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딸아이의 고해성사

찌우맘 조회수 : 4,396
작성일 : 2013-03-07 14:20:39
초4된 딸애가 있는데 아침에 보통때보다 일찍 일어나 잠이 안온다고 하며 혼자 뒹굴뒹굴 하더군여. 그래서 여느때보다 조금 이른 아침식사를 준비했는 데 갑자기 식탁에서 엄마한테 할말이 있다며 눈물을 줄줄 흘리더라구여. 무슨 안좋은 일 당한건가 가슴이 철렁했는데 다행히 그런건 아니었구요... 요는 초등2학년때 안방에 있는 저금통에서 몰래 동전 몇번 빼내서 문구점에서 이쁜 펜이랑 동전지갑 사고 과자도 사먹고 했다고...그땐 일주일에 용돈을 3천원 씩 줬는데 아빠엄마한테 말도 않고 나쁜짓 했다고 고 학성사를 하는 거였어요. 그게 맘에 걸려 자다 깨는 경우도 많고 맘이 편치 않았 다며 울길래 지금이라도 말해줘 고맙고 앞으로 안그 럼 된다고 달랬어요. 이 상황에 제가 대응한 방식이 제대로 된건지...추가 적으로 어떤 제재를 가해야 하는건지 판단이 안서네요...
IP : 223.32.xxx.234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3.7 2:24 PM (1.225.xxx.2)

    잘 대응하셨어요.
    그리고 사건의 공소시효는 지났으니 추가적인 제재는 없는 것으로!!

  • 2. 눈팅이야
    '13.3.7 2:34 PM (118.216.xxx.135)

    공소시효는 지났으니 추가적인 제재는 없는 것으로!! 222222222

  • 3. 저도
    '13.3.7 2:36 PM (61.106.xxx.135)

    웃으면 안되는데...ㅎㅎㅎㅎ
    따님이 사랑스럽네요.

  • 4. ㅇㅇ
    '13.3.7 2:37 PM (180.68.xxx.122)

    아이가 용서를 빌었로 오랫동안 본인도 힘들었을거 같네요 엄마가 좀 실망했는데 지금이라도 말하니 한번은 용세해주겠다 다음에는 그러지말고 용돈이 더 필요하면 엄마에게 말해라 필요한사황이연 엄마가 더 줄거고 아니면 니가 평소에 잘아끼고 배분해서 써야한다 다음에는 너에게 부끄러운일은 하지말아라 하겠어요

  • 5. 마그네슘
    '13.3.7 2:45 PM (49.1.xxx.215)

    너무 사랑스러운 딸이네요. 그동안 괴로웠던 것으로 이미 모든 패널티는 다 받은 것 같아요ㅎㅎ꼭 안아 주셔요.

  • 6. 엉디를
    '13.3.7 2:52 PM (175.215.xxx.24)

    팡팡~ 마구 때려줘야 함돠.

    아~~ 토닥 토닥 때려줘야.... ㅎㅎ

  • 7. 참맛
    '13.3.7 3:02 PM (121.151.xxx.203)

    어휴 이쁜 따님이네요^^

    제일 큰 잘못은 부모님에게 빨리 말을 하지 않은 거죠. 그 다음이 저금통 턴 거고. 이 두가지를 분명히 해주시고, 두번째 잘못은 꾸짖음으로 갈음할 수 있으나, 첫번째는 방청소 정도라도 시켜서 부모자식간의 애정확인과 잘못을 처리하는 올바른 절차를 몸에 익히도록 도우는 게 좋을 듯하네요.

  • 8. 찌우맘
    '13.3.7 3:03 PM (223.32.xxx.229)

    주옥 같은 댓글들 감사드려요^^
    퇴근후 집에 가서 다시 한번 꼭 안아줘야겠네요~^^;

  • 9. 하얀수건
    '13.3.7 3:14 PM (220.116.xxx.79)

    옛날 생각 나네요.
    제가 6학년때 졸업시험을 봤는데, 반 아이들이 단체로 컨닝을 하기로 했었어요.
    그게 무슨 유행이나 용기인 것 처럼요.
    근데 그러고 나서 그게 너무 신경쓰여서 제가 글쎄...
    입이 돌아갔습니다. 병원에 가니 신경쓴 일 있냐고...
    주사맞고 돌아와서 한숨 자니 멀쩡해졌는데,
    약보다는 의사한테 바른대로 말해서 나아진 것 같아요.
    엄마도 괜찮다고, 다 지난 일이라고 용서해주셨지요.
    저는 제가 극도로 양심적이고 소심한 성격이라는 걸 그때 비로소
    알게 됐다는...^^

  • 10. ...
    '13.3.7 3:27 PM (1.247.xxx.41)

    비슷한 경우에.
    저는 엄마도 그런적 있다고 말해줘요. 사람마음은 다 똑같다. 다 커가는 과정이고 몰라서 그랬으니 괜찮다.
    그런데 나쁜걸 알았으니 다음엔 또 하면 안되고 알고서 하게 되면 혼난다라고.

