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30대남자가 적극적이지 않은 이유

소개팅 조회수 : 4,945
작성일 : 2013-03-05 14:14:16

며칠전 소개팅녀가 연락 안온다고 초조하던게 생각나옮겨 왔어요..

 

이 그 아래 남자분들이 거의 90프로 이상 동감한다고.. 최소한 부분부분 동감이라도 다 하시더라고요..

 

< 30대남자가 적극적이지 않은 이유 >

 

서른이 넘어 만나게 되는 30대 남자는 확실히 여자가 스무살 초반에 만났던 남자와 다릅니다.
남자가 서른이 넘으면 여유로워진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더이상 20대 초반에 용돈받아 데이트하러 나왔던 학생처럼 만원 이만원에 초조해 하지도 않고, 사람도 좀 더 많이 만나봐서 인지 성급하지 않습니다. 더불어 튕기면 바로 튕겨져 나갑니다. ㅠㅠ

"먹을래?" "아니" "응(더 이상 권하지 않음. 끝)"

이런 것처럼, 초반에 호감이 있어 보였어도 여자가 조금 튕기는 듯한 인상을 받으면 그냥 끝입니다. 한국인의 미덕 삼세번 같은것이 없어요.
싫다고 하면 나이 먹어 귀찮게 또 들이대기도 그렇고, 이제는 잃을 것이 없던 이십대의 열혈청년이 아니라 잃을 지위와 명성, 약간의 사회적 지위라는 것이 있어 막 표현을 하기 곤란한 것인지 적극적이지가 않아요.

그래서 여자 입장에서는 애가 탑니다. ㅠㅠ 좋아하는 것 같은데, 남자가 적극적으로 대쉬하지 않는 이유가 대체 무엇인지 정말로 진지하게 고민하기도 합니다.

제 친구가 우울해져서 "괜찮은 사람이 있는데, 그 쪽도 마음이 없어보이지는 않거든. 연락하면 답도 하고, 만나기도 하고. 그렇다고 막 적극적이지는 않고.. 좋으면 좋다고 분명히 해주면 좋은데 왜 그러는거지?" 라고 할 때는... 친구의 기분을 맞춰주기 위해서 자주 하는 말이 있습니다.
"나이가 먹다보면 상처받은 경험도 늘어서.. 다시 사랑하는 것에 소심해져서 그렇겠지..." 라거나,
"나이가 있으니 조심성이 커지는 거겠지.." 라고... ^^:;;
그러나 가만히 보니.. 이건 여자가 이렇게 해석하고 싶은 바람이고, 30대 남자가 연애에 적극적이지 않은 진짜 이유는 따로 있는 듯 합니다.


30대 남자, 이제 인생 즐기기 시작


의외로(?) 솔로들이 아주 바쁩니다.
솔로들이 입으로는 "심심해" "외로워" 이런 말을 잘 하지만, 현실은 솔로의 주말, 평일 저녁은 대부분 상당히 바빠요. 자기계발을 위해 학원 / 대학원 등을 다니기도 하고, 30대 되니 현저히 떨어지는 저질체력을 보충하기 위해서 운동을 하기도합니다. 그리고 주말이면 또 다른 취미생활을 즐기기도 합니다.

30대 솔로들의 경우, 연애질을 안하면 경제적 여유와 시간이 늡니다.
어릴적에는 게임아이템 하나 살 때도 만원이 너무 큰 돈이라 주저했는데, 지금은 주저없이 결제해버려요. 그래서 게임을 해도 재미나고, 취미생활을 해도 입문부터 장비를 갖춰가면서 시작할수 있어요. 연애질 안하고, 술 담배 안하고, 딱히 돈 쓸 사람도 없으니 지름신이 좀 강림한다고 해도 자신을 위해 이 정도쯤은 즐겨도 된다는 생각이 들기에, 즐겁습니다..

이렇게 되고 보면, 진심으로 연애가 귀찮을 때도있어요.
나이 한 살 두 살 먹으니 연애를 하긴 해야겠는데, 이제와서 연애하려고 여자 비위 맞춰주고 어찌될지 모를 일에 시간과 돈을 투자하느니 나 자신에게 투자하는 것이 경제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이익이라는 실질적인 손익계산이... ^^:;;

30대 남자, 척 보면 압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 저 사람은 이런 스타일일것이다." 라는 나름의 유형별 특성 정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혈액형이 대 유행이었던 이유도,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겠으니, 혈액형을 바탕으로 "이 사람은 이런 스타일이겠구나." 라는 추측을 쉽게 하기 위한 목적도 컸습니다.

30대가 되면, 20대 때보다 더 빨리 보이기 시작합니다.
한 해 두 해 더 살면서 한 명 두 명 더 만나다 보니, 그만큼 데이터가 축적이 되어서, "대충 저런 스타일은 이럴 것이다." 라는 거친 분류가 빨라지는 겁니다. 그래서 어지간해서 쉬이 사람에게 완전히 빠지지를 않아요.

느물느물 해져서 "정말 미인이시네요. 아름다우십니다." "진짜 매력적이에요. 인상이 정말 좋으세요." 같은 말은 더 잘하는데, 그게 다에요. 그 이면에는 슈퍼컴이 돌아가면서, 이 여자에 대해 빠른 스캐닝과 유형분류가 끝납니다.
얼굴, 몸매, 말하는 것 보니 좀 계산적인 스타일, 착한 것 같기는 한데 재미없는 스타일, 답답한 스타일, 나이 먹고 철없어 보이는 스타일 등등 어떤 스타일인지 등을 확 알아채 버립니다.

