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르신 장례식장에서 울었네요..

주책맞게.. 조회수 : 1,347
작성일 : 2013-03-06 23:11:55

시댁하고 굉장히 가깝게 지내시던 어르신이 돌아가셨어요,.

말기 암 판정 3개월후에요.

시부모님과는 거의 형제와 다름없이 가까운 사이였구요. 남편과는 어르신 아드님이 친구였어요..

남편은 이미 전날 밤을 새고 온 지라 집에서 자고.....

 

어제 예배드린다고 해서 부랴부랴 아침 일찍 갔는데.. 입관예배였네요.

성도 분들이 많아서 보진 못하고 밖에서 간신히 관만 봤는데...

그 옛날 어릴적 기억이 확~ ...  저 5학년때 아빠가 간경화로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어릴때라 뭣도 모르고 그냥 그랬는데 어른들이 아빠 마지막 모습이라고 보라고 해서 봤는데

너무 충격적이었거든요.. 아빠 저렇게 하면 답답해서 어떻게 해  하며 막 울고 엄마 실신하시고.... 

그때 기억이 나서 막 눈물이 났네요.

 

가끔 봬면 안녕하세요.. 인사만 하는 사이였는데.. 

이제 막 퇴직하시고 편히 노년을 보내실거라 생각했던  그 어르신이 돌아가셨다는 사실이 너무 슬퍼서...

부인께 인사드리라고 시어머님이 저를 데리고 가셨는데  제가 그냥 막 엉엉 울었어요.

부인께서도 굉장히 프라이드가 강하시고  멋진 분이셨는데 3개월새 너무 야위신 모습봬니.. 폭풍눈물이...

"하나님이 필요해서 먼저 데려가신거야. 그렇게 생각해"하고 저를 막 위로해주시는데...

더 감정이 격해져서 ㅠㅠ... 나중에 생각해보니 참 생뚱맞...

 

저 스물 두살에 외할머니 돌아가셨을때도 이렇게 슬프지 않았는데...

사십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니 죽음이라는 현실이  아~  이렇게 다가오네요...

 

시부모님  친정엄마 계실 때 잘해드려야 하는데요....

 

 

IP : 1.247.xxx.24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안티포마드
    '13.3.7 10:12 AM (220.85.xxx.55)

    원래 장례식장에서는 자기 설움에 겨워 우는 법이죠.
    어른들도 그정도는 모두 알고 계실 테니
    특별히 이상하게 생각하진 않으실 거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8984 40대 아줌마를 짝사랑 하는데요. 도와주세요. 86 하하유동 2013/03/12 34,065
228983 DKNY 싱글노처자의 소개팅 이야기 19 싱글이 2013/03/12 3,785
228982 와...정말... 제 친정은 답이 없네요 4 훔훔 2013/03/12 2,431
228981 초등학교6학년 과외비 어느정도인가요? 1 op 2013/03/12 1,627
228980 성동구 잘 아시는 분들께 여쭤 봅니다^^ 5 문의 2013/03/12 981
228979 .. 8 첫달은사가지.. 2013/03/12 1,210
228978 싸이월드 도토리 30개나 있는데 어찌해야 하죠? 1 궁금 2013/03/12 970
228977 돈의 화신 질문이요. 4 ^^ 2013/03/12 1,314
228976 조중동 계열사 직장으로 괜찮나요? 15 ... 2013/03/12 1,366
228975 혹시 제빵 믹서기 추천바랍니다. 1 제빵 2013/03/12 876
228974 위스키나 와인... 3 무식해서 2013/03/12 803
228973 김병관 후보자 “나라 위해 헌신할 것“…사퇴 안해 15 세우실 2013/03/12 1,337
228972 조카 남자친구가 겪은일.. 5 무서운세상 2013/03/12 2,352
228971 학교마다 다른가봐요. 1 학부모회 가.. 2013/03/12 689
228970 손목터널 증후군 조심하세요. 수술해보신분 계세요? 4 ,,, 2013/03/12 17,328
228969 봄동 부침개 8 별이별이 2013/03/12 2,085
228968 연말정산 문의 1 -- 2013/03/12 461
228967 쿠키굽기가 은근 어렵네요 2 sksms 2013/03/12 914
228966 7살아이 보험 100세로 갈아타야 할까요? 7 보험 2013/03/12 1,316
228965 현관문앞에 둬도 택배 괜찮을까요? 12 택배 2013/03/12 1,608
228964 비가 오네요 1 ᆞᆞ 2013/03/12 868
228963 두피관리 효과있나요? 3 미용실 2013/03/12 2,945
228962 6개월 후의 아기 이유식, 항상 고기를 주셨나요? 7 엄마 2013/03/12 2,323
228961 찰조가 찰기장과 같은 잡곡인가요?? 3 땡깡쟁이81.. 2013/03/12 1,806
228960 대장암에 걸려 죽을 확률 5 쫄지 말아요.. 2013/03/12 4,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