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층건물의 5층인데 (일반주택이에요 빌라 아니고 주상복합 건물)
실평수 26평...전세금이 싯가보다 싸게 나오고 집도 환하고 맘에 들어 계약했어요.
꼭대기층이라 겨울에 춥고, 여름엔 더울거 어느정도 각오는 하고 이사왔지만,
첫달 가스비고지서 받아보고 기겁을 했네요.
26만원이 떡하니 청구됐더라구요.
그렇다고 무슨 찜질방처럼 뜨겁게 살고 이돈 나왔다면 억울하지나 않았겠어요.
평수넓어서 가스비 많이 나올까봐 조심스럽게 틀었고 목욕도 목욕탕 가서 하고
집에선 머리나 감고 ..이정도 였거든요.
집주인한테 얘기해서 집은 너무 추운데 가스비가 이만큼 나왔다고 보일러한번 봐달라고 했더니
기사분이 와서 보일러 보더니 보일러가 평수에 비해 작은거고 설치한지 12년쯤된거라 노후됐다고 해서
평수에 맞는 새보일러 설치해주시고
인터넷에서 뽁뽁이 주문해서 온집안을 뽁뽁이로 베란다부터 각 창문이란 창문은
이중창임에도 꼼꼼히 붙였어요.
창문틈새도 테이프로 막고요..
그리고 2~3인용 전기장판 하나 사서 잠잘때 가끔 사용했고요..
다음달 가스비가 무지무지 기대되더라구요.
새보일러도 놨겠다.전기장판도 써줬고..뽁뽁이도 붙였겠다.
2월한달간의 가스비가 너무너무 궁금해서 아직 청구되지는 않았는데
가스회사에 전화해서 물어봤어요.
그런데
헉헉헉 28만9천원이 떡하니 청구되있더라구요.
도대체 뭐가 문제였을까 고민고민 해가며
저의 난방사용방식을 되짚어봤어요.
처음 한달은 아침저녁에만 한번씩 보일러를 돌리거나
아니면 밤에만 잠깐 돌리거나 이러식으로 했었는데
지인이 식었던 실내를 다시 뎁히는데 가스가 더 많이 드니
하루종일 실내온도로 설정해놓고
그 온도를 유지하는게 가스비 덜나온다 하길래
실내온도 18~20으로 맞추어놓고 한달을 지냈었었죠.
외출할때도 외출로 안해놓고 그대로 놓고 외출했고요..
급탕비 많이 나올까봐 여전히 샤워는 못하고 목욕탕 이용했구요...
그래도 마음껏 따듯하지 못해서 전기장판도 사용했어요.
그랬더니 전기요금은 6만5천원이 나왔고,
가스비는 28만 9천원이 나온거에요.
도시가스홈페이지에 이런얘기를 써서 문의를 했더니
높은사람이 직접 전화가 왔더라구요.
새보일러 설치했다니까,
용량이 크면 그만큼 가스를 더 쓰게 되있고,
아침 저녁으로 트는게 좋고,
쓰지않는방 분배기 잠가놓는거 가스비 절약에 도움되냐니까 전혀 아니라고 답변주시네요.
결국 많이 써서 많이 나온거였어요.
위층이 옥상인것도 이유가 있었구요.
이집에서 오래 살려고 했는데요...
몇년살면 전기 가스요금모아 집한칸도 장만하게 생겼기에
오래살기 무서워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