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 가사노동 시키는 방법 ㅠㅠ

작성일 : 2013-03-04 21:22:12

결혼 2년차인데 아직 아이 없고 맞벌이에요

 

저는 주방일 하고 빨래 돌리고

남편은 청소, 쓰레기 버리기 해요. (일주일에 한번)

빨래 널고 개는것은 같이 하구요.

 

처음엔 이게 잘 됐는데

점점 청소를 빼먹고 2주나 3주에 한번씩 하네요.

그것도 제가 시켜야 하고, 절대 주도적으로 안해요. (기분 안내키거나 귀찮으면 안하는 것..)

화장실은 한달에 한번 할까 말까..ㅠㅠ 너무 더러워요..

 

상황이 이러하니, 저는 주방일이라고 간단히 적었지만

매일 매일 퇴근하고 1~2시간씩 주방에 있고

주말에도 세끼 다 먹는 날은 종일 일하는 느낌인데,

남편은 일주일에 한번 하는 청소도 어쩔땐 안하고 넘어가니까

어느순간 좀 억울해지기도 하고,

청소 안되니까 집안 꼴이 엉망이구요.

 

청소를 좀 빼먹었으면 평소 제 주방일을 좀 돕든가 (밥차릴때 좀 거들거나, 치우는거 돕든가)

칼같이 주방일과 청소/쓰레기로 분담은 해놓고

제 주방일은 안도우면서

자기 할 일 (청소, 쓰레기) 안해요...

그렇다고 남편 청소할 때 저는 노느냐.. 아니에요.. 청소하는거 도와요 ㅠㅠ

 

청소를 안할거면 어지르질 말든가,

컴퓨터랑 소파 근처엔 먹던 컵, 과자봉지, 가루 등등 떨어져있고

절대 치우지 않아요.... ㅠㅠ

 

저도 한게으름 하지만 어느순간 못참고 치워버리는건 항상 저구요 ㅠㅠ

그러다보면 잔소리 한두번씩 하게 되는데,

그걸 가지고 또 잔소리 많다고 뭐라하구요 ㅠㅠ

 

제 친구들은 보면 여우같이 남편들 잘 부려먹던데

저는 그런거 바라지도 않구요,

똑같이 나가서 돈 벌어오는 만큼 가사노동도 반반 나눠서 하고

제발 좀 자발적으로, 적극적으로, 주인의식 갖고, 스스로 좀 했으면 하는데

잔소리 하지 않고 그렇게 만드는 구체적인 방법이 있을까요?

 

곧 아이도 낳고 육아 해야하는데,

지금부터 이렇게 가사 분담 안되면

나중에 어떻게 될까 싶어 아찔하고 걱정됩니다.

 

82 님들의 지혜를 구합니다....

IP : 202.150.xxx.111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벌이면
    '13.3.4 9:26 PM (180.65.xxx.29)

    가장 현실적으로 도우미 구하세요 . 다른 데이트 비용 줄이면 삶의 질이 달라져요
    일주일 2번만 해도 집이 반짝 반짝하고 스트레스 안받고 8만원에 이보다 더 좋을수 없을것 같은데요

  • 2. 저도
    '13.3.4 9:30 PM (220.119.xxx.240)

    스트레스 받지 말고 서로 신경전 벌이지 않아도 되는 도우미 추천합니다.
    삶의 질이 달라집니다. 집에 와서 밥하는 것 외에 할 일이 없어지니까요.

  • 3. 저는
    '13.3.4 9:33 PM (39.7.xxx.61)

    도우미도 도우미지만 남편 습관 잘 들여야 해요.
    저는 입주아주머니 있는데 조금씩 커버 안되는 일들이 있잖아요. 주말에 아주머니 없을때 가사일이라든지 남한테 맡기기 어려운 정리라든지 육아 관련 업무라든지 이런걸 남편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해야 여자가 편하지 안그럼 계속 동동거릴 수밖에 없어요.
    일단 남이 뭔가 일을 할때는 같은 공간에서 나몰라라 하면 안된다는 거부터 시작하세요

  • 4. 바꾸세요
    '13.3.4 9:42 PM (121.145.xxx.180)

    남편분이 주방을 책임지고
    원글님이 청소를 책임지고요.

    어차피 밥은 먹어야하니 남편분이 뭐가 됐든 만들어 내겠죠.
    원글님은 청소상태에 민감하니 더 열심히 할테고요.

