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진 찍는 것에 대한 배려를 어디까지 해야하는 걸까요?

조회수 : 1,366
작성일 : 2013-03-03 22:03:23

날씨가 좋아서 동물원에 아이와 함께 나갔다 왔어요.

동물원에는 동물 형물들이 있는데 아이들이 앉고 들어가고 만질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사진도 물론 많이들 찍습니다.

 

우리 애는 놀고 있고 저는 그 옆에서 보고 있는데

어떤 애엄마가 조형물 앞에서 자기 딸 사진 찍어줄려고 하더니

자기딸에게 하는 말인것처럼 하면서

사진에 저 아줌마가 나오네 이러면서 사진기를 내리면서 저를 쳐다보더군요.

순간 방해가 되었나 싶어 비켜줬는데 아무말도 없이 셔터를 누르더군요.

그리고는 자리를 떠나는데 그 다음 헐- 이건 뭐지 싶더군요.

나에게 비켜달라고 양해를 구한 것도 아니고 혼잣말 하듯 한 말에 나는 비켜줬는데

고맙다는 립서비스 하나 없이

마치 당연히 내가 자기 사진 찍는데 방해물이 된 마냥 취급하는 것같더군요.

비켜서고도 참 기분이 그렇더군요.

그렇다고 혼잣말하든 받아치면 딱 그 여자 수준이 되는 것같고.

그냥 요즘은 예의 없는 사람들이 많다 싶었어요.

 

그랬는데 오늘도 같은 경우를 당했네요.

자기가 담고픈 프레임에 자기 아이 말고는 담고 싶지 않은 심정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이들이 뛰어놀고 왔다갔다 하는 곳에서 같은 곳도 아닌 그 옆에 있는 아이의 놀이를 멈추게 하면서까지

그렇게 자기 아이 독사진을 찍고 싶은건지 궁금해지더군요.

우리애가 그 아이가 타고있는 조형물에 같이 달라붙은 것도 아니고

그 아이가 타고있는 바로옆 조형물에서 놀고 있었는데

갑자기 사진 좀 찍자 이러더군요.

그래서 저는 그 엄마 애들이 움직여서 사진을 못찍나?

이랬는데 우리애를 빤히 보면서 그러더군요.

5살 되는 아이에게 사진 좀 찍자 이러면  아이가 그네들 사지 찍게 비켜주나요?
사진 찍나보다 생각하지 자기 얼굴이 그 엄마 사진 프레임에 나오니 방해가 된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죠.

저에게 하는 말이였는데 저도 그 엄마가 두 세번 말 한 뒤 알아챘어요.

아. 이거 나한테 하는 말이구나.

자기애 사진 찍는데 방해되니까 나보고 애 좀 잡으라는 말이구나.

그러면 처음부터 나에게 말하면 되지 그걸 그렇게 아이에게 말하는 것처럼 에둘러 말할 필요가 있는건지...

그런데 지 아이 타고 있는 조형물에 같이 탄 것도 아닌데

그네들 아름다운 프레임을 위해 내 아이는 놀이를 멈추고 기다려야만 한다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고맙다는 립서비스는 없었어요.

 

사실 이런곳에서 사진 찍을 때 저는 다른 아이들 나오는 것 감안하고 그냥 셔터 누르거든요.

그런데 이건....

그러다가 두번을 같은 곳에서 당하다 보니 이런 생각이 드네요.

내가 잘못한건가?

원래 여기는 포토존같은 곳인데 이곳에서 아이를 놀게 한 내가 잘못한건가?

무조건 사진찍으려는 사람 위주로 돌아가는 것인데 내가 착각한건가?

물론 그곳은 포토존이라는 표지는 붙어있지 않습니다.

 

여튼... 이제는 헷갈리네요.

저는 사람들이 길막고 사진 찍을 때 멈줘주거나 길을 돌아가주는 것은 호의지 그게 의무라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어요.

왜냐하면 그것은 사진 잘 찍으라는 호의로 배려해주는 거지

내가 바쁘거나 돌아가기 싫을 때는 그냥 가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내 시간과 내 갈 길을 방해한 것은 그네들이니 배려든 무시든 그것은 나의 호의에 달린거니까요.

