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30대남자가 적극적이지 않은 이유

소개팅 조회수 : 4,878
작성일 : 2013-03-05 14:14:16

며칠전 소개팅녀가 연락 안온다고 초조하던게 생각나옮겨 왔어요..

 

이 그 아래 남자분들이 거의 90프로 이상 동감한다고.. 최소한 부분부분 동감이라도 다 하시더라고요..

 

< 30대남자가 적극적이지 않은 이유 >

 

서른이 넘어 만나게 되는 30대 남자는 확실히 여자가 스무살 초반에 만났던 남자와 다릅니다.
남자가 서른이 넘으면 여유로워진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더이상 20대 초반에 용돈받아 데이트하러 나왔던 학생처럼 만원 이만원에 초조해 하지도 않고, 사람도 좀 더 많이 만나봐서 인지 성급하지 않습니다. 더불어 튕기면 바로 튕겨져 나갑니다. ㅠㅠ

"먹을래?" "아니" "응(더 이상 권하지 않음. 끝)"

이런 것처럼, 초반에 호감이 있어 보였어도 여자가 조금 튕기는 듯한 인상을 받으면 그냥 끝입니다. 한국인의 미덕 삼세번 같은것이 없어요.
싫다고 하면 나이 먹어 귀찮게 또 들이대기도 그렇고, 이제는 잃을 것이 없던 이십대의 열혈청년이 아니라 잃을 지위와 명성, 약간의 사회적 지위라는 것이 있어 막 표현을 하기 곤란한 것인지 적극적이지가 않아요.

그래서 여자 입장에서는 애가 탑니다. ㅠㅠ 좋아하는 것 같은데, 남자가 적극적으로 대쉬하지 않는 이유가 대체 무엇인지 정말로 진지하게 고민하기도 합니다.

제 친구가 우울해져서 "괜찮은 사람이 있는데, 그 쪽도 마음이 없어보이지는 않거든. 연락하면 답도 하고, 만나기도 하고. 그렇다고 막 적극적이지는 않고.. 좋으면 좋다고 분명히 해주면 좋은데 왜 그러는거지?" 라고 할 때는... 친구의 기분을 맞춰주기 위해서 자주 하는 말이 있습니다.
"나이가 먹다보면 상처받은 경험도 늘어서.. 다시 사랑하는 것에 소심해져서 그렇겠지..." 라거나,
"나이가 있으니 조심성이 커지는 거겠지.." 라고... ^^:;;
그러나 가만히 보니.. 이건 여자가 이렇게 해석하고 싶은 바람이고, 30대 남자가 연애에 적극적이지 않은 진짜 이유는 따로 있는 듯 합니다.


30대 남자, 이제 인생 즐기기 시작


의외로(?) 솔로들이 아주 바쁩니다.
솔로들이 입으로는 "심심해" "외로워" 이런 말을 잘 하지만, 현실은 솔로의 주말, 평일 저녁은 대부분 상당히 바빠요. 자기계발을 위해 학원 / 대학원 등을 다니기도 하고, 30대 되니 현저히 떨어지는 저질체력을 보충하기 위해서 운동을 하기도합니다. 그리고 주말이면 또 다른 취미생활을 즐기기도 합니다.

30대 솔로들의 경우, 연애질을 안하면 경제적 여유와 시간이 늡니다.
어릴적에는 게임아이템 하나 살 때도 만원이 너무 큰 돈이라 주저했는데, 지금은 주저없이 결제해버려요. 그래서 게임을 해도 재미나고, 취미생활을 해도 입문부터 장비를 갖춰가면서 시작할수 있어요. 연애질 안하고, 술 담배 안하고, 딱히 돈 쓸 사람도 없으니 지름신이 좀 강림한다고 해도 자신을 위해 이 정도쯤은 즐겨도 된다는 생각이 들기에, 즐겁습니다..

이렇게 되고 보면, 진심으로 연애가 귀찮을 때도있어요.
나이 한 살 두 살 먹으니 연애를 하긴 해야겠는데, 이제와서 연애하려고 여자 비위 맞춰주고 어찌될지 모를 일에 시간과 돈을 투자하느니 나 자신에게 투자하는 것이 경제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이익이라는 실질적인 손익계산이... ^^:;;

30대 남자, 척 보면 압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 저 사람은 이런 스타일일것이다." 라는 나름의 유형별 특성 정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혈액형이 대 유행이었던 이유도,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겠으니, 혈액형을 바탕으로 "이 사람은 이런 스타일이겠구나." 라는 추측을 쉽게 하기 위한 목적도 컸습니다.

30대가 되면, 20대 때보다 더 빨리 보이기 시작합니다.
한 해 두 해 더 살면서 한 명 두 명 더 만나다 보니, 그만큼 데이터가 축적이 되어서, "대충 저런 스타일은 이럴 것이다." 라는 거친 분류가 빨라지는 겁니다. 그래서 어지간해서 쉬이 사람에게 완전히 빠지지를 않아요.

느물느물 해져서 "정말 미인이시네요. 아름다우십니다." "진짜 매력적이에요. 인상이 정말 좋으세요." 같은 말은 더 잘하는데, 그게 다에요. 그 이면에는 슈퍼컴이 돌아가면서, 이 여자에 대해 빠른 스캐닝과 유형분류가 끝납니다.
얼굴, 몸매, 말하는 것 보니 좀 계산적인 스타일, 착한 것 같기는 한데 재미없는 스타일, 답답한 스타일, 나이 먹고 철없어 보이는 스타일 등등 어떤 스타일인지 등을 확 알아채 버립니다.