  • 5. 드럽고
    '13.3.4 9:45 PM (117.84.xxx.173)

    디럽고 치사하지만 달래야죠ㅡㅡ.
    자발적으로 안하는 남편들 나이먹고 애기생겨도 더 심하면 심하지 좋아지질 않네요.
    저희도 비슷했는데 어르고 달래서 시키거나.
    아예 애기들 심부름 시키듯 구체적으로 시키세요.
    청소 좀 해줘 말고. 거실 청소기 좀 돌려줘. 빨래 좀 돌리고 티비바요 등등. 디럽고치사해요ㅎ

  • 6. 대화
    '13.3.4 9:49 PM (1.231.xxx.40)

    집 말고 밖에서 차나 술 하시면서 얘기 해 보세요

  • 7. ...
    '13.3.4 9:54 PM (110.14.xxx.164)

    어릴때부터 교육을 못받아서 그래요
    남동생 보니 전업 올케여도 요리 육아 청소 .. 더 많이 하던대요
    우리나라 남자들이나 시가 마인드가 ...맞벌이는 좋은데 가사노동이나 육아는 싫다 이거니 원..

  • 8. 그럴려면
    '13.3.4 9:55 PM (119.69.xxx.48)

    수입도 똑같아야 하겠죠.

  • 9. ㅎㅎ
    '13.3.4 9:59 PM (1.229.xxx.74)

    ㄴ 수입도 똑같아야 하겠죠 ...허허 그저 웃지요
    같이 사는 집 같이 청소하고 같이 밥해 먹고 같이 치우자는건데 거기에 수입이 왜 나와요?????
    별 병맛같은 댓글을 다 보겠네요

  • 10. ㅇㅇ
    '13.3.4 10:20 PM (222.112.xxx.105)

    차라리 많이 먹고 많이 더럽히고 그런 사람이 더 많이 일하는게 하는게 해야지요. ㅋㅋㅋㅋ

    아니면 그 집 명의 가진 사람이 청소하기는 어떤가요? ㅋㅋㅋㅋㅋ

  • 11. 늦봄
    '13.3.4 10:21 PM (183.104.xxx.155)

    ㅎㅎ
    아직 신혼이시니 당근을주세요!!!!
    자기야 오늘 청소하고나면 화끈하게 한번어때???
    자연스럽게 유혹해보세요 술상 맛나게 차려줘도 좋구요

    나중엔 뭐했으니 하자!라고 무대뽀로 무드없어질 확률도 있습니다만 아직 신혼이란 전제하에
    남자들은 단순하니 여자가 길들이기나름이라는 명언을 되새기면서....

  • 12. 초보 주부의 하소연ㅠㅠ
    '13.3.4 10:28 PM (202.150.xxx.111)

    여러 댓글들 정독하며 고개 끄덕이고 있습니다~
    이상한 댓글도 있네요^^

    같이 벌어 먹고 사는데 거기에 수입이 왜 나옵니까?
    (뭐.. 따지신다면 남편과 저 똑같이 법니다)

    ㅇㅇ님..
    많이 먹고 많이 더럽힌 사람이 더 많이 일하는거!
    집 명의 가진 사람이 주인이니까 주인의식 갖고 일하는거!
    대박 찬성입니다~ ㅎㅎ

    (아까 친정엄마한테 전화해서 하소연 하면서
    ㅇ서방 주인의식 없는데, 이 참에 집 명의 나로 바꿔달랠까? 얘기 했었거든요 ㅎㅎ 넘 웃기네요^^)

  • 13. ㅎㅎ
    '13.3.4 10:34 PM (1.229.xxx.74)

    전에 스펀지에선가 나왔었는데 남자들은 시간을 정해놓고 일을 시키라고 하더군요
    예를 들면 몇시까지 청소해줘 삼십분까지 설거지 끝내줘 그렇게 시켜놓으면 시간이 가까워 지면 초조해 하면서 안절부절 하다가 결국 하더라고요 ㅋ
    근데 뭐 스펀지에서 했던 실험에 불과하니까 정확도는 잘 모르겠어요
    일단 한번 실험을 해보심이 어떨런지요 ..