 

그런데 사진 찍는 것은 호의가 아닌 사진 찍는 사람들의 권리이기때문에 무조건 피해줘야하는 것인지

고마워할 일이 아닌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새삼스레 해보게 되네요.

IP : 218.48.xxx.1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3.3 10:18 PM (1.229.xxx.246) - 삭제된댓글

    저도 비슷하게 기분 나쁜 경험이 있어요
    나 사진찍어야 하니 빨리 비켜라.. 뭐 이런건데
    이기적인거죠
    그런 사람한테 양보할 필요 없어요
    찍고 싶으면 사람들 지나가기를 기다려야죠

  • 2.
    '13.3.4 12:59 AM (175.114.xxx.118)

    전 제 얼굴이 나올 거 같으면 제가 싫기 때문에 고개를 돌리는 정도 하는데요
    알아서 비켜주진 않아요. 특히 저렇게 혼잣말 하듯이 하면 얄미워서 더 붙박이가 될지도요.
    부탁하면 다 들어줄텐데 왜 말 한마디 못해서 그럴까요 ㅎㅎ

  • 3. 그렇군요
    '13.3.4 4:25 PM (210.91.xxx.180)

    사람들이 이기적이고 공격적으로 변해가는 모습이 이런 데서도 나타나네요.
    이런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야 하는 거 참 서글퍼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2562 골뱅이무침이요.. 초고추장으로 무쳐도 되나요? 2 알려줘요 2013/05/17 2,502
252561 성인 연인이 잠자리 하는건 당연한거 아닌가요? 40 구가 2013/05/17 23,918
252560 네츄럴라이저 캠퍼같은 브랜드 추천해주세요. 4 호치 2013/05/17 1,332
252559 까페에 가면 머그컵밑에 예쁜 받침이요... 8 쇼핑 2013/05/17 1,590
252558 드라마의 키스씬은 참 예쁘네요 2 ㅎㅎ 2013/05/17 1,648
252557 아이패드 lte 모델은 일반 매장에는 안 파나요? 1 .. 2013/05/17 593
252556 이 남자 계속 사귀어야 할지 봐주세요. 14 날씨는 좋구.. 2013/05/17 3,826
252555 우리 엄마 주변 지인들 딸들은 다 시집 잘 갔데요... 13 ... 2013/05/17 4,988
252554 SK2 화이트닝스팟..어쩌고... 4 기미녀 2013/05/17 3,491
252553 닭꼬치 생선가시 정체가 뭘까요? 1 닭꼬치 2013/05/17 820
252552 무슨양념장일까요? 5 아이고내정신.. 2013/05/17 821
252551 무관심해여하나요..... 4 고민녀 2013/05/17 962
252550 헤어지는 거~ 5 ** 2013/05/17 1,012
252549 군인자녀 대상 사립고 신입생 모집…내년 개교 4 한민고 2013/05/17 1,117
252548 아이폰 유저님들 남편명의카드로 앱구매 안되나요? 4 Device.. 2013/05/17 650
252547 맨날 우리집에만 오는 아이 친구들 4 ........ 2013/05/17 2,014
252546 영양부족 아닌데 어지러운건? 7 2013/05/17 1,633
252545 아이 학교 선생님 페북에 올라온 글입니다, 좀 봐주세요 46 // 2013/05/17 13,486
252544 오늘 로젠택배 가질러 올까요? 2 rjfo 2013/05/17 772
252543 경차가 언덕을 못 올라간다는 게 사실인가요? 19 차주님들~~.. 2013/05/17 6,512
252542 지금 대전 코스트코 사람 많을까요. 3 휴일 2013/05/17 813
252541 초등6학년 용돈 얼마정도 주세요? 6 토실토실몽 2013/05/17 2,656
252540 급질!! 꼬두밥 식은밥 처리!!! 11 ㅠㅠ 2013/05/17 2,143
252539 5월 17일 [이재용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3/05/17 667
252538 (급해요!! 도와주세요) 치매 엄마 집 나가신지 4시간째에요. .. 16 마젠다 2013/05/17 2,6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