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인가 일년 무료에 여성중앙까지 일년 무료 준다는 소리에 혹해서 중앙일보를 구독하기 시작했어요.
매일 신문은 들어오지만 견물생심 충동구매라 한장 넘겨보지도 않고 현관에 쌓여가다가
12월에 드디어 폭발했지요.
더 많은 사람이 찍어 대통령이 된 사람이 뉴스거리가 되는 거,인정합니다.제가 찍은 후보가 대통령이 되었더라도 신문은 그랬겠지요.
그런데 일주일 내내 신문의 대문사진에 그 사람이 있는 걸 보고,크리스마스 아침엔 그사람이 독거노인 집에 찾아갔다고 독거할머니 방안에서 찍은 그 사람의 사진을 보고 참다못해 전화했어요.
너희는 신문을 만드는 거냐 그사람의 일기장을 대신 써주는 거냐
상담원 말이,네..이번주는 좀 그랬죠..
그래서 지난 다섯달의 요금을 내고 신문을 깨끗하게 끊었는데
최근 한 두주일..?중앙일보가 다시 들어오더라고요.
내가 시킨 것도 아니니 넣던지 말던지 하고 있는데 좀전에 전화가 왔네요,서비스 많이 드릴테니 다시 구독하시라고요.
"싫어요,안봐요" 하니 일년 무료 어쩌구 저쩌구 시작하는데 듣지도 않고
"아뇨 중앙일보가 싫어요" 이 한마디엔 "아 네.."하면서 성냥불처럼 꺼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