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여중생이 훔치는걸 봤어요

멘붕 조회수 : 1,876
작성일 : 2013-03-05 19:42:18

집앞 고속터미널에 쉬엄쉬엄 산책(?) 겸 잘 나가는데요..

어제도 새로나온 봄옷들을 구경하며 보고 있는데, 몇명의 여중생들이 왁자지껄 걸어가더군요.

원래 제가 아이들을 좋아해서 흐뭇하게 보고있었는데, 한 예쁘장한 (윤아스타일) 학생이 친구들한테 큰소리로 뭐라뭐라 하면서 화장품가게 앞에 있던 클렌징 티슈를 하나 집어 들고 냅다 뛰더라구요.

순간 저게 훔친건지 어떤건지 분간이 안갔는데 가판대를 보니 티슈하나가 비어있더라구요.

그 가게는 물건이 없어진지도 모르는 상황이었고, 제가 말한들 잡을수도 없는 상황이었죠.

 

평소 성격 같았으면 뒷감당이고 뭐고 아이 잡고 얘기했을텐데 (네 네 .. 요즘 애들무서운거 알죠.. 그래도 전 어른이고 아직은 착한 아이들이라 믿고싶네요) ,너무 순간이고 갑자기 사라져 버려 굉장히 당혹 스럽더군요.

요즘 아이들 무섭다 어쩐다 해도 , 훔치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분명 나쁜것인것도 알테고, 아무리 도덕이 땅에 떨어지고 돈이 최고라는 요즘일지라도 남의 재산을 훔치는 행위가 정당화 될수도 ,아이들혈기로 정당화 될수도 없는거 맞지요?

저도 딸키우는 엄마지만 눈앞에서 예쁜학생이 그런일을 하는걸 목격하니 수백가지 생각이 왔다갔다 했네요..

휴,,, 10년전에 반포상가 계단에서 담배 피우던 세명의 고등학생에게 혼쭐을 내면서 몇반이냐고 , 이놈들 어디서 담배를 피우냐고 호통쳤던 일이 있었는데,당시 아이들은 고개푹 숙이고 ,밖으로 나갔거든요. 그 아이들은 그래도 어리구나 싶었는데.. 오늘 물건 훔치는 아이들보니 정말 황망하네요.

 

IP : 14.52.xxx.11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3.5 7:57 PM (116.123.xxx.30)

    제 친구가 생각나네요
    화목한 중산층 좋은학벌 이쁜외모 지적허영도 좀 있는 아이인데 대학때 한창 하우디에서 악세서리 자주 훔쳤어요 그때도 헐 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싸이코였던것 같아요
    그때 아주 냉냉하게 다시보니 안예쁘네 훔쳐서 다행이야 했더말이 이직도 기억에 남아요

  • 2. ..
    '13.3.5 7:58 PM (211.224.xxx.193)

    보세옷가게에서 싫어하는 부류중 하나가 학생들 우루루 래요. 우루루 와서 정신사납게 굴다가 가고나면 물건이 없어져 있데요. 예전에도 저런 도덕심 떨어지는 애들은 있었겠죠 하지만 요즘은 그 정도가 심한가봐요. 요즘애들은 무섭고 창피하고 그런게 없나봐요. 장난치듯 저런짓을 하는것 같아요

  • 3. 바람
    '13.3.5 8:42 PM (175.213.xxx.204)

    생각만 해도 무섭네요.

  • 4. 에이프릴
    '13.3.5 11:25 PM (125.146.xxx.188)

    저도 큰서점에서 펜훔치는거 봤는데
    아무말도 못했어요.몇명이 딱 둘러싸고 가운데 아이가 슬쩍하다가 제눈이랑 딱마주쳐서 전 얼음땡이었는데 걔네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나가더라고요. 한참 못나갔어요. 그아이들이 쫓아올까봐서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8941 DKNY 싱글노처자의 소개팅 이야기 19 싱글이 2013/03/12 3,765
228940 와...정말... 제 친정은 답이 없네요 4 훔훔 2013/03/12 2,416
228939 초등학교6학년 과외비 어느정도인가요? 1 op 2013/03/12 1,613
228938 성동구 잘 아시는 분들께 여쭤 봅니다^^ 5 문의 2013/03/12 965
228937 .. 8 첫달은사가지.. 2013/03/12 1,194
228936 싸이월드 도토리 30개나 있는데 어찌해야 하죠? 1 궁금 2013/03/12 955
228935 돈의 화신 질문이요. 4 ^^ 2013/03/12 1,294
228934 조중동 계열사 직장으로 괜찮나요? 15 ... 2013/03/12 1,347
228933 혹시 제빵 믹서기 추천바랍니다. 1 제빵 2013/03/12 849
228932 위스키나 와인... 3 무식해서 2013/03/12 779
228931 김병관 후보자 “나라 위해 헌신할 것“…사퇴 안해 15 세우실 2013/03/12 1,318
228930 조카 남자친구가 겪은일.. 5 무서운세상 2013/03/12 2,327
228929 학교마다 다른가봐요. 1 학부모회 가.. 2013/03/12 662
228928 손목터널 증후군 조심하세요. 수술해보신분 계세요? 4 ,,, 2013/03/12 17,311
228927 봄동 부침개 8 별이별이 2013/03/12 2,064
228926 연말정산 문의 1 -- 2013/03/12 438
228925 쿠키굽기가 은근 어렵네요 2 sksms 2013/03/12 893
228924 7살아이 보험 100세로 갈아타야 할까요? 7 보험 2013/03/12 1,296
228923 현관문앞에 둬도 택배 괜찮을까요? 12 택배 2013/03/12 1,587
228922 비가 오네요 1 ᆞᆞ 2013/03/12 846
228921 두피관리 효과있나요? 3 미용실 2013/03/12 2,928
228920 6개월 후의 아기 이유식, 항상 고기를 주셨나요? 7 엄마 2013/03/12 2,307
228919 찰조가 찰기장과 같은 잡곡인가요?? 3 땡깡쟁이81.. 2013/03/12 1,785
228918 대장암에 걸려 죽을 확률 5 쫄지 말아요.. 2013/03/12 4,430
228917 기술가정 교학사 중2 정성봉 저자 7 학부모 2013/03/12 1,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