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르신 장례식장에서 울었네요..

주책맞게.. 조회수 : 1,314
작성일 : 2013-03-06 23:11:55

시댁하고 굉장히 가깝게 지내시던 어르신이 돌아가셨어요,.

말기 암 판정 3개월후에요.

시부모님과는 거의 형제와 다름없이 가까운 사이였구요. 남편과는 어르신 아드님이 친구였어요..

남편은 이미 전날 밤을 새고 온 지라 집에서 자고.....

 

어제 예배드린다고 해서 부랴부랴 아침 일찍 갔는데.. 입관예배였네요.

성도 분들이 많아서 보진 못하고 밖에서 간신히 관만 봤는데...

그 옛날 어릴적 기억이 확~ ...  저 5학년때 아빠가 간경화로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어릴때라 뭣도 모르고 그냥 그랬는데 어른들이 아빠 마지막 모습이라고 보라고 해서 봤는데

너무 충격적이었거든요.. 아빠 저렇게 하면 답답해서 어떻게 해  하며 막 울고 엄마 실신하시고.... 

그때 기억이 나서 막 눈물이 났네요.

 

가끔 봬면 안녕하세요.. 인사만 하는 사이였는데.. 

이제 막 퇴직하시고 편히 노년을 보내실거라 생각했던  그 어르신이 돌아가셨다는 사실이 너무 슬퍼서...

부인께 인사드리라고 시어머님이 저를 데리고 가셨는데  제가 그냥 막 엉엉 울었어요.

부인께서도 굉장히 프라이드가 강하시고  멋진 분이셨는데 3개월새 너무 야위신 모습봬니.. 폭풍눈물이...

"하나님이 필요해서 먼저 데려가신거야. 그렇게 생각해"하고 저를 막 위로해주시는데...

더 감정이 격해져서 ㅠㅠ... 나중에 생각해보니 참 생뚱맞...

 

저 스물 두살에 외할머니 돌아가셨을때도 이렇게 슬프지 않았는데...

사십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니 죽음이라는 현실이  아~  이렇게 다가오네요...

 

시부모님  친정엄마 계실 때 잘해드려야 하는데요....

 

 

IP : 1.247.xxx.24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안티포마드
    '13.3.7 10:12 AM (220.85.xxx.55)

    원래 장례식장에서는 자기 설움에 겨워 우는 법이죠.
    어른들도 그정도는 모두 알고 계실 테니
    특별히 이상하게 생각하진 않으실 거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6791 부산 동래 롯데 근처 미용실 추천부탁드려요 제발요ㅠㅠ 7 부산미용실 2013/03/09 1,926
226790 공기청정기 꼭좀 추천해주세요 알러지비염 2013/03/09 452
226789 서울 아산병원 신경과 선생님 추천 해 주세요 라임 2013/03/09 4,650
226788 호주여행가보신분 시드니 포트스테판 울릉공 문의 ^^ 봐주세염 ~.. 6 샷추가 2013/03/09 1,734
226787 근데 노원병 여론조사가 나올때도 됐는데 아직까지 안나오네요. 6 ... 2013/03/09 884
226786 혹시 서울목동쪽에서 추천가능한 신경정신과있나요?(꼭 부탁드려요.. 고민맘 2013/03/09 1,592
226785 부산에 치매검사하는 병원이나 치매 잘보는곳 소개해주세요. 치매 2013/03/09 2,307
226784 울엄마 조조영화 첨 보셨어요 ㅋ 2 아이고야 2013/03/09 1,245
226783 볼링장은 몇살부터 이용가능한가요? 5 오래간만에 2013/03/09 3,478
226782 도수높은 안경알 때문에 눈이 작아보이는거 6 -000 2013/03/09 3,629
226781 가슴골 가리개 1 가리개 2013/03/09 2,114
226780 언니들, 좋아하는 시인 혹은 시집 한 권씩만 추천해주세요. 21 ..... .. 2013/03/09 1,421
226779 드이어 장농교체를 하는 중입니다. 기사님 팁을 줘야 할까요? 2 드디어장농교.. 2013/03/09 1,436
226778 파밍때문에 ㅡ스마트폰정기예금 소심이 2013/03/09 1,006
226777 최고의 남편감은? 7 ... 2013/03/09 2,371
226776 아이가 어린이집에 안간다고 놀다가도 자꾸 울어요. 5 4살 엄마 2013/03/09 1,808
226775 이렇게 하면 적어도 꽃뱀소리는 안듣겠네요. 5 그래요 2013/03/09 2,265
226774 ㅋㅋ 욤비씨 가족 이야기 2 zz 2013/03/09 1,684
226773 안철수 당선되서 민주당 망했으면 합니다. 29 10%정당 2013/03/09 2,773
226772 초등 5학년 딸과 함께 보고 싶은 영화 3 초등맘 2013/03/09 1,155
226771 B형간염이 그렇게 무서운가요? 24 질문 2013/03/09 5,851
226770 저 지금 한의원에서 다이어트침 꽂고 누워있어요 20 .. 2013/03/09 7,688
226769 고속터미날근방 미용실 추천부탁드립니다 6 봄봄 2013/03/09 2,914
226768 남자애들이 도형파트를 다 쉬워하나요? 13 대체적으로 2013/03/09 1,934
226767 인테리소품 직접보고 살려면 어디로 가면 될까요? 4 .. 2013/03/09 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