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르신 장례식장에서 울었네요..

주책맞게.. 조회수 : 1,297
작성일 : 2013-03-06 23:11:55

시댁하고 굉장히 가깝게 지내시던 어르신이 돌아가셨어요,.

말기 암 판정 3개월후에요.

시부모님과는 거의 형제와 다름없이 가까운 사이였구요. 남편과는 어르신 아드님이 친구였어요..

남편은 이미 전날 밤을 새고 온 지라 집에서 자고.....

 

어제 예배드린다고 해서 부랴부랴 아침 일찍 갔는데.. 입관예배였네요.

성도 분들이 많아서 보진 못하고 밖에서 간신히 관만 봤는데...

그 옛날 어릴적 기억이 확~ ...  저 5학년때 아빠가 간경화로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어릴때라 뭣도 모르고 그냥 그랬는데 어른들이 아빠 마지막 모습이라고 보라고 해서 봤는데

너무 충격적이었거든요.. 아빠 저렇게 하면 답답해서 어떻게 해  하며 막 울고 엄마 실신하시고.... 

그때 기억이 나서 막 눈물이 났네요.

 

가끔 봬면 안녕하세요.. 인사만 하는 사이였는데.. 

이제 막 퇴직하시고 편히 노년을 보내실거라 생각했던  그 어르신이 돌아가셨다는 사실이 너무 슬퍼서...

부인께 인사드리라고 시어머님이 저를 데리고 가셨는데  제가 그냥 막 엉엉 울었어요.

부인께서도 굉장히 프라이드가 강하시고  멋진 분이셨는데 3개월새 너무 야위신 모습봬니.. 폭풍눈물이...

"하나님이 필요해서 먼저 데려가신거야. 그렇게 생각해"하고 저를 막 위로해주시는데...

더 감정이 격해져서 ㅠㅠ... 나중에 생각해보니 참 생뚱맞...

 

저 스물 두살에 외할머니 돌아가셨을때도 이렇게 슬프지 않았는데...

사십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니 죽음이라는 현실이  아~  이렇게 다가오네요...

 

시부모님  친정엄마 계실 때 잘해드려야 하는데요....

 

 

IP : 1.247.xxx.24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안티포마드
    '13.3.7 10:12 AM (220.85.xxx.55)

    원래 장례식장에서는 자기 설움에 겨워 우는 법이죠.
    어른들도 그정도는 모두 알고 계실 테니
    특별히 이상하게 생각하진 않으실 거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6683 누구 말이 맞는지 좀 봐주세요 41 ㅇㅇ 2013/03/08 7,912
226682 다른카페에서 퍼왔어요..천천히 읽어보세여 ㅋㅋ 33 올리 2013/03/08 15,147
226681 유치원모임 진짜 난감해요 12 2013/03/08 4,041
226680 별명을 부르는거 하지 말라고 해야겠죠? 6 ... 2013/03/08 932
226679 역시 집에서 튀긴 치킨이 갑 8 또 튀기겠다.. 2013/03/08 2,530
226678 맛난 토마토 판매처 아시는분.. 1 밤고 2013/03/08 530
226677 인라인 중고가격 이정도 괜찮은건가요? 11 ss 2013/03/08 1,009
226676 치과 치료받을때 항상 얼굴 다 가리나요? 6 ...,. 2013/03/08 2,367
226675 마트에 천혜향 맛있어요 1 천혜향 2013/03/08 1,019
226674 수업 1 수준별 2013/03/08 524
226673 동네의 대기환경(미세먼지 등)을 알 수 있는 사이트들입니다. 3 ..... 2013/03/08 1,097
226672 분당 저렴하면서 잘하는 미용실추천부탁드려요 6 깨어있는삶 2013/03/08 2,910
226671 홈쇼핑에서 파는 봉매직기(?) 어떤가요? 레몬 2013/03/08 589
226670 고소영 쇼핑 14 방울 토마토.. 2013/03/08 7,185
226669 가족카드로 발급받았을때 공인인증서는? 3 카드가뭐길래.. 2013/03/08 1,684
226668 아이리스2가 왜 저조할까요..?? 15 jc6148.. 2013/03/08 3,733
226667 허리디스크. 잘하는 선생님 아시는분~~ 2 걱벙마누라 2013/03/08 696
226666 제가 교복 자율화 시대때 중학교를 다녔습니다. 21 아줌마 2013/03/08 2,851
226665 피티 15회의 효과.... 5 운동 2013/03/08 11,159
226664 차화연 왜??이덕화에게 부동액 탔나요?? 2 야왕 2013/03/08 3,216
226663 스타킹에 사치했어요 18 사월의눈 2013/03/08 5,080
226662 어떤 색 구두 사시겠어요? 2 고민중 2013/03/08 1,118
226661 남친 아버님 칠순 선물걱정이예요 5 .... 2013/03/08 1,965
226660 영어유치원 졸업한 초등학생이 재미있게 다닐수 있는 영어학원 있을.. 5 에휴 2013/03/08 1,345
226659 이거 뭐하자는건지 1 바나 2013/03/08 4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