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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사랑하고 싶고 표현하고 싶어요...

냉이된장국 조회수 : 1,005
작성일 : 2013-03-06 10:44:49

이제 막 고학년 되는 여자애를 두었습니다...

아이가 또래보다 정신적으로 늦되는데요...학습은 뛰어나진 않지만 잘하는 편이고

남들은 착실하고 공부잘하는 아이라고 보통들 말씀해주시구요...

저 또한 보통 엄마들처럼 적당히 교육시키고 적당히 풀어주는 그런 엄마구요...

제 스스로가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고쳐지지가 않는것이...

아이가 늦되다보니 눈치가 없고 몸으로 하는 모든것들이 느린편인데..

이게 제 눈에도 너무 답답하고 바보같고 속이 터질때가 너무 많다는거에요...

이제 고학년인 애가 바지지퍼 못올릴때도 많구요...단추도 한참을 낑낑대야 채워요...

저는 그런 모습 보고 있음 미칠것 같아서 바로 한숨이 나오거나 타박을 하게 되죠...

아이는 순한편이라(신생아때도 잠투정 하나 없이 잘정도로 순했어요..낯도 전혀 안가려서

엄마인 제가 외출을 해도 그냥 물끄러미 쳐다보기만 하고 할일하던 그런 애였어요)

제가 바로 이런 모습 보이면 기가 확 죽어버리는데...

이 모습이 친구들과 관계를 만들고 유지해가는데도 영향이 많은것 같아요...

요즘 여자애들 많이 빠르잖아요...제가 맨날 걱정되는게 친구문제인데...

이렇게 만든게 제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계속 들어요...

아래글 읽다보면 여자애들 무리짓는거...정말 두려울정도에요...

그동안은 그래도 친한반친구 한두명은 만나서 그럭저럭 잘 지냈는데요.,..

새학기될때마다 친구관계가 제일 고민이랍니다...

머리속으로는 아이를 있는그대로 받아들이고(늦되는게 가르친다고 안되는것 같아요)

자신감 불어주고 사랑한다는 표현 자주하자...이렇게 되뇌이면서도

막상 6살동생도 거뜬히 해내는거 11살짜리가 낑낑대고 있음 속에서 열불이 나서 참지를 못하겠어요...

요즘 문득 드는 생각이...아직은 아이가 어리고 순해서 그렇지...

이렇게 엄마랑 감정이 쌓이다 보면 나에게 등돌릴수 있을지도 모른다...하면서 참으려고 노력하는데...

제가 부족해서인지...얼굴에 고대로 제 마음이 나타나고 아이도 눈치보구요...

교회다니는 친구는...그럴때마다 하나님이 내게 잠시 맡긴 아이라고 생각하고 참으려고 노력한다 하더군요...

선배님들....아이를 존중해주지 않는 제 마음부터 고쳐야 아이도 자신감 있는 인간으로 자랄것 같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부족하지만...좋은 엄마가 되고 싶어 도움 구합니다...

 

 

 

IP : 218.55.xxx.4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집안
    '13.3.6 10:53 AM (122.40.xxx.41)

    이곳저곳에 육아서적에 있는 문구들 적어놓으시고 속이 부글부글 할때마다 얼른 보세요.
    눈돌리면 보이는곳 마다요 .

    경험상 육아서적 아무리 봐도 그때뿐이고
    위와같이 보면서 순간순간 참는 수밖엔 방법이 없더라고요. 엄마가 변화하는 수 밖에.
    아이는 타고난 기질이 그러니 쉽게 변하지 않고 엄마가 그럴수록 점점 더 하거든요.

    그 변화한다는게 정말 너무나 힘드네요.
    그래도 내가 변화되면 아이모습이 발전하는게 눈에 보이니 매일 노력하고 있답니다.


    아래같이 적으셨는데 백프로 맞습니다.
    엄마가 십년가까이 이랬으면.. 타고난 성향 아니라도 그렇게 되어요

    제가 바로 이런 모습 보이면 기가 확 죽어버리는데...
    이 모습이 친구들과 관계를 만들고 유지해가는데도 영향이 많은것 같아요...


    같이 노력하자고요^^

  • 2. 집안
    '13.3.6 10:56 AM (122.40.xxx.41)

    그리고 의도적으로 많이 많이 안아주시고 예쁜 우리딸이라고 말해주세요.
    저는 예쁜 내새끼로 하는데
    고학년임에도 그럼 엄청 좋아합니다.
    얼굴에 화색이 도는게 느껴져요

    그리고.. 화가 조금날땐 얼른 끌어안아버리기도 해요.
    그럼 더 빨리 풀리기도 하더라고요.
    앞으론 화가 많이 날때도 얼른 안아버려야 할까봐요^^

  • 3. 비슷해요
    '13.3.6 11:11 AM (112.149.xxx.61)

    우리 첫째 아이와 비슷하네요
    남아인데요

    어릴때 잠투정 하나없이 순했고 낯가림도 거의 없고
    엄마가 어딜가거나 해도 표정이 변화가 별로 없이..응? 하는 표정
    후에 느끼는거지만 아마 속으로는 불안했어도 그걸 표현하는걸 잘 못했던거 같아요
    낯가림이 없는것도 그다지 좋은게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행동도 느리고 말도 어눌하고 사회성 부족하고
    행동 하나하나 서툴어 옷 매무새도 음식먹을때도 항상 챙겨줘야 하구요
    눈치 당연없구요
    하지만 감정적으로 예민하구요 상처 잘 받지요

    이런 아이 키우면 속으로 열불 천불 납니다..
    이런 아이일수록 엄마의 태도에 예민한데 버럭 화 내는 일이 잦고
    그럼 아이는 더 위축되구요

    아이 심리치료 받았는데
    제가 더 많이 변했어요
    전에도 항상 그냥 아이 모습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 더 큰 문제있는것보다 낫잖아
    하면서 스스로를 다독여도 감정 컨트롤이 안돼던게
    아이에 대해 선생님과 자주 얘기하게 되니
    조절이 잘 되더라구요..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해주고 아이가 행복하면 그만이지 하는 맘으로 키워요

    그리고 잘 모르는 사람들은
    엄마가 양육방식이 문제있어서 아닌가 하는투로 얘기하는데
    스스로도 탓하고 살고 있는데 남들마저 그런시선으로 보면 더 힘들더라구요

    원래 이렇게 타고난 아이야
    내탓이 아니다..
    다만 부족한대로 맘만은 건강하고 밝게 키우는게 내 몫이다
    하는 정리하고 노력하니 점차 아이와 제가 변하게 되더라구요
    아이가 점점 밝아지더라구요..나 참 잘하고 있구나 하면서 스스로 칭찬하면서 키워요
    원글님도 아마 속이 까맣게 타셨을거에요
    조금만 더 아이 맘을 다독이고 있는그대로 봐주세요...

  • 4. 아이의 노력을 봐 주세요
    '13.3.6 11:11 AM (112.104.xxx.47) - 삭제된댓글

    아이가 늦되는데도 학교공부 따라가고
    다른 아이들과 별 탈 없이 지낸다면
    아이는 많이많이 노력하고 있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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