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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댁 들어가 살게 생겼어요.긍정적인 생각 좀 하게 해주세요.

시시시시르다 조회수 : 3,969
작성일 : 2013-03-04 13:07:50
남편일이 지지부진하기도 하고 
전세살던집이 깡통주택되면서 전세금 반도 못건지게 생겼고 
지인에게 일억정도 돈을 못받아 소송중이고
 기타등등 왠갖 안좋은 일이 우수수
 빚이나 연체는 생각도 못하고 사는 남편은 이 집을 낙찰으려해요.
사실 일이억 대출받았으면 진즉에 샀을지도 모를 집을 지금 삼억 빚내서 낙찰받아야하는 기막힌 상황이 온거죠. 
그 이자 부담할 수도 없고... 시댁은 대량 몇십억 부동산은 가지고 계시지만 요즘 현금운용이 어려운 상태고요 큰아들은 집 턱턱 사줘도 둘째인 우리는 열심히 살라고 등두드려주는 정도ㅜㅜ 
집사주신다고 약속해놓은건 있으셔서 이집을 낙찰받으면 아버님이 사주시되 당장 현금이 없으니 대출후 전세를 주시고 빚갚을 생각이시구요.. 저흰 지금 예금 일억정도 있습니다.
만약 낙찰 안받게되면 일억쯤 또 생기고요..
남편 일하는 지방가서 아파트전세살돈은 나와요.
대책을 의논하던 아버님과 제남편이 시댁으로 들어가는 걸로 대략 결론을 낸듯한데
남편일은 일주일에 하루나 집에 있을까 말까고요 제가 세아이들 데리고 시부모님과 살아야합시다.
시아버지는 무뚝뚝하시고 입에 단내나게 말씀이 없으시고요 단점 지적하실때만 입여시는분입니다.시모는 이기적이고 예민한데다 완전체 시모예요.남얘기하면 듣질 않으시고 자기가 듣고싶은대로만 들으시죠.아프다 입에 달고 살면서 오전에 집나가 밤아홉시돼야 집에 들어오시고 감정조절도 잘안되고 하여튼 문제가 많아요.
일주일에 한번 보는데 볼때마다 남편과 어머니는 싸우고 시누와 어머니도 싸우고 아버님과 어머님도 다투고...그냥 큰소리 내는 정도지만 말안통하는 사람과 대적해서 매일들 싸우시죠.
근데 거기를 남편없이 저혼자 가야해요.
편애 심하셔서 지금도 큰딸은 할머니 싫어해요.
전 가면 세끼밥 제가 해야될거고요
오래된 이층단독입니다.
이상황에서 어떤게 좋은 선택일까요?
아이들 전학 안가도 되는게 첫번째 좋은점이고 오년정도 있으면 지금 사는곳 개발돼서 저희집으로 독립할 수 있을거예요.
시댁 사는동안 돈도 절약할 수 있겠죠.좀팽이 남편이 주장하는 바예요.하지만 이 모든게 철저히 나의 희생이 바탕이죠.ㅜㅜ
전 시댁안살고 오년 밖으로 돌아도 어차피 집사주실거다.
사십 중반 되는 나이에 오년 시집살이라니.. 오년이 될지 십년이 될지도 불확실합니다.
이 집 낙찰받지말고 버린다 생각하고 지방가겠다는게 제 생각인데
이집 버리고나면 평생 뒤끝작렬할 남편넘 생각하니 제주장도 못펼치겠습니다.
결혼 십년차에 끔찍한 시댁이라니..ㅜㅜ
그간 장남과 편애하는 어머님땜에 속 끓이고 말도안되는 시어머니 행태에 같이 분노해놓고 그깟 돈땜에 나를 사지로 몰려는 남편시키한테 화나고 참담하고 그러네요.
긍정적으로 생각해보자해도 그 어떤 그림도 긍정이 안됩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자꾸 눈물만 나고 한숨나와요.
IP : 211.206.xxx.180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3.4 1:12 PM (117.53.xxx.46)

    그래두 기댈 곳이라두 있으니 그게 어디예요...맘 편하게 생각하세요

  • 2.
    '13.3.4 1:15 PM (219.254.xxx.240) - 삭제된댓글

    시댁살이 한 사람입니다.
    아무리 좋은 시어른들도 원수로 만들어 버리는게 시댁살이 더군요.

    시댁에서 돈모아서 분가... 그거 힘들겁니다.
    돈 안모아집디다... 이것 저것 분가했을때보다 돈 더 들어갔습니다.
    돈 들어간 티도 안납디다.. ...

    애들 전학시키고 남편과 같이 지방으로 가세요.

  • 3. ...
    '13.3.4 1:15 PM (58.29.xxx.23)

    전 시댁안살고 오년 밖으로 돌아도 어차피 집사주실거다.......헉...

    직장다니세요..

  • 4. 토코토코
    '13.3.4 1:19 PM (119.69.xxx.22)

    어짜든동 시댁에서는 집을 사주셔야하는건가요?;ㅁ;

  • 5. ..
    '13.3.4 1:20 PM (112.171.xxx.151)

    지금 그집 낙찰받아 봐야 하락할 가능성이 커요
    1억 손해볼꺼 2억,3억 될수 있어요
    그리고 원글님 시댁은 글만 봐도 끔찍하네요
    5년 시달리고 나면 병생겨요
    당장 월세 얻을 돈도 없다면 모를까
    2억으로 지방가서 맘편히 살겠어요

  • 6. 집사주신다면
    '13.3.4 1:21 PM (180.65.xxx.29)

    그동안 직장다닌다 생각하고 다니세요 최소 3억 넘는 돈일 텐데 직장 5년 다녀 3억이상 저축못하잖아요
    비빌 언덕 있다는게 얼마나 고마운가요
    시부모 욕할때는 아닌듯

  • 7. 민폐
    '13.3.4 1:21 PM (211.234.xxx.175)

    같이 살아드려야하는 시부모는 무슨죄입니까!

