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금 이 순간...

플로빌 조회수 : 956
작성일 : 2013-03-06 15:13:22

저는 친구가 필요합니다.

 

물론, 오래된 친구들은 많지요.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영혼을 나누고 삶을 지탱하고, 공유하는 친구는 아닌것같네요

아니, 친구가 아니라 저는 그 이상의 것을 원하고 있는것 같아요

온전히 나를 100% 이해하고 나도 그를 이해하고 공유하고 ..

 

형이상학적 이야기를 하면 친구들은 이상하게 생각하더라구요.

삶도 피곤한데 굳이 인생 피곤하게 살거있냐며.

하지만 이런 피곤한 삶에 있어서 그나마 존재의 이유를 찾는것은 형이상학적 이유가 아닐런지..

 

어쨌든, 마음을 나누고 이야기를 할 친구가 제곁에 하나도 없다는 것이

뭔가 인생을 헛살은듯하고, 속이 시리고 아픕니다.

 

차라리 랭보를 만났던 베를렌느처럼, 철저히 삶이 망가지더라도

삶을 온전히 하고싶은대로 살고 느끼고 했더라면 후회는 없을것같아요

 

매번 만나면 커피나 마시고 연예인가쉽이나 이야기하고

남편 , 시댁, 아이들 이야기에 질식할 것만 같아요

삶의 본질적 이야기는 금기인가요?

왜 정작 하고싶은 이야기들은 눈치볼수밖에 없는건지.

스스로 명쾌하지도 않은 답을 내리곤 한숨이나 쉬어야하는건지...

 

대화를 하고, 언어를 사용하곤 있지만

벙어리가 된 것만 같은 삶이네요.

 

IP : 58.141.xxx.8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ㄴㅅ
    '13.3.6 3:18 PM (122.32.xxx.31)

    삶의 본질적인 것을 공유할 수 있는 친구가 둘 셋만 있어도 충만하죠

  • 2.
    '13.3.6 3:21 PM (211.196.xxx.20)

    그런 친구는 없는 것 같아요 ^^;
    저도 원글님 말씀하신 그런 거 관심있고, 친구들이랑 시댁 얘기, 아이 얘기, 남편 얘기 하는 거 싫어해요.
    물론 그런 얘기 하는 친구들도 있고, 그 시간들도 즐겁고 소중할 때가 많지만
    그런 얘기만 하면서 살고 싶지는 않아요^^
    다행히 저는 스스로에게 집중하는 이야기, 형이상학까지는 아니지만 삶 자체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서로의 작업에 대해서 격려해주는... 그런 친구들이 있어요. 남편을 포함해서. (그건 제가 창작을 하고 있기 때문 ㅠㅠㅠㅠ 우는 이유는 뭐 아시겠구 ㅠㅠ)
    근데 그런 친구들도 내 전부를 이해해 주지는 못해요.
    만약 그런 친구들을 원하신다면 인문학 스터디라든지... 그런 데를 다녀보세요. 그리고 원글님이 하고 싶은 걸 표현해보세요.
    만나지 못했다 뿐이지, 세상에는 그런 세속적인 이야기만 하는 사람들로 가득차 있지 않아요^^ 다 만나기 나름이랍니다... ^^

  • 3.
    '13.3.6 5:23 PM (221.139.xxx.10)

    저도 그런 분을 찾지만 잘 안보이네요.
    외딴 섬처럼 저도 겉돕니다.
    아닌 척하느라 모임가면 에너지가 완전 소진되어 피곤..
    그래서 책에서 위안을 삼습니다.
    그 속에는 넓고 넓은 초원이 있어서 나의 상상과 꿈이 날개를 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4368 비누만들때 몰드 문구점에서 아무거나 사도 될까요? 2 Blair 2013/03/26 480
234367 초1 여자아이들 문제 3 에휴 2013/03/26 957
234366 동전은 양면만 있는게 아니군요. 1 신둥이 2013/03/26 961
234365 흰색핸드백 관리 힘들겠죠 ? 8 결정장애 2013/03/26 1,175
234364 아는분이 시한부 선고 받았대요.. 3 ㅠㅠ 2013/03/26 2,515
234363 (급급,질문) '에스케이 텔링크 7모바일' 이 뭔지요? 1 세네모 2013/03/26 542
234362 엠베스트 할인권은 어디서 구하나요 10 형지짱 2013/03/26 1,217
234361 인터넷 강좌 수강시 다른싸이트 차단 프로그램 있을까요? 3 .... 2013/03/26 541
234360 삐진초코 보셨어요? (강쥐동영상) 3 웃겨요 2013/03/26 1,446
234359 동유럽여행, 어떤 옷차림으로 준비해랴 하나요? 7 생각대로인생.. 2013/03/26 6,323
234358 대학교 강의 나가기 진짜 싫어요 84 한때강사 2013/03/26 21,630
234357 대구사시는 82님... 14 대구여행준비.. 2013/03/26 1,591
234356 밑에 부자집 백수 친구 부러워 하는 글이요.. 7 이상한세상 2013/03/26 4,368
234355 미성년자녀 식구끼리 술 같이 하나요? 8 궁금 2013/03/26 1,064
234354 요실금은 실비보험 보장이 안되는 항목이군요 1 .. 2013/03/26 3,314
234353 대저토마토 맛있는 사이트 알려주세요. 3 커피향 2013/03/26 1,325
234352 아람단 문의합니다. 2 .. 2013/03/26 940
234351 인성이든 공부던열살이전이중요한것같아요 3 ㅎ ㅎ 2013/03/26 1,770
234350 교복입은 아이들이 참 예쁘네요. 5 ... 2013/03/26 1,237
234349 시어머니가 자꾸 살찌는걸 아이한테 먹이세요 8 직장맘 2013/03/26 2,135
234348 포장이사를 했는데 돈 5만원을 더 달래요 2 봄날의 먼지.. 2013/03/26 2,051
234347 7세 딸아이가 왜 침대가 가구가 아니냐고 묻는데~ 2 침대 2013/03/26 1,101
234346 손흥민, 정말 무서우네요!!! 10 참맛 2013/03/26 4,087
234345 수원중앙기독중학교 아시는분~ 3 정보 2013/03/26 2,831
234344 가죽자켓 입다보면 늘어나나요? 2 딱맞네 2013/03/26 6,3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