  • 14. 추억
    '13.3.4 10:34 PM (182.208.xxx.145)

    남편이 가부장적인 환경서 자라서그런지 가사일은 여자꺼라고만 생각했어요
    청소 한번 시키기가 어찌나 어렵던지요
    근데 주말에 요리를 배우러 다니기 시작하며
    남편 좋아하는 요리를 하나씩 해주기 시작하니까요
    태도가 달라졌어요 요리하고 있으면 도와줄거 없나 기웃기웃하고
    시키는 일은 거의 다 불만없이 해주네요
    그리고 같은 수강생중 남편칭찬들으면 막 질투하며 자기가 더 잘한다고
    그러면서 열심이예요
    에고 이렇게 지 맘에 드는게 있으니까 해주나싶기도 하지만 ㅠ
    남편이 좋아하게끔 집에 오면 기분좋게 해주세요
    그럼 자연스레 시키는 것이 자기일인양 하고 있을지도 몰라요

  • 15. 무조건...
    '13.3.5 12:25 AM (121.175.xxx.128)

    딱딱 시키세요. 귀찮아도... 안한다고 그 일을 님이 하시는 건 절대 안됩니다.
    그리고 해놓은게 마음에 들지 않아도 입 대지 마시구요.
    그리고 음식을 님이 하시면 설겆이는 남편이 하는 식으로 일을 분담하세요.
    설겆이 안해서 쌓여있으면 밥도 없는거죠.
    계속 시키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기가 할 일이라고 받아들여지고 일솜씨가 늘면 자발적으로 손 대게 되어 있습니다. 님이 한 번 설겆이하다 그릇 깨먹고 역시 나는 음식은 잘 해도 설겆이는 못하겠다, 설겆이 잘 하는 당신이 대단하다는 식으로 뽐뿌 넣어주시구요.
    사실 매번 시키고 신경쓰고 하는 것보다 혼자 다 해버리는게 시간 낭비도 없고 속 편하지만 그래서는 변화도 없는게 당연하죠.

  • 16. 스케줄
    '13.3.5 12:48 AM (108.218.xxx.180)

    저희 남편은 스케줄을 딱 정해주는 걸 원하던데요. 주변이 더러워지는 상황을 남자들은 섬세하게 파악을 못해요. 그냥ㅇ그냥일주일에 한번 또는 두번 몇요일. 이렇게 못박아주시는게 편한 방법입니다. 싸우지 말고 협상을 하세요.

  • 17. ...
    '13.3.5 12:50 AM (203.244.xxx.3)

    여자-여자라도 누구나 둘이 살면
    더 깔끔한 쪽이 청소하게 되는 거 같아요..
    절대 알아서 해 주리란 생각 마세요
    잔소리 말고, 기대하지 말고.. 명령하래요
    시간 정해놓고.. 딱 할일을 지정해서 시키래요
    그럼.. 놀다가도.. 10분 남기고 그 일을 한다는 군요
    원글님네는 역활을 나누시면 분명 안하실 거에요

    그리고.. 일단 한 일에 대해서 여긴 왜 안 했냐..
    이건 해도 더럽네 식의 잔소리는 절대 하지 마세요
    그럼 잘하는 부인이 하라며.. 뻔뻔 모드로 갈 지 모르니
    무조건 칭찬하세요.. 그건 서서히 나아지더군요

  • 18.
    '13.3.5 2:06 AM (110.70.xxx.22)

    칭찬요법 추천드려요
    집안일에 대해 개념이 별로 없는 남편이라면
    알아서 하기를 기대하는건 무리인거 같아요

    저는 일단 뭐든지 일을 쉽게쉽게 편하게 할수 있게 시스템(?)을 만들어놔요 (저도 복잡하고 거창하면 일단 하기 싫어해서..)

    그리고 밥이나 국끓이는거 기본적인 반찬(기본양념장) 만드는거 친절하게(?) 알려줘요
    그리고 남편이 밥이나 국 반찬 직접 해준 날엔 너무 잘했다고 맛있다고 칭찬을 엄청 해줘요
    그러면서 이제 집안일 못하는게 없다면서 대단하다고 띄워줘요 (제남편은 좀 애들같은 성격이라 일단 무조건 칭찬해줘요ㅡㅡ;)

    빨래개는거도 첨엔 수건갤것만 주기 시작해서(젤 간단하고 쉬운거부터) 흥미(?)붙이면 티셔츠나 바지 등등을 개라고 줍니다

    암튼 이젠 집안일 못하는게 없고, 심지어 저보
    다 더 잘하는거 같습니다
    음식도 잘하고, 청소도 빠르게, 깨끗이..

    첨부터 서로 배려해서 잘 도와주면 좋겠지만, 그런 성숙한(?) 남자 아니라면, 저처럼 쉽게하는법 가르쳐주고 칭찬많이해서, 자신감있게 즐기며 집안일 할수있게 유도해보세요..