  • 8. 원글
    '13.3.4 1:25 PM (211.206.xxx.180)

    시댁에서 사주실 능력이 안돼서 이제까지 안사주신건 아니고요 큰아들 팔억집 사주시면서 저희에게 이제 니네집사주겠다 하신지 육칠년전이고요
    이제까진 사주신대도 제가 싫다했을거예요.그돈있음 벌어먹자는 주의였고요.근데 이집에 연연하는 남편에게 제가 대안이라고 한말이지 시댁 에서 뭘 받고자 하는 마음 없습니다.
    돈욕심나면 시댁 들어가 살거예요.시댁이 지금 싯가 이십억쯤 됩니다.우리랑 같이 살면 주겠다는 늬앙스 몇번 풍기셨지만 제가 싫다 했어요.
    제가 돈땜에 영악하게 굴었다면 벌써 들어가 살았을거예요.ㅜㅜ

  • 9. 와우
    '13.3.4 1:25 PM (69.117.xxx.101)

    위의 민폐님!
    발상의 전환이에요!

    저런 까칠한 시부모님이라면, 며느님과 아이들을 달갑지 않아하시긴 하겠네요!!!!
    이거 남편을 제외하곤 누구하나 좋을게 없는 딜이군요! T0T

  • 10. 원글
    '13.3.4 1:29 PM (211.206.xxx.180)

    시댁에서 들어오라고 하신 상태구요
    시부모님 입장에서 전 두분 다 받아주고 얘기들어주는
    거의 유일한 가족입니다.
    시부모님도 불편하고 나도 불편한데 왜!
    당장 집고치시겠다고 삼십년 넘은 주택 수리계획 세우고 계세요.

  • 11. dmdm
    '13.3.4 1:34 PM (125.152.xxx.107)

    시댁 뒤치닥거리하거나
    시댁 생활비 드리다가 재정적으로 힘들어 지신 것도 아니고
    본인들의 자금운용문제로 들어가 사시게 된것 인데
    무슨 시부모님 성격은 조목조목 나열하시나요.

    시부모님이 그럼 자식이 쪼들려서 들어오겠다고 하는데
    들어오지 말라고 하실 수도 없고
    시부모들도 요사이는 같이 사는거 힘들어합니다.

    뭐, 너무 본인입장만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 12. 오년
    '13.3.4 1:37 PM (203.226.xxx.85)

    오년이면 암걸리기에 충분합니다

  • 13. 독립
    '13.3.4 1:38 PM (115.140.xxx.99)

    집값이나 전세가 싼 지방에 가시는것도 괜찮지않을까요?
    사는곳을 완전히 바꾸어보는것도 괜찮더라구요.


    심란한마음으로 시댁에 들어간다면 사는내내 지옥일겁니다.
    남편 원망하는마음이 제일 안좋을거고. 그 짜증나는마음. 애들한테 갑니다.

  • 14. ...
    '13.3.4 1:45 PM (118.33.xxx.15)

    읽기만 했는데도 머리가 지끈지끈...남편 뒤끝 싫으시면 들어가서 사시고 알바 구하세요 아이가 너무 갓난쟁이만 아니라면...이구 ㅠ 힘내세요

  • 15. ...
    '13.3.4 2:21 PM (222.109.xxx.40)

    원글님과 비슷한 경우인데 시댁 들어와 살고 잠실 아파트 전세끼고 사놨다가
    돈 모아서 잠실 아파트로 입주하라고 했고, 제가 생각하니 평생 죽을때까지
    내 집 장만 못한다고 해도 합가해서 종살이 하고 싶지 않아서 반대하고
    전업으로 있다가 직장 다니고 10년만에 아파트 장만 했어요.
    후회는 안해요.

  • 16. ....
    '13.3.4 2:22 PM (58.141.xxx.19)

    따로 살다가 누구하고 살게 되면 스트레스지만
    님네 이꼴 난게 시부모님 잘못도 아니고 얹혀 살며 신세지는
    입장에서 따질 때가 아니라는 느낌이 드네요.

  • 17. ...
    '13.3.4 2:40 PM (219.240.xxx.78)

    남편 꼼수에 넘어가지 마시고
    지방으로 가세요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고 하잖아요
    더 중요한건 합가하면 님 골병드는건 스트레스와 시간입니다
    건강한 사람도 한달만에 암이 생기더군요

  • 18. 진쓰맘
    '13.3.4 2:59 PM (1.232.xxx.253)

    지방으로 가세요. 가지신 돈으로 충분히 집을 구하실 수 있을듯. 만약 들어가는 일이 빼도박도 못하게 된 거라면 현금 쥐고 계세요. 여차하면 나가실 수 있도록요.

  • 19. 호야
    '13.3.4 3:13 PM (121.220.xxx.111)

    같이 살아드려야하는 시부모는 무슨죄입니까! 2222222

  • 20. 시댁에
    '13.3.4 4:24 PM (14.52.xxx.59)

    들어가 사는게 아니라 얹히러 들어가는 셈이에요 ㅠㅠ
    그리고 어머니는 다행히 하루종일 나가 계신다니 밤에 들어오심 애들 숙제하고 자야한다고 내려가지 마세요
    상황이 안 좋으니 방법이 없네요
    다른집 들어가는 비용 생각하면 그냥 그게 내 월급이다,라고 생각하셔야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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