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선남과의 만남을 계속 이어가야할지 고민이예요. ㅠㅠ

고민중 조회수 : 3,056
작성일 : 2013-03-07 02:38:59
만난지는 세 달 정도 되었구요, 나이는 둘 다 많아요. 서른 후반.

여우같거나 즐길거 다 즐기고 뒤늦게 결혼하려고 하는 서른 후반의 남자들만 보다가 
이 사람을 처음 봤을 때는 신선한 느낌까지 들었지요. 
마흔이 다되도록 제대로 된 연애도 한 번 안해봤을 정도로 순진하고 착한데다가 조용한 편이거든요.

처음 몇 달은 착하고 저를 많이 좋아해주는 점이 좋아서 만났는데 
막상 결혼을 생각하려니까 왜 이렇게 답답한지 모르겠어요.

선남이 연애를 해 본적이 없으니까 다음 단계로 나갈 때마다 제가 은근슬쩍 리드를 해야하는거예요. ㅠㅠ
친밀해지기 위한 노력부터 데이트방식, 대화, 스킨쉽까지 제가 나서지 않으면 진척이 안돼요.
그러다보니까 어느 순간부터 지치게 되고 저도 모르게 짜증을 많이 내는 상황이 계속 생기네요.
남친은 말로는 항상 미안하다, 노력해보겠다라고 하지만 그게 사실 노력한다고 해서 순식간에 되는건 아니잖아요.
어쩔줄 몰라하는 모습으로 난 니가 너무 좋은데 서툴러서 미안하다고 하는데 참 답답합니다.
거기다 콩깍지가 벌써 떨어져나간건지 처음엔 귀여워보였던 뱃살이랑 곰같이 생긴 외모까지도
이젠 괜시리 답답하고 보기 싫어졌구요. 왜이리 못생기고 나이들어 보이는건지... 
길가다 아는 사람 만날까 걱정이 될 정도로요.
말주변도 없어서 제가 대화를 이끌지 않으면 대화가 이어지지 못할 정도구요.
결혼 생활을 이끌어나갈 때도 제가 이런식으로 주도를 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어 걱정이 돼요.

제 나이가 많다보니 이 사람을 놓치면 이젠 정말 결혼은 못하는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또 한편으로는 몇 달 동안 노력해서 조금씩 연애에 적합한(?) 남자로 만들어가고 있는데
이렇게 헤어져버리면 다른 여자에게 좋은 일 시키는거 아닌가라는 말도 안되는 억울함도 생기구요. 

집안은 가난하지만 이 사람만 놓고 보았을 때는 저랑 어울리는 무난한 조건이예요.
제가 부탁하거나 하고 싶어하는 것을 이야기하면 무슨 일이 있어도 들어주려고 노력하고
술, 담배, 유흥과도 거리가 먼 가정적인 성격이구요.
만나는 동안 화 내는 모습을 한 번도 보지 못했을 정도로 순하고 그러면서도 항상 자기 발전을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이구요.
제가 하는 생각, 일 등 모든 면을 긍정적으로 봐주고 지지해주는 편이예요.
이런 부분은 제가 예전부터 꿈꾸었던 이상적인 남친 혹은 남편감으로서의 모습이라 참 좋구요.

다만 부모님이나 형제들의 형편이 좋지 않은 편이라 주위에서는 그 부분을 걱정해요. 
전 그 부분까지는 아직 현실적으로 와닿지 않지만요.

하루에도 열 두번씩 마음이 오락가락해요. 
제가 나이에 쫒겨 가슴이 아닌 머리로 연애를 하고 있나라는 생각도 들구요...
냉정한 조언 부탁드려요. 정신차리고 잘 만나서 결혼해라... 뭐 이런 현실적인 조언도 해주시면 좋구요.
IP : 49.1.xxx.22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3.7 2:42 AM (59.26.xxx.103)

    부모님이나 다른 형제들 형편이 좋지 않다는게 조금 걸리네요.
    이게 상당히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거든요....

  • 2. ***
    '13.3.7 4:09 AM (223.62.xxx.177)

    에휴...
    벌써부터 콩깍지 떨어지면 어째요

    나이땜에 자기 맘에 안드는 남자 붙잡고
    있는 것 같은데 놓아주세요

    그 남자도 다른 여자에게는 최고의
    남자일수도 있습니다..

  • 3. 어머
    '13.3.7 4:33 AM (105.224.xxx.172)

    미련없이 버리세요,결혼은 현실...
    더 나빠지면 나빠졌지 좋아지는건 별로 없어요.
    님이 다 양보하시고 다 포용함 몰라...
    절대 아니네요..
    차라리 능력껏 혼자 살지...아닌 남자 수발 들며 살아야하는지..

  • 4. 쭈...
    '13.3.7 5:48 AM (124.153.xxx.172)

    저는 살아보니 순한남자가 제일이더군요..마트가자하면 따라가고, 주말에 아이들델꼬 어디어디가자하면 잔말안하고 태워주고, 뭐 먹으러가자하면 따라나서고...
    저도 신랑이 엄청 순진해서 연애할땐 피곤하고 지쳤거든요..근데 막상 결혼하니 오히려 그게 더 좋던데요..
    제가 인터넷도 많이해서 정보도 많이 알고있고, 절 무조건 따라주니 오히려 부딪칠 일도 없고 그냥 결혼10년동안 넘 잔잔히 평화롭게 살아왔어요..다른집엔 자주 부부싸움에 의견충돌에 아이육아 같이 안도와주고,
    주말에 안나갈려고하고...안태워주고...
    사람들이 저보고 넘 시집잘갔다며 진심 부러워해요...딱하나 부러워하는이유가 남편이 넘 유순하고 아내가 하자는대로 하고..

