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0대의 소중한시간들이 그리워요...

,..... 조회수 : 789
작성일 : 2013-03-06 12:37:41
전 남들이 평범하게 일하구 공부하구 자기개발을 하기위해서 고군분투 했던 열정이 있는 20대를 보내지 못했어요...늘항상 술에취해있는 엄마상대하기 바빴고 남들에게 떳떳하게 말할수 없는 직장에서 10년이 넘는 세월을 보냈어요...그리고 지금의남편을 만나 너무나도 지겨웠던 친정살이에서 거의 도망치듯 ..도피성결혼을 했답니다...그로부터 11년..신혼초에 한없이 따뜻하고 말없는 남편은..어느새 말대꾸라도 한마디하면 무서운 눈으로 쳐다보면서 한대칠기세로 변했고 가정보다는 내자신을 더욱 소중하게 여기고 아내와 아이보다는 친구와술과 게임을 더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한편으론 씁쓸하고 외롭네요..내가 살아온 길다긴 인생에서 한남자에게 난얼마나 최선을 다해서 내조를 해줬고 마음과 정성으로 잘해줬는지 뒤돌아보면서 생각하는 요즘나날들 이네요..저는 요즘 새직장을 알아보느냐고 정신적으로 많이 지쳐있는 상황이에요 몇년전부터 남편이 하는일이 잘안되고 아이는 계속커가고 물가는 계속올라가는데 집에서 놀고있으면은 안되겠다는 생각에 여기저기 닥치는대로 일을 다녔어요 식당홀서빙부터 베이비시터 가사도우미까지...그런데 이일도 경기를 타다보니 계속 한곳에서 오래다니기가 쉽지 않아서 지금은 집에서 쉬면서 다른일을 알아보고 있는데 ...노동직말고는 아무런 경력도 없는 제가 일할수 있는곳이 너무 없어서 요즘 절망상태입니다...남편은 계속 보험일을 해봐라..!3교대 생산직 공장을 다녀봐라 하는데 무엇보다 제가 너무 자신이 없네요 보험관련일도 머리가좋아서 약관을 다줄줄 꾀고 있어야지 잘한다 하고 3교대공장은 아직 아이가 어려서 손이많이 가는데 아이는 어쩌고 계속다니라고 하는지 솔직히 원망스럽네요...답답한마음에 제결혼생활과 같이 했던 친정같이 편안한 82에 와서 하소연하고갑니다...
IP : 182.215.xxx.6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3.6 2:02 PM (114.148.xxx.146)

    토닥 토닥 .. 힘내세요.
    언젠가 좋은 날 오겠죠.
    저도 20대를 그냥 열심히 고꾸라지고 방황만 하다가 다 보냈거든요.
    지금같으면 뭔가 내 뜻대로 인생길을 개척해나갔을텐데 그땐 어렸고 길이 보이지 않았죠.
    근데 그때 너무 호되게 힘든 시간을 보내서인지 지금은 왠간히 힘든 일에 대해서는
    힘들 줄 모르고 의연하게 대처하게 되더라구요.
    아마 20대 힘든 시간들이 나를 어느새 강하게 만들어 놓은 거 같아요.
    그래서 이제 20대를 후회하지 않기로 했어요. 돌아가고 싶다고 해서 돌아갈 수도 없는 시간이니까요.
    과거를 돌아보면 모든 게 후회스러울 수 있지만 우리에겐 이제부터 살아가야 할 현재와 미래가 있잖아요.
    그리고 가족이 있구요.
    멈추지 않고 걷다보면 반드시 어둠의 끝이 보이게 된답니다.
    힘내세요. 화이팅!

  • 2. ..
    '13.3.7 9:54 AM (182.215.xxx.69)

    답변주셔서 넘감사해요 ㅠㅠ 사실 울적한마음에 위로받고 싶어서 글을 올렸는데 암말도없으셔서 괜히올렸나 했거든요...따뜻한말씀 감사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0316 혼자 뷔페 레스토랑 못가진 않지만 6 대식가 2013/04/11 1,350
240315 양파가 파프리카보다 비싸네여 6 고물가 2013/04/11 1,243
240314 북한 군견들 ㅎㄷㄷ하네요(펌) 5 ... 2013/04/11 1,473
240313 냉동실에 한달넘게넣어둔 돼지고기 먹어도될까요? 7 lkjlkj.. 2013/04/11 5,158
240312 베리떼 파운데이션은 어디서사는지요 5 게으른맘 2013/04/11 2,504
240311 [급해서요..] 혹시 믿을만한 간병인 좀 구할 수 있을까요? 급.. 7 간병인 2013/04/11 1,386
240310 혹시..요즘도,,,아이템플학습지 하시는분 계신가요?? 5 아이템플? 2013/04/11 3,173
240309 해킹 북한IP의 등록주소는 '평양시 류경동' 세우실 2013/04/11 880
240308 동네 마실 나가는 티셔츠 어디서 사세요? 6 봄 맞이 2013/04/11 1,965
240307 집에 개미 출몰.... 8 도움구함. 2013/04/11 1,435
240306 스마트폰 분실..ㅠ.ㅠ 2 흐흑 2013/04/11 819
240305 영드 "셜록" 새로운 시리즈 촬영하고 있나봐요.. 6 fabric.. 2013/04/11 1,487
240304 뉴스타파M_3회 그리고 뉴스타파N_6회 유채꽃 2013/04/11 604
240303 군산에 벚꽃 폈나요? 졌나요? 2 군산 2013/04/11 825
240302 라디오스타 재방송 보는데..40살 피부과원장 여의사 정도면 김국.. 32 연예인병 2013/04/11 13,652
240301 과학상자6호 어렵지않을까요? 5 초6엄마 2013/04/11 2,053
240300 업무용오피스텔 전입신고 할수있나요 8 오피스텔 2013/04/11 5,402
240299 비자금? 얼마나 갖고 계신가요? 20 궁금 2013/04/11 4,333
240298 초고도 비만은 이유가 있더라 88 쉰훌쩍 2013/04/11 19,075
240297 휴대폰 결재 하지도 않았는데 왜 빠져나갈까요 5 별이별이 2013/04/11 847
240296 영어 2 수행평가 2013/04/11 486
240295 요즘 아우터 뭐 입으세요? 3 날씨가이상해.. 2013/04/11 1,717
240294 견과류 추천좀 해주세요 4 하루견과 2013/04/11 1,429
240293 경주 벚꽃 다 졌다는게 사실인가여? 6 혜미넴 2013/04/11 1,379
240292 36개월 남아 언어 구사 어느정도 인가요? 18 ㅠㅠ 2013/04/11 4,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