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의 이 말이 참..

생전.. 조회수 : 2,001
작성일 : 2013-03-05 20:16:14

우린 천상 부붑니다.

일요일에 시장에 있는 칼국수 골목에 가서 칼국수 시켜 먹으면서 말 한 마디 안 해요.

남편은 핸드폰 삼매경..그러다 티비 보고..

저는 남편 쳐다 보다 티비 보고..

그러다 칼국수 오니까 먹으면서 조금 이야기 하고..

휴지가 없어서 둘러보니 아까 온 부부가 있는데 그 남편분이 제게 다정스레 건네 주네요.

근데 그 부부도 말 없이 앉아 있더군요.

정말 남자들...어으..

어쨌든 맛있게 잘 먹고 나왔고 칼국수 사잇골목으로 올라 가서 주차장으로 가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 골목길에 먹음직스럽게 펼쳐진 각종 과자들..

전통 과자들인데 콩 볶은 거,전병,강냉이, 기름 과자 등..가게가 아주 넓게 펼쳐져 있었어요.

제가 전병을 좋아해서 묶어 놓은 묶음을 하나 들고 물었더니 천원이라네요.

싸다 싶더만 천원이 아니라 5천원이었어요. 그렇지..

그러나 속으로는 3천원이라도 비싸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싶어서 안 샀어요.

근데 그러고 걸어가는데..

남편이 이러는 거예요.

"당신이 부티나 보이니 비싸게 부르는 거 같네. 좀 비싸네"

이게 무슨 말인지? 남편이 저를 뻔히 아는데 부티나 보인다뇨?

그 날 옷을 잘 입었다는 뜻인지..평소 저를 좋게 보고 있었던 건지..그건 아닐 거 같은데..

이 말 립서비스 맞을까요? 너무 의외의 말이라서 살짝 놀랐어서요..?

 

IP : 125.135.xxx.13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O^
    '13.3.5 8:22 PM (112.104.xxx.22) - 삭제된댓글

    좋은 뜻이죠.
    남자들은 자기아내가 궁상맞아 보이는거 끔직하게 안좋아해요.
    아내가 부티나 보이는 건 다 자기가 잘 벌어다 준다는 ,능력있는 남편이라는 증거라고 생각하죠.
    남편이 유머감각도 있으신거 같구요.

    평소에 만날 갈구고 싸우는 부부라면 비꼬는 걸 수도 있겠지만
    원글님 글보고 파악하건데 그런 사이나쁜 부부는 아닌가 같으니
    좋은뜻으로 해석되네요.
    원글님 옷차림이 마음에 들었나 봐요.^^

  • 2. 아마도
    '13.3.5 8:23 PM (180.182.xxx.153)

    몇 천원 짜리 전병 하나도 마음껏 사먹지 못하는 아내의 알뜰함이 안스럽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다는 복합적인 마음을 표현했던게 아닐지. ^^

  • 3. 좋은뜻
    '13.3.5 8:34 PM (180.65.xxx.29)

    귀티나고 이쁘게 생겼나봐요

  • 4. 식스센스
    '13.3.5 10:23 PM (121.130.xxx.7)

    이후의 최고의 반전이네요.
    남편 분이 무슨 말을 해서 원글님 가슴에 못을 박았을까
    가슴 졸이며 읽었는데 엥??
    뭐예욧!! 자랑하시는 거네요.ㅋㅋ

    자 이쯤에서 원글님이 남편분께 할 멘트는
    '당신은 다른 사람한테는 안그러던데 나한텐 참 자상해.'
    '오늘 왜 이렇게 멋있어?'
    이런 말 한 마디 해보세요. 생글거리면서.

    처음엔 원글님 남편분도 '엥? 이 여자가 왜 이래?' 그러겠지만
    그런 사람이 되려고 더 노력할 겁니다.

    남편분이 뭔가 이야기 할 때는 맞장구 쳐주며 웃어주세요.
    그럼 자꾸 원글님과 대화를 나눌 겁니다.

  • 5. ...
    '13.3.5 11:15 PM (223.33.xxx.141)

    남편분 이쁜 농담? 하셨네요
    이쁘다 해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6334 머리 말릴때 찬바람으로 말리면 좋은가요? 7 ^^ 2013/03/08 5,466
226333 음식 메뉴 부탁드려요 3 .. 2013/03/08 395
226332 니트 세탁할때, 드럼세탁기 울코스 괜찮나요? 1 ... 2013/03/08 20,889
226331 남편 베개에서 냄새가 나요(머리냄새 없애는 방법) 3 화초엄니 2013/03/08 5,147
226330 둘째아들 키가 1번이라네요... 13 들맘 2013/03/08 1,983
226329 사주 관련 점쟁이 대할때 조심해야할 부분 하나. 8 리나인버스 2013/03/08 3,808
226328 아파트 방송 어느 정도 자주 하나요? 9 알뜰 2013/03/08 1,813
226327 강아지를 입양하려고 보고 있는데요... 4 .. 2013/03/08 1,207
226326 자녀분 대원외고 보내신분? 5 루비짱 2013/03/08 2,925
226325 장례식장에서 1 미소천사 2013/03/08 820
226324 국회의원 아들도 자사고 사배자로 입학 4 세우실 2013/03/08 966
226323 초경은 묻듯이(?) 하나요?(살짝 비위 조심!) 7 다른 질환?.. 2013/03/08 1,704
226322 중국발 pm 2.5 초미세먼지 독스모그.. 조심하세요 7 2013/03/08 1,367
226321 청호나이스 화장품 써보신분? 어제받은선물.. 2013/03/08 1,713
226320 변희재라는 사람 넘 웃기네요.ㅋ 2 ㅋㅋ 2013/03/08 954
226319 웃음 버튼, 웃음 라인, 웃음 존을 집안에 설치하자 1 시골할매 2013/03/08 534
226318 아이의 일기를 보고 말았어요..ㅜ ㅜ 13 모서리 2013/03/08 3,972
226317 중학교 방과후 교사 공개수업있나요? 할만한가요? 1 ... 2013/03/08 971
226316 박시후 전 소속사는 오히려 박시후 편이래요 10 ..... 2013/03/08 2,754
226315 수학 비둘기집의원리...사고력문제좀 풀어주세요.. 3 감사합니다 2013/03/08 795
226314 한국에서 배우면 좋은 것 3 소중한시간 2013/03/08 1,148
226313 3월 8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3/03/08 286
226312 홍콩 1 2013/03/08 806
226311 호텔객실관리사로 취업 원하시는 분 계시면 봐주세요. 18 여성새일센터.. 2013/03/08 11,139
226310 아이리스2 보시는 분~ 계세요~? 2 수목드라마 2013/03/08 6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