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르신 장례식장에서 울었네요..

주책맞게.. 조회수 : 1,299
작성일 : 2013-03-06 23:11:55

시댁하고 굉장히 가깝게 지내시던 어르신이 돌아가셨어요,.

말기 암 판정 3개월후에요.

시부모님과는 거의 형제와 다름없이 가까운 사이였구요. 남편과는 어르신 아드님이 친구였어요..

남편은 이미 전날 밤을 새고 온 지라 집에서 자고.....

 

어제 예배드린다고 해서 부랴부랴 아침 일찍 갔는데.. 입관예배였네요.

성도 분들이 많아서 보진 못하고 밖에서 간신히 관만 봤는데...

그 옛날 어릴적 기억이 확~ ...  저 5학년때 아빠가 간경화로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어릴때라 뭣도 모르고 그냥 그랬는데 어른들이 아빠 마지막 모습이라고 보라고 해서 봤는데

너무 충격적이었거든요.. 아빠 저렇게 하면 답답해서 어떻게 해  하며 막 울고 엄마 실신하시고.... 

그때 기억이 나서 막 눈물이 났네요.

 

가끔 봬면 안녕하세요.. 인사만 하는 사이였는데.. 

이제 막 퇴직하시고 편히 노년을 보내실거라 생각했던  그 어르신이 돌아가셨다는 사실이 너무 슬퍼서...

부인께 인사드리라고 시어머님이 저를 데리고 가셨는데  제가 그냥 막 엉엉 울었어요.

부인께서도 굉장히 프라이드가 강하시고  멋진 분이셨는데 3개월새 너무 야위신 모습봬니.. 폭풍눈물이...

"하나님이 필요해서 먼저 데려가신거야. 그렇게 생각해"하고 저를 막 위로해주시는데...

더 감정이 격해져서 ㅠㅠ... 나중에 생각해보니 참 생뚱맞...

 

저 스물 두살에 외할머니 돌아가셨을때도 이렇게 슬프지 않았는데...

사십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니 죽음이라는 현실이  아~  이렇게 다가오네요...

 

시부모님  친정엄마 계실 때 잘해드려야 하는데요....

 

 

IP : 1.247.xxx.24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안티포마드
    '13.3.7 10:12 AM (220.85.xxx.55)

    원래 장례식장에서는 자기 설움에 겨워 우는 법이죠.
    어른들도 그정도는 모두 알고 계실 테니
    특별히 이상하게 생각하진 않으실 거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2705 현미와 찹쌀현미의 차이 6 알려주세요 2013/03/25 45,826
232704 남친... 정이 뚝 떨어질려고 하네요 7 내가 속물인.. 2013/03/25 3,518
232703 블로그 만들어 관리하는 방법 배울 곳 추천해주세요. 블로그 만들.. 2013/03/25 675
232702 탕웨이(汤唯) Tang Wei – The Theme Song O.. 1 우리는 2013/03/25 1,015
232701 쇠고기 양지 익혀서 양념해 놓은게 냉장실에서 열흘 묵었네요 4 먹을 수 있.. 2013/03/25 569
232700 비염에 수영이 안좋을까요? 9 궁금이 2013/03/25 2,877
232699 수명은 90살인데 퇴직은 50살, 출산은 40살, 앞으로가 문제.. 29 비극 2013/03/25 5,782
232698 허벌라이프 제품 어떤가요? 2 알려주세요^.. 2013/03/25 1,442
232697 성북동사시는 분, 부러워요. 7 트레킹 2013/03/25 3,928
232696 길 고양이에게 물린 후 5 gevali.. 2013/03/25 5,836
232695 의정부 금오동 홈플러스 근처 피부마사지 잘 하는곳.. 2 이니미니 2013/03/25 905
232694 맘모튬수술 입원가능한가요? 6 다람쥐여사 2013/03/25 1,288
232693 키작으신 분들은 운동화에 뭐 입으세요? 7 런닝화 2013/03/25 1,715
232692 2G 핸드폰 사려고 하는데요 2 별정통신 2013/03/25 1,307
232691 문화재 해설사 궁금해요 3 궁금 2013/03/25 1,447
232690 재구매 화장품이요 3 궁금 2013/03/25 907
232689 1000만원 보너스 받았어요.... ㅠㅜ 47 opus 2013/03/25 17,192
232688 주말 에버랜드 4 복뎅이아가 2013/03/25 932
232687 박태환 홈쇼핑 출연 파장 확산 3 jc6148.. 2013/03/25 2,809
232686 14년 된 냉장고 ㅠㅠ 9 8만원대 평.. 2013/03/25 1,417
232685 우울증 극복하신분 계시나요 ? 10 깐네님 2013/03/25 3,927
232684 애기 하나만 낳으려고 하는데요.. 28 jj 2013/03/25 2,929
232683 울나라 연예인중에 얼굴사각이고 얼굴에 살없는 연예인 누가있을까요.. 14 예뻐지고파 2013/03/25 5,277
232682 재취업도 안되고... 힘들어요ㅠㅠ 재취업 어떻게 하셨나요?? 3 ㅠㅠ 2013/03/25 1,701
232681 차라리 무정부 상태도 이 보단 낫겠다..... 2 아이고 2013/03/25 7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