그 남자가 여자를 거의 못 만나봤을 때는.. 여자라서가 아니라 "그 여자" 였기에 특별하다고 생각하며 빠져듭니다. 여자들이 원래 그런지, 그 여자만 특별한 것인지 구분이 안 되었기에, 마냥 더 특별해 보였던 것 입니다.
처음 아이폰이 나왔을 때 기기 자체가 좋기도 했지만, 이것이 스마트폰이면 다 되는 기능인지, 아이폰에서만 되는 기능인지 잘 모르겠으니 마냥 더 좋아보이는 면도 컸었어요. 그러나 지금은 아이폰이든 갤럭시든 옵티머스든 일정 수준 이상으로 다 좋기 때문에, 성능적인 차이라기 보다는 개인의 취향적인 면이 더 커졌습니다. 특정 기종이 아니라 어떤 폰이든 간에 스마트폰이면 이메일, 메신저, 각종 어플 등등을 쓸 수 있다는 것을 다 알아버렸으니까요...
마찬가지로 30대 남자는 이제 그 여자만 그런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여자도 어느 정도 비슷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어지간한 그 여자'만'의 특별함이 없으면 시큰둥해요.
어찌 보면 진정으로 눈이 높아져 있는 것 입니다. 단순히 조건이나 외모 등이 아니라, 딱 봤을 때 괜찮은 여자로 보이고, 특별하다 느껴질 만큼 매력적이지 않으면, 남자가 애써 적극적으로 그 여자를 잡아야 될 동기부여가 안되는....



IP : 1.240.xxx.23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3.3.5 2:56 PM (169.229.xxx.79)

    전 여자지만 일정부분 공감하구요, 무엇보다 30대 치고 덜 느물느물하고 세상물정모르는? 신랑 만나 결혼한게 다행이라 생각되네요

  • 2. 여자들이 인정하기 싫은 진실
    '13.3.5 3:00 PM (49.176.xxx.92)

    끝을 생략하셨네요.

    여자들이 별로 매력적이지 않아서 그런 거라는 뻐아픈 ㄱ결론이 있는데...

  • 3. 피터캣22
    '13.3.5 4:27 PM (125.136.xxx.177)

    단순 외모나 몸매차원떠나 something special의 문제...동감입니다

  • 4. ---
    '13.3.5 5:37 PM (94.218.xxx.162)

    여자가 이쁘고 매력있으면 게임 끝.
    근데 이쁘고 매력 만발하는 여자도 사실...나이 많은 사람중엔 잘 없어요..
    좋은 남자 알아보고 여우들이 일찍 채 가듯;

  • 5. 저도
    '13.3.5 5:41 PM (112.219.xxx.142)

    서른 넘은 여잔데 저런 생각이나 사고방식이 이해가 감..ㅋㅋ

  • 6. ...
    '13.3.5 6:09 PM (220.73.xxx.15)

    어서 여자들이 이 세계를 지배했음 좋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8115 이정도먹으면 폭식인가요.. 17 어렵네요ㅠㅠ.. 2013/04/05 2,412
238114 초등아이들 어디까지가 장난이고 폭력일까요? 26 고민맘 2013/04/05 3,286
238113 오늘 먼지농도 높네요 10 어리수리 2013/04/05 1,524
238112 남편이 혼자 bar에서 술마신다면? 19 화나요 2013/04/05 7,900
238111 오늘 같은 먼지 뒤집어 쓴 날씨는 첨 봐요. 8 ㅇㅇ 2013/04/05 1,815
238110 어머님이 하시는 말씀때문에...ㅠㅠ 3 자꾸만 스트.. 2013/04/05 1,302
238109 홈쇼핑에서 토마토를 샀는데 5 토마토 2013/04/05 1,536
238108 구두 하나 사려고 하는데요~ 하나 골라주세요~^^ ywyoun.. 2013/04/05 751
238107 제시어머니 얘기입니다. 16 청개구리 2013/04/05 4,547
238106 국민학교 나온 분들 19 ... 2013/04/05 2,843
238105 이런경우도 증여세를 내나요 4 어쩌지요 2013/04/05 1,513
238104 음식점에서 주는 밥이 왜이리 맛있을까요? 1 음식점 2013/04/05 767
238103 자연의 벗 화장품 오래 쓰신 분... 5 궁금 2013/04/05 1,382
238102 일기 어디에써야 보관도 쉽고 저만 볼수있을까요? 1 단상들 2013/04/05 899
238101 19) 남편이랑 냉전중이라 하고 싶진 않은데.. 13 그게참.. 2013/04/05 7,677
238100 수학진도..이게 맞는건지... 5 수학과외 2013/04/05 1,129
238099 요즘 여대생들은 태권도 유단자인 사람의 비율이 어느정도 될까요?.. 태권도선수 2013/04/05 595
238098 코스트코에 남자 잠옷 바지 5 ... 2013/04/05 1,927
238097 야채 효소 다이어트 성공하신 분 있나요..? 4 효소 2013/04/05 1,490
238096 결국 해양부장관 윤진숙 내정하나 보네요.. 5 。。 2013/04/05 1,799
238095 외동 싫다는 과외 선생님 글 지우셨나요? 26 .. 2013/04/05 3,441
238094 태어난시간이 운명을결정짓나요? 4 2013/04/05 2,185
238093 폭식을 부르는 음식 있으세요? 35 점둘 2013/04/05 4,121
238092 아이들 미미인형 몇개 가지고 있나요? 8 에고 2013/04/05 907
238091 초등1학년 단체티 시안 3 단체티 2013/04/05 7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