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가 노인이 되어가는 과정

ㅇㅇ 조회수 : 3,774
작성일 : 2013-03-04 16:09:59

친정엄마 65세 넘으셨어요. 운동 열심히 하고 친구도 많으세요.

며칠전에 오랫동안 함께 있을 기회가 있었는데 참 많이 변하셨더라구요.

부모님명의 아파트는 있으시지만 소득은 없으셔서 저축까먹고 계신데

그나마도 많이 날리셨어요. 그래서 많이 각박하신지 입 열때마다 돈 얘기에

경박하고 저속한 농담 아들 딸 사위 며느리앞에서 하며 혼자 웃고

한얘기 또하고 또하고 또하고... 식당가서 춥다고 불좀 넣으라는 얘기 백번,

왜 안나오냐는 얘기 백번해서 주인이 다 알아들었다고 고만하시라고도 했어요.

원래부터 교양이 넘치는 분은 아니셨지만 유쾌하고 재미있는 분이었는데

혼자 떠드시는거보니..마음이 안됐고 그 노인들만 재밌는 얘기에 억지로

웃어주는것도 힘들고 왜 예쁜 우리엄마가 이렇게 됐지..하고 안타까워요.

IP : 210.105.xxx.25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3.4 4:12 PM (116.34.xxx.67)

    그쵸.
    왜 그러나 싶기도 하면서도 한편으론 측은하죠.
    부모님 늙어가는거 보는건... ㅜㅜ

  • 2. 혹시
    '13.3.4 4:23 PM (115.161.xxx.253)

    치매 증상 있으신거 같은데요, 저희 시어머니 매일 한 말씀 또하고 또하고 계속 반복하셔서 주윗사람들
    짜증 많이 냈는데... 나중에 보니 치매시더군요. 한번 관찰해 보세요,

  • 3. ......
    '13.3.4 4:28 PM (175.121.xxx.165)

    공감합니다.ㅠㅠ
    어제 뷔페 모시고 갔었는데
    음식 접시에 남은 것 계속 사위 먹어라 , 너 먹어라
    막 손으로 집어 주시는데...
    화나고 창피하기 보다는 왜 그리 슬프던지요..
    나도 이렇게 늙어 갈테데 싶더군요

  • 4. ...
    '13.3.4 4:29 PM (59.15.xxx.61)

    그나마 아직 젊으시죠...
    저는 시어머니 85세...
    친정엄마 82세...
    이제 완전 막바지로 가고 계시는 것을 지켜보고 있는데
    시어머니는 정말...제 맘이 비참하게 만드시네요.
    저도 저렇게 늙어가겠지요...
    50대가 되니 서글퍼서 우울증 올라고 해요...

  • 5. ..
    '13.3.4 4:47 PM (212.226.xxx.160)

    친정어머니 이것저것 하시다가 전업 된지 오래되시고 시어머니 쭉 직장 다니세요. 두 분 다 혼자 지내시구요. 친정어머니 툭하면 늙은 내가 그걸 어떻게 하니, 못한다, 힘들다 엄살이시고 시어머니는 음식이든 뭐든 척척 하세요.

  • 6. ..
    '13.3.4 4:49 PM (212.226.xxx.160)

    모바일이라 쓰다 잘렸네요. 직장이 있고 없고 차이일 수도 있지만 우리 엄마 너무 일찍 본인을 노인으로 규정하고 계신 거 같아 안타까워요... 아직 환갑도 안된 분인데...

  • 7. 분당 아줌마
    '13.3.4 5:04 PM (175.196.xxx.69)

    다 살기 나름인거 같아요.
    시어머님은 손 하나를 까딱 안 하려고 하세요. 젊어서부터
    친정어머니는 적극적이시고 친구도 많으십니다.
    두 분 나이 차가 두 살인데 20년도 더 차 나게 느껴집니다.
    저 두 분 보고 느끼는게 내가 아무리 힘들어도 내가 노력 안 하면 안 되는구나.
    결심해도 실천이 되려는지는 의문입니다.

  • 8. ...
    '13.3.4 6:07 PM (222.109.xxx.40)

    내 미래의 모습이지요.