그 남자가 여자를 거의 못 만나봤을 때는.. 여자라서가 아니라 "그 여자" 였기에 특별하다고 생각하며 빠져듭니다. 여자들이 원래 그런지, 그 여자만 특별한 것인지 구분이 안 되었기에, 마냥 더 특별해 보였던 것 입니다.
처음 아이폰이 나왔을 때 기기 자체가 좋기도 했지만, 이것이 스마트폰이면 다 되는 기능인지, 아이폰에서만 되는 기능인지 잘 모르겠으니 마냥 더 좋아보이는 면도 컸었어요. 그러나 지금은 아이폰이든 갤럭시든 옵티머스든 일정 수준 이상으로 다 좋기 때문에, 성능적인 차이라기 보다는 개인의 취향적인 면이 더 커졌습니다. 특정 기종이 아니라 어떤 폰이든 간에 스마트폰이면 이메일, 메신저, 각종 어플 등등을 쓸 수 있다는 것을 다 알아버렸으니까요...
마찬가지로 30대 남자는 이제 그 여자만 그런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여자도 어느 정도 비슷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어지간한 그 여자'만'의 특별함이 없으면 시큰둥해요.
어찌 보면 진정으로 눈이 높아져 있는 것 입니다. 단순히 조건이나 외모 등이 아니라, 딱 봤을 때 괜찮은 여자로 보이고, 특별하다 느껴질 만큼 매력적이지 않으면, 남자가 애써 적극적으로 그 여자를 잡아야 될 동기부여가 안되는....



IP : 1.240.xxx.23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3.3.5 2:56 PM (169.229.xxx.79)

    전 여자지만 일정부분 공감하구요, 무엇보다 30대 치고 덜 느물느물하고 세상물정모르는? 신랑 만나 결혼한게 다행이라 생각되네요

  • 2. 여자들이 인정하기 싫은 진실
    '13.3.5 3:00 PM (49.176.xxx.92)

    끝을 생략하셨네요.

    여자들이 별로 매력적이지 않아서 그런 거라는 뻐아픈 ㄱ결론이 있는데...

  • 3. 피터캣22
    '13.3.5 4:27 PM (125.136.xxx.177)

    단순 외모나 몸매차원떠나 something special의 문제...동감입니다

  • 4. ---
    '13.3.5 5:37 PM (94.218.xxx.162)

    여자가 이쁘고 매력있으면 게임 끝.
    근데 이쁘고 매력 만발하는 여자도 사실...나이 많은 사람중엔 잘 없어요..
    좋은 남자 알아보고 여우들이 일찍 채 가듯;

  • 5. 저도
    '13.3.5 5:41 PM (112.219.xxx.142)

    서른 넘은 여잔데 저런 생각이나 사고방식이 이해가 감..ㅋㅋ

  • 6. ...
    '13.3.5 6:09 PM (220.73.xxx.15)

    어서 여자들이 이 세계를 지배했음 좋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5302 58.143 장터꾼은 사이코패스인듯 1 끌끌 2013/03/05 1,034
225301 장터 농산물 가격은 어떻게 책정이 될까요? 9 ,,, 2013/03/05 902
225300 내일 학교에서 가져 오랬는데 살 만한곳이 없네요. 7 바로크식리코.. 2013/03/05 1,535
225299 노회찬 전의원의 배우자 김지선씨에 대해 12 노원병 2013/03/05 5,299
225298 서른셋인데 연보라색 퀼팅잠바 좀 나이들어 보일까요? 3 어웅 2013/03/05 917
225297 안재욱씨 귀국했나봐요. 후유증은 없다는데 재활에 힘쓰겠다네요 11 ,,, 2013/03/05 4,035
225296 식욕억제제 처방받으려고 하는데요 해줄까요? 27 ㅇㅇ 2013/03/05 30,836
225295 수영 계속 해야 할까요? 3 사과짱 2013/03/05 1,165
225294 전 소속사 사장이랑 짜고친 고스돕? 5 볼빅91 2013/03/05 2,547
225293 이번주 목요일 퀄팅잠바 입어도 될까요? 2 고민중 2013/03/05 724
225292 식당면접보고 왔는데요 16 ... 2013/03/05 4,488
225291 신정아, 이제 본격 봉사활동으로 이미지 개선하는 건가요..^^ 2 oo 2013/03/05 1,583
225290 깨방정ㅋㅋㅋㅋㅋㅋㅋㅋㅋ 7 아놔!! 2013/03/05 1,043
225289 정규직과 계약직의 차이는 뭔가요? 3 .. 2013/03/05 2,784
225288 돌잔치 대신 기부하려는데 5 일년 2013/03/05 1,108
225287 남편 셔츠 겨드랑이쪽 팔 부분이 찢어져요. 5 백옥 2013/03/05 1,108
225286 아파트 공매 받아보신분 있으세요? 2 질문 2013/03/05 1,733
225285 여성탈모 먹는약도 있나요? 5 탈모ㅜ 2013/03/05 2,573
225284 사는 게 지옥같은 신도시 1기 아파트 7 한국일보 2013/03/05 4,829
225283 둘째 돌잔치 축의금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요? 7 .... 2013/03/05 4,385
225282 박통이 일안하고 침묵시위 한다네요. 68 사퇴가답인가.. 2013/03/05 12,457
225281 아 82잃고 싶지않다 진짜 4 ㄴㄴ 2013/03/05 988
225280 체르니 30 원비가 13만원 하네요. 12 초등 피아노.. 2013/03/05 2,813
225279 안철수가 부산에서 출마하고 당선되면 부산정치인으로 찍히죠. 16 ... 2013/03/05 982
225278 제품 불량임에도 교환,환불 안해주는 현대백화점 신촌점 2 6 레몬 2013/03/05 2,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