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게 힐링푸드..

화성행궁 조회수 : 1,290
작성일 : 2013-03-05 18:03:56

봄볕이 따스해지니, 엄마 생각이 나네요.

마흔이 훌쩍 넘어도, 늘 그리운 엄마..

어릴적 잔병치레가 많았고, 늘 식욕부진에 시달리곤 했죠.

그럴때면 엄마는 사과를 강판에 갈아서, 한수저씩 떠먹여 주셨어요.

그저 사과일뿐인데, 그게 그렇게 맛있더라구요.

20대가 되어서도 몸살이라도 나면, 늘 엄마에게 사과 갈아달라고 어리광을

부리곤 했어요. 엄마도 다 큰 딸래미의 말도 안되는 어리광에, 못이기는척

사과를 갈아다 주셨죠. 다른 약 다 필요없고, 그거 하나면 기운이 솟는것 같았어요.

오늘 문득 엄마가 그리워 사과를 강판에 갈아봅니다.

이제는 엄마가 직접 갈아주신 사과는 먹을수 없지만,

그래도 강판에 갈은 사과가 제게는 힐링푸드입니다.

 

IP : 121.136.xxx.16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weet potato
    '13.3.5 6:06 PM (160.83.xxx.34)

    아 강판에 간 사과. 저도요. 갈아놓은 지라 갈변이 쉬워 금새 색이 변하는데도 아껴가며 조금씩 떠먹었던 기억..님 덕분에 추억 떠올리고 갑니다.

  • 2. wjsm
    '13.3.5 6:08 PM (58.226.xxx.206)

    저는 30대 중반이구요.
    어릴떄 엄마가 사과를 반으로 잘라.. 숟가락으로 긁어서 먹여주셨어요.ㅎ
    글 읽다보니 기억이 나네요
    요즘 그렇게 해보려고 하니 예전처럼 숟가락이 날카롭지 못하고 둔탁해서 안되더라구요

  • 3. **
    '13.3.5 6:22 PM (121.146.xxx.157)

    전어회무침요
    뼈째 얇게 잘라서 배,무우,야채에 초고추장 버무려 한 다라이씩 하곤했었어요
    그럼 동네아주머니들 불러서 먹었었는데,,

    어린제가봐도 손이 너무 많이가는거더라구요. 생선손질까지 해서..
    엄마 힘드실까봐 엄마에게 먹고싶다 말은 못해요 ㅠ
    울엄마 오래 사셨으면 좋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3275 향수 향이 너무 빨리 날아가요... 무슨 비결 있을까요? 8 .. 2013/05/20 2,403
253274 남편들 시댁가면 뭐하고 시간보내나요? 8 그야 2013/05/20 1,629
253273 보험관련 ..질문 6 서럽다 2013/05/20 491
253272 노통님 국민장때 흰나비 흰비둘기 오색채운... 5 기이하죠 2013/05/20 1,895
253271 교복 하복 가격 공동구매와 브랜드와 가격차이 어느정도예요? 3 교복가격 2013/05/20 1,764
253270 갑자기 오시는 시어머니 그러려니 해야되는건가요ㅠ 5 생각 2013/05/20 1,729
253269 이번 주 비포미드나잇 개봉! 완전 기대되요~ 2 소피맘 2013/05/20 986
253268 구미 홈플러스에서 또 노무현 희화화 일베충.. 9 구미 2013/05/20 1,023
253267 외국계 IT 회사 어떤가요? 10 IT 2013/05/20 4,781
253266 이웃집에서 담배 펴서 화장실로 들어오는 냄새 말 못하죠? 2 ... 2013/05/20 1,033
253265 쌩 하더니 갑자기 친근하게 구는 사람? 8 ........ 2013/05/20 1,700
253264 60세 엄마가 입으실 닥스블라우스.. 어떤 색상이 더 이쁜가요?.. 11 닥스 2013/05/20 1,907
253263 <동아일보>, 자회사 <채널A>의 '5.1.. 1 무명씨 2013/05/20 873
253262 한자자격(능력)시험에 대해 잘 아시는 분 설명좀해주세요! 2 한자 2013/05/20 837
253261 님들은 생일을 양력 하시나요? 음력하시나요?.. 6 43인데요... 2013/05/20 1,099
253260 겔노트 2 이 조건 봐주세요~?! 4 핸드폰 2013/05/20 1,064
253259 종합소득세 신고 4 알려주세요 .. 2013/05/20 1,471
253258 이 영화제목 아세요? 3 영화 2013/05/20 773
253257 장터고발? 10 건의 2013/05/20 1,417
253256 좋은치과 접수방법이 너무 바뀌었네요. ㅠ.ㅠ 7 헐... 2013/05/20 1,621
253255 전국 250개 경찰서에 '성범죄 전담 수사팀' 뜬다 1 세우실 2013/05/20 480
253254 고들빼기 김치 어디가 맛있나요? 고들빼기 먹.. 2013/05/20 631
253253 미국 가는데 선물로 뭘 사다드릴지 궁금합니다 1 2013/05/20 588
253252 어제 하복 교복 구매하러 갔다가..마음상한 일 5 궁금하네요 2013/05/20 2,161
253251 무릎에 좋은 운동 뭐가 있을까요? 3 ㅇㅇ 2013/05/20 2,3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