  • 5. 변태마왕
    '13.3.7 5:52 AM (121.164.xxx.227)

    ㅠㅠ

    괜히 "연애 할때는 나쁜남자" "결혼할때는 착한남자" 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좋은 남자 잡으셨군요.연예에는 안 어울리는 남자이지만 결혼해서 같이 살기에는 무난한 남자군요.

    단 님이 쓴 글을 기준으로 봤을때 얘기입니다.

  • 6. ㅜ ㅜ
    '13.3.7 6:50 AM (39.7.xxx.90)

    부모님이나 형제헝편 어려운것 큰 일입니다
    결혼하고 보면 대박이죠

    그래서 아직까지 못했나봐요
    연애못한 남이 착할거라고 생각하지마세요
    그런 남자들이 배려심이 얼마나 꽝인지
    살아보면 압니다


    제가 보기엔 늑대피하다가 호랑이 만나는격이 될지
    모르겠어요

  • 7. 순한남자를
    '13.3.7 7:54 AM (115.140.xxx.99)

    저윗님 얘기처럼..
    그분을 내사람 만들어버리면..
    뱃살 싫으면 운동하자그러고.
    같이 등산도 좋아요. 데이트로 딱이죠.
    시댁일은 적정선에서 컷트하고.

  • 8.
    '13.3.7 10:14 AM (59.23.xxx.210)

    제 얘기 보는 것 같네요.
    스스로에게 물어 보세요.
    결혼을 꼭 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이 남자분 잡으셔야 하고요...
    저도 나이많고 선 볼 대로 봤는데, 여자가 등 따시고 배부른 좋은 자리 없더이다~다 채 가고 없죠.
    그래서 남은 여자들의 비애는, 포기할 부분은 포기해야 하더라고요.

    저도 스킨쉽 같은 사소한 것까지 제가 유도해야 하는 데서 답답증을 느꼈는데,
    이런 답답증을 쌓아 두지 말고 다 얘기로 풀어 내세요...사소한 것도요...
    사소한 게 쌓여서 나중에 이별의 원인이 되니까, 상대방이 듣기에 너무 기분나쁘지 않게
    다듬어서 대화하는 게 좋을 듯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0796 초중고 대학까지 미국서 나온 영어강사 월급 200만원.. 11 .... 2013/03/12 14,065
230795 수학문제 좀 풀어 주세요...5시간째 5 지나는이 2013/03/12 1,006
230794 분이 나는 감자 장터에 빈이 맘님 11 감자 2013/03/12 1,796
230793 부모님 기초노령연금 받고있는데 재산 변동시예요. 5 노령연금 2013/03/12 7,703
230792 까만스타킹에.. 하얗게 보풀생긴거는 어떻게 제거하나요? 1 건강미인27.. 2013/03/12 2,051
230791 불고기 맛있게 볶는 방법좀 가르쳐 주세요 2 맛없어여 2013/03/12 1,926
230790 라식수술 7 2013/03/12 1,480
230789 소고기 장조림 맛나게 오래 먹는 방법이요. 2 냉동시킬까요.. 2013/03/12 1,379
230788 충북 청원 오창읍으로 남편이 이직을 하게 되었어요 8 찌니~~ 2013/03/12 1,778
230787 아이 턱교정.. 경험있으신 분 나눠주세요 14 달덩이 2013/03/12 8,291
230786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언제 해요? 4 2013/03/12 886
230785 양쪽 발사이즈가 짝짝이에요. 8 ... 2013/03/12 2,497
230784 용재 오닐 좋아하시는 분, Biber의 곡 링크 걸께여. 3 ....... 2013/03/12 1,302
230783 혹시 안과 관련 말씀해주실 수 있는 분 계실까요.. 3 수술.. 2013/03/12 869
230782 최근에 집정리하시면서 고물상 아저씨 부르신 분들 - 좀 도와주세.. 9 연락처 좀... 2013/03/12 3,356
230781 시어머니 입장에서 며느리 이런 행동은 어떤가요 69 .. 2013/03/12 14,163
230780 대웅밥솥최악이네요. 일반밥솥 알려주세요. 제발 2 전기밥솥 2013/03/12 1,291
230779 광파오븐이나 스팀오븐 추천 부탁드립니다. 5 OKmom 2013/03/12 1,682
230778 프로 주부 흉내 내다 망함 33 망함 2013/03/12 16,170
230777 사모님사주는따로잇나요? 9 ㄹㄴㅇ 2013/03/12 6,278
230776 고급우유중 거품이 안나는 우유는 왜일까요? 3 궁금 2013/03/12 1,759
230775 핸드폰 바이러스치료는 어떻게 하면 될까요? 1 네이버해킹 2013/03/12 9,721
230774 초5- 표준 와일드 수학과 해법 일등수학중 추천해주세요 2 수학잘하지는.. 2013/03/12 591
230773 글이 이동됬는데 이해가 안되네요;; 4 네오 2013/03/12 930
230772 동료에 부정을 알면서 1 ... 2013/03/12 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