지 참고 있는 남편을 병신으로 여기고
    자식한테는 남편 험담하며 이간질하는 그런 여자....
    지옥불에 탈 쓰레기들이죠22222

  • 4. ㅎㅎㅎㅎ
    '13.3.7 9:17 PM (78.225.xxx.51)

    그렇죠. 그런 부류의 여자들 꽤 있어요. 분수에 맞지 않는 호강이 감당이 안 되어서 남는 시간에 헛생각만 하는 여자들. 그런데 그 분은 자기가 고상하고 무지하게 정신적 수준이 높아서 그런 감정을 느끼고 있고 남편은 자기에게 상대가 안 되며 그런 자신을 이해 못하는 남들은 돈돈, 거리고 먹고 사는 문제에만 천착하는 수준 낮은 사람들로 여기더군요. 부부가 돈으로 종속된 관계냐, 돈이 다가 아니다, 하면서 자기가 비겁하다 생각하며 업신여기는 사람 덕에 먹고 사는 걸 당당해 하는....
    가만 보니 정신적으로 정상은 아닌 여자 같아서 심한 말 못 썼는데 우습죠. 부부가 돈으로 종속된 관계가 아닌 거 누가 모르나? 자신은 돈을 떠나서 서로 간에 지켜야 할 의리와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조차 지키고 있지 않으면서 누가 누구에게 부부관계란 무엇인가에 대한 훈계질을 하는지...
    그 여자가 남편보고 비겁하다 했는데 그 비겁함이란 게 대체 무엇이길래, 나라 팔아 먹은 이완용급으로 도덕적으로 큰 결함이라면 그런 사람을 남편이랍시고 같이 살고 있는 자신이 더 비겁한 것이니 박차고 나와 이혼해서 홀로서기해야 할 것이고, 그런 큰 결함이 아니라 그냥 인간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약함 정도를 갖고 그러는 거라면 제 성격이 문제이니 남편 그만 괴롭히고 놔 줘야 할 것인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면서 뒷말만 하는 게 미련스럽더이다.

  • 5. 지옥불에 탈 쓰레기들이죠
    '13.3.7 9:25 PM (115.92.xxx.185) - 삭제된댓글

    이 표현 죽입니다.. 진짜.
    저런여자들한테 딱 맞는 절묘한 표현이라니.. 카타르시스가 느껴짐.

  • 6. 정말
    '13.3.8 3:27 AM (58.229.xxx.222)

    표현 딱이네요. 지옥불에 탈 쓰레기들.ㅋㅋㅋㅋ. 진짜 그 원글이 이해한다는 댓글도 보고 있으니 우리 나라에 정말 미친 ㄴ 들 많은 것 같아요.
    돈 넘쳐서 고민이면 어디 기부를 하던가, 봉사나 하지. 아 정말 이러니 한국 여자들이 욕을 바가지로 먹죠.
    꼴에 어디서 본 건 있어서 '돈이 다가 아니라니' 정말 주둥이를 신발로 막고 싶네요.

  • 7. 원글
    '13.3.8 8:57 AM (175.210.xxx.26)

    제 동창 얘기예요
    어느날인가 전화와서 자기 저런 얘기를 줄줄이 늘어놓더군요.
    그럼 이혼하는게 낫지 않냐니깐.
    미안해서 내가 먼저 말은 못하지. 이러구요.
    사랑하지 않아서 남편에게 참 미안하다. 이소리를 열번은 들은 듯.
    동창 외모요?
    예뻐요, 연예인급은 아니지만.
    누구나 보면 잘 꾸미고 이쁘구나 싶은 외모요.

  • 8. 시어머니
    '13.3.8 9:26 AM (1.236.xxx.210)

    제가 시어머니를 보고 느낀 감정입니다.
    그동안 그 감정이 뭔지 몰라서 답답했었는데 그 글을 읽고 딱 오더군요.
    시어머니는 시아버지 경제력으로 본인친정까지 다 부양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아버지에 대한 경멸과 하대가 역력합니다.
    가끔 남자들이 그런말 하잖아요.
    여자들이 남자 벗겨먹는다구.그 표현이 불편했는데 결혼해서 처음으로 그 말에 공감을 느꼈어요.
    그렇게 경멸스러우면 경제적으로 자립해야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 경멸과 하대가 남편으로 끝나는 게 아니에요.
    자식에게도 영향을 미쳐요.
    그런식으로 사는거 주위 사람들을 다 불행하게 만든다는거 본인만 몰라요.
    본인은 굉장히 위안이 되고 돈보다 더한 것을 준다고 착각해요.
    울 시댁도 겉보기에는 정말 화목하고 행복해보이지만 결혼해보니 냉기가 가득한 집입니다.
    정말 구역질 날 정도로 역겨운데 본인만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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