  • 9. 정경숙
    '13.3.4 7:33 PM (58.121.xxx.175)

    저희 친정 어머니 올해 74세신데..
    그정돈 아닌거 같은데요..
    했던말 또하고 하는건 있어신데..
    전 요즘 보면서 느낀게 손감각도 느려지고..
    몸 움직임이 한해 한해 틀리구나 그런건 느끼거든요..
    윗분들 말씀 처럼 치매 검사 한번 받으실 필요 있으신거 같아요..

  • 10. 슬퍼요..
    '13.3.4 10:16 PM (180.69.xxx.179)

    저의 친정 어머니는 너무 마음이 약해지셨어요... 여려 지셨다고나 할까... 며칠 전 제가 어머니한테 좀 퉁퉁거린 일이 있었는데, 말 없이 눈가를 손으로 훔치시는 것 보고 넘 마음이 그랬어요... 엄마가 확 늙어버리신 것 같은....

  • 11. 슬퍼요2
    '13.3.5 3:18 AM (121.169.xxx.156)

    지금은 괜찮지만
    글을보고 댓글을 보니 엄마생각나서 슬퍼져요
    아직 60 안되셔서 아직은 젊으시지만
    언젠가 우리엄마도 노인이 되시겠지라는 생각이 문득 드니..
    너무 슬퍼요...........눈물나네요.
    우리 엄마는 영원히 지금의 엄마로 계셨으면 좋겠어요..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5215 외동티 안나게 키우려면 어떻게키워야 현명할까요 10 진주목걸이 2013/04/01 2,302
235214 [질문] 스타일러(트롬) 써보신 분 계신가요? 추천할만 한가요?.. narii 2013/04/01 647
235213 포숑 티잔 가격 아시는분 살림정리 2013/04/01 333
235212 유치 밑에 새 이가 나오는데요 4 외동딸엄마 2013/04/01 719
235211 안드류밀라드씨 딸 누리 정말 귀엽네요. ,,, 2013/04/01 1,653
235210 인턴 처음인데요~ 카이스트얼꽝.. 2013/04/01 366
235209 [Why뉴스] ”청와대 사과, 왜 하고도 욕 먹나?” 2 세우실 2013/04/01 798
235208 건강식품 6개 이하?? 질문이요~ 3 아이허브 2013/04/01 1,282
235207 일본드라마 여왕의 교실 보신 분 계세요? (스포 있을지도) 1 일드 2013/04/01 1,209
235206 가수 박상규 뇌졸중 투병중 사망했네요 9 71세 2013/04/01 4,680
235205 서지영도 슬슬 방송에 나오겠네요. 5 나올까? 2013/04/01 6,174
235204 초등 고학년 어떤 가방을 사야할까요? 2 수련회 2013/04/01 976
235203 삼실 계신분들... 전화 몇번 울리고 받으세요? 10 -_- 2013/04/01 826
235202 월세로 사는 아파트 전체가 화재를 입었는데 보상은 받을 수 있나.. 아파트 화재.. 2013/04/01 1,056
235201 몇 달에 한 번 파마하세요? 8 ? 2013/04/01 16,249
235200 월세 30-40정도 시골 동네 없을까요? 14 ㅠㅠ 2013/04/01 3,379
235199 교육자금500만원 대략15년후 사용하게되겠네요 이걸 어디에 묶어.. 교육 2013/04/01 362
235198 주1회 가사도우미 YWCA 괜챦을까요? 1 가사도우미 2013/04/01 3,433
235197 김치냉장고 야채칸 사용법?? 갈쳐주세요 김냉 2013/04/01 880
235196 이웃집 개 전기톱 살해 40대 남성 검거 15 ㅇㅇㅇㅇ 2013/04/01 3,273
235195 유치원 한달째 아직도 적응을 못하네요. 2 손님 2013/04/01 696
235194 아파트 빚더미의 역습(동영상) 6 KBS 2013/04/01 2,132
235193 팔도김치라면, 네가 정녕 김치라면이 맞느냐? 7 엉엉 2013/04/01 2,113
235192 요즘 극장에서 볼만한 영화 추천해 주세요. 2 영화 2013/04/01 1,140
235191 고백합니다. 6 저요 2013/04/01 1,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