    집안일이 부담스럽게 느껴지고, 잘 못한다고 생각되면, 지레 거부하거나 농땡이(;)부리며 안하려고 할수 있어요ㅡㅡ;
    쉽게쉽게 할수 있는법 연구해서 잘해보세요
    화이팅

  • 19. 유리성
    '13.3.5 10:40 AM (119.194.xxx.246)

    맞벌이를 하시면서, 분업을 나누어서 시작하셨다는 말에 동의 못합니다..^^
    일단, 아침에는 남자보다 여자가 할일이 더 많습니다.
    (출근 준비하는 시간도 남자에 비해 3~4배는 더 듭니다.)..

    그래서 아침은 무조건 남편이 합니다. (식사 준비부터 설겆이까지..)
    대신 저녁은 아내가 합니다...

    다음 여타 집안 일은 서로가 맞대어서 합니다.(쓰레기 -음식, 재활용 등등 문제, 빨래문제, 청소문제, 기타 집안 일...등등)은 서로 조금씩 나누어서 합니다.

    여기서, 애가 생겼을때는 달라집니다.
    저희 집은 애가 셋입니다. 큰 애가 초등3년, 둘째가 7살, 세째가 3살입니다.
    애들 목욕에서 공부, 잠자리, 손빨래 등등의 문제가 생기죠..
    이 문제는 애를 낳기 전 서로의 영역을 존중하면서 분업화가 잘되면 자연스레 이루어집니다..

    서로가 함께 힘을 나누는 것이 맞벌이 부부가 지켜야 할 큰 실천사항이라고 봅니다.

  • 20. ..
    '13.3.7 6:23 AM (132.216.xxx.42)

    저는 맞벌이라해도..남편이 조금 더 바깥일에 초점을 두시는 편이 좋다 생각합니다.
    현재의 가사 분담이 적당하지 않나요? 아내분이 전문직이라 평생 일하실 거 아니라면..남편 분이 조금 더 바깥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녁 준비는 많이 안하지 않나요?
    한국 사회에서..애들 없으면 주로 사먹게 되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5865 장난감인데 겉박스 뜯으면 절대 환불이 안될까요? 9 어쩌면 좋아.. 2013/03/07 1,139
225864 김완선의 종교대통합 패션 ㅋㅋㅋㅋㅋ 8 호박덩쿨 2013/03/07 5,057
225863 향기좋은 샴푸나 바디샤워 추천좀^^ 3 부자살림 2013/03/07 1,759
225862 게이오대학 어느 정도레벨인가요? 20 일본에선 2013/03/07 27,888
225861 수면 장내시경 ...? 6 .... 2013/03/06 1,045
225860 흔한 다단계회사의 무리수 ㄷㄷ 사랑하는별이.. 2013/03/06 1,083
225859 초등아이에게 과연 스마트폰은 독약일까요? 8 픽사 2013/03/06 2,115
225858 텝스인강 추천 부탁드립니다 1 @@ 2013/03/06 986
225857 회원장터에 올리고 싶은게 있어서 글 쓰려는데 1 2013/03/06 748
225856 <정당지지율>새누리49.5%, 민주당21.8% 7 gg 2013/03/06 1,348
225855 갤쓰리 물에 빠졌어요... 8 ... 2013/03/06 1,099
225854 조립 pc사용중인데, 모니터가 안켜져요 2 컴퓨터 2013/03/06 635
225853 초등안심알리미 서비스 괜찮은가요? 5 초등 2013/03/06 1,999
225852 가방 이름 좀 알려주세요 5 잇 백 아니.. 2013/03/06 954
225851 죽은노트북 하드 새노트북에 옮기려는데 어디가야하나요? 4 돈도없는데 .. 2013/03/06 585
225850 장터 "가정용"의 정의는 뭔가요? 13 ... 2013/03/06 1,942
225849 담임쌤이 교실에서 실내화 벗게 하신답니다. 12 초등2 2013/03/06 3,286
225848 완경이 오는거 같은데요.. 4 .. 2013/03/06 2,284
225847 인터폰 가격이 이렇게도 비싼가요? 3 20~30만.. 2013/03/06 6,416
225846 어르신 장례식장에서 울었네요.. 1 주책맞게.... 2013/03/06 1,314
225845 네이버 파워블로거 말인데요 ㄷㄷ 2013/03/06 1,546
225844 그 겨울 끝나고 바로 이병헌 광고 눈을 뗄 수가 없네요 3 우연? 2013/03/06 1,974
225843 다른동네 교촌치킨은 쿠폰있나요? 9 2013/03/06 2,249
225842 하이네켄 채용 프로세스 有 소나기와모기.. 2013/03/06 667
225841 뚜껑까지 스텐인 스텐 전기주전자는 없는 걸까요? 4 급질.. 2013/03/06 2,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