  • 11. 손 댄 금액이 얼마나 될지
    '13.3.7 3:32 PM (111.118.xxx.36)

    궁금해 죽겠네요.
    2년간 자신의 범죄행위에 대해 죄의식으로 시달렸을거 생각하니 ㅎㅎㅎ
    지금이라도 말해줘서 고맙다....
    그렇군요.
    진심 고마울것 같아요.
    딸의 고해성사라....님이 부러워요♥

  • 12. 에공
    '13.3.7 3:33 PM (39.119.xxx.73)

    정말 귀여운데.. 만약 고백할 용기를 못냈으면 더 오래 마음고생 했을 수도 있겠네요 에구.. 착한 애들 중에 사안에 비해 오래 과도한 죄책감 가져서 에너지 소모 많은 아이들(어른들도) 있잖아요. 혹 그런 쪽으로 점검해볼 수도 있을거 같구요

  • 13. 찌우맘
    '13.3.7 3:46 PM (223.32.xxx.234)

    아...이 댓글들 집에 가서 남편에게도 꼭 보여줄께요!
    모두 너무 감사드려요!!

  • 14. ㅋㅋ
    '13.3.7 3:55 PM (121.139.xxx.140)

    추가적으로 야단은 안치셨음 좋겠어요
    밤에 자다깰정도니 그동안 그작은 가슴이 얼마나 콩닥거렸을까요 그걸로 벌은 다받았어요

    근데 아이가 넘 귀엽고 사랑스럽네요

    꼭 안아줘서 달래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8503 고물상에서 4 겨울과 봄사.. 2013/03/11 1,387
228502 노회찬도 아주 우끼는 넘인게요. 24 ... 2013/03/11 2,242
228501 작년에 썼던 화분 흙은... 선인장도죽이.. 2013/03/11 773
228500 고부관계 3 갈등 2013/03/11 778
228499 태아보험 문의 + 가방문의 4 37세 김주.. 2013/03/11 453
228498 아방가르드~하다는 게 무슨 말일까요??? 4 패션 2013/03/11 1,571
228497 너무 어이가 없어요!! 도와주세요~~ 24 소피76 2013/03/11 5,496
228496 40대 후반 평소 화장 어떻게 하세요? 4 .. 2013/03/11 2,244
228495 7개월된 우리아기..어떻해야할까요? 1 초보탈출~ 2013/03/11 959
228494 그겨울 바람이 분다..배종옥정체는..... 11 구겨율 2013/03/11 6,839
228493 울트라쉐이프(고주파 지방제거?) 해보신분 계세요 Gggg 2013/03/11 764
228492 다섯살 아들과 대화하다 가슴 뭉쿨... 5 뭉클 2013/03/11 2,084
228491 올레 tv 보시는 분들 무료영화 재밌는 거 추천 부탁드려요. 7 안여돼 2013/03/11 3,790
228490 서서하는 다리미판 추천좀 해주세요 4 ekflal.. 2013/03/11 1,561
228489 클래식 카페 소개시켜 주세요 클래식 2013/03/11 493
228488 트렌치코트 기장 여쭈어요 6 트렌치 2013/03/11 2,081
228487 아버지가 일하시다 다치셨는데 산재처리 어떻게 하나요? 3 걱정 2013/03/11 1,003
228486 중학생 시험 성적이 석차가 아닌 등급으로 나오나요? 1 등급 2013/03/11 1,175
228485 염소가죽과 소가죽 중? 3 고민 2013/03/11 17,271
228484 김병관측이 청문회용 질문을 작성해 여당 위원들에게 유출했다네요... 1 역쉬 2013/03/11 541
228483 분당 서현동인데요 실력좋은 에어컨 기사 소개 해 주세요~~ 에어컨설치 2013/03/11 636
228482 급하니 빨리 알아보고 연락달라고 했으면 빨리 답변 줘야 하지 않.. 5 연락좀빨리주.. 2013/03/11 1,095
228481 다음 다이어트 카페를 비밀로 개설 했구요. 5분만 모집(?) 해.. 11 .. 2013/03/11 1,444
228480 주식 일단 매도해야 할까요? 2 갈등 2013/03/11 1,345
228479 아버지~저도 못하는 딸노릇을...(시아버지의 상의) 7 시댁봉사 2013/03/11 1,8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