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금 이 순간...

플로빌 조회수 : 943
작성일 : 2013-03-06 15:13:22

저는 친구가 필요합니다.

 

물론, 오래된 친구들은 많지요.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영혼을 나누고 삶을 지탱하고, 공유하는 친구는 아닌것같네요

아니, 친구가 아니라 저는 그 이상의 것을 원하고 있는것 같아요

온전히 나를 100% 이해하고 나도 그를 이해하고 공유하고 ..

 

형이상학적 이야기를 하면 친구들은 이상하게 생각하더라구요.

삶도 피곤한데 굳이 인생 피곤하게 살거있냐며.

하지만 이런 피곤한 삶에 있어서 그나마 존재의 이유를 찾는것은 형이상학적 이유가 아닐런지..

 

어쨌든, 마음을 나누고 이야기를 할 친구가 제곁에 하나도 없다는 것이

뭔가 인생을 헛살은듯하고, 속이 시리고 아픕니다.

 

차라리 랭보를 만났던 베를렌느처럼, 철저히 삶이 망가지더라도

삶을 온전히 하고싶은대로 살고 느끼고 했더라면 후회는 없을것같아요

 

매번 만나면 커피나 마시고 연예인가쉽이나 이야기하고

남편 , 시댁, 아이들 이야기에 질식할 것만 같아요

삶의 본질적 이야기는 금기인가요?

왜 정작 하고싶은 이야기들은 눈치볼수밖에 없는건지.

스스로 명쾌하지도 않은 답을 내리곤 한숨이나 쉬어야하는건지...

 

대화를 하고, 언어를 사용하곤 있지만

벙어리가 된 것만 같은 삶이네요.

 

IP : 58.141.xxx.8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ㄴㅅ
    '13.3.6 3:18 PM (122.32.xxx.31)

    삶의 본질적인 것을 공유할 수 있는 친구가 둘 셋만 있어도 충만하죠

  • 2.
    '13.3.6 3:21 PM (211.196.xxx.20)

    그런 친구는 없는 것 같아요 ^^;
    저도 원글님 말씀하신 그런 거 관심있고, 친구들이랑 시댁 얘기, 아이 얘기, 남편 얘기 하는 거 싫어해요.
    물론 그런 얘기 하는 친구들도 있고, 그 시간들도 즐겁고 소중할 때가 많지만
    그런 얘기만 하면서 살고 싶지는 않아요^^
    다행히 저는 스스로에게 집중하는 이야기, 형이상학까지는 아니지만 삶 자체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서로의 작업에 대해서 격려해주는... 그런 친구들이 있어요. 남편을 포함해서. (그건 제가 창작을 하고 있기 때문 ㅠㅠㅠㅠ 우는 이유는 뭐 아시겠구 ㅠㅠ)
    근데 그런 친구들도 내 전부를 이해해 주지는 못해요.
    만약 그런 친구들을 원하신다면 인문학 스터디라든지... 그런 데를 다녀보세요. 그리고 원글님이 하고 싶은 걸 표현해보세요.
    만나지 못했다 뿐이지, 세상에는 그런 세속적인 이야기만 하는 사람들로 가득차 있지 않아요^^ 다 만나기 나름이랍니다... ^^

  • 3.
    '13.3.6 5:23 PM (221.139.xxx.10)

    저도 그런 분을 찾지만 잘 안보이네요.
    외딴 섬처럼 저도 겉돕니다.
    아닌 척하느라 모임가면 에너지가 완전 소진되어 피곤..
    그래서 책에서 위안을 삼습니다.
    그 속에는 넓고 넓은 초원이 있어서 나의 상상과 꿈이 날개를 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2230 다른 사람이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것을 본 꿈 해몽 부탁합니다.. 해몽 2013/03/23 20,840
232229 아들녀석들보는데 5 ... 2013/03/23 1,224
232228 운동화 어떤 블ㄴ드 신고 계세요? 백화점 가서 운동화 이것저것 .. 4 운동화 2013/03/23 1,206
232227 버스전용차선 토요일도 단속하나요? 1 과태료 2013/03/23 1,967
232226 산모에게 뭘 먹여야 할까요 11 지현맘 2013/03/23 1,704
232225 응급실인데요.간호사둘이있는데 7 중소병원 2013/03/23 2,835
232224 내동실에 오래 보관된 화분 2 화분 2013/03/23 765
232223 저렴하면서 좋은 파우더 6 알려주세요 2013/03/23 2,075
232222 차를 막아놔서 30분째 못나가고 있어요 7 미필적고의?.. 2013/03/23 2,127
232221 의리없는 뇬.. 2 의리없는 2013/03/23 1,252
232220 종이봉투? 살수있는곳 알려주실분... 4 예쁜 2013/03/23 1,642
232219 오늘 ebs에서 안토니오니 감독의 영화를 합니다 11 Delvau.. 2013/03/23 1,667
232218 회사보유분 전세물건 문의드려요 1 전세 2013/03/23 2,802
232217 갓난 아기가 많이 먹는 게 문제가 되나요? 18 papa 2013/03/23 4,834
232216 간통법 아직도 있나요? 1 궁금해서 2013/03/23 3,950
232215 알리오올리오 맛이 원래 이런가요?ㅠㅠ 26 흐미 2013/03/23 28,243
232214 다른건 다 좋은데,어르신들한테 예의가 너무없는 여친. 22 ,, 2013/03/23 5,587
232213 군산 이성당빵집 팥빵 나오는시간이요? 7 ... 2013/03/23 8,794
232212 표현 3 옷차림 2013/03/23 432
232211 몸살인가봐요 살짝 스치듯 부는 바람에도 온 몸이 아파요 ㅠㅠㅠㅠ.. 3 ㅜㅜ 2013/03/23 1,656
232210 죽염? 식염수? 2 코세척(비염.. 2013/03/23 1,099
232209 발톱이 편평해지고 오히려 가운데가 들어가네요 발톱 2013/03/23 936
232208 힐링캠프에 설씨 3 ㄴㄴ 2013/03/23 1,648
232207 꿈해몽 2 .. 2013/03/23 596
232206 밑에 글이 왜 낚시인지..ㅡㅡ; 36 .. 2013/03/23 3,5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