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배려를 권리로 아는...

asd 조회수 : 1,784
작성일 : 2013-03-03 18:23:01

지난 주 종로에 있는 대형 빌딩에서 미팅이 있어서 갔어요.

아침이었는데, 리셉션이 아주 시끄럽더라구요.

짐 보따리를 몇개씩 갖고 있는 아주머니가 리셉션에 있는 사람들에게 난리치고 있는 거에요...

경비보시는 남자분 이름표를 잡아 뜯고, 거기 있는 물품들을 집어 던지고...

제가 좀 일찍 도착했기 때문에, 1층 소파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렇게 한참 난동을 피우시던 아주머니가 제 주변에 와 앉으시고...

매니저인 듯한 남자분이 오셔서 대화를 하시더군요.

도대체 무슨 일때문인지 궁금해서 대화를 엿들었어요...

그 내용은...

아주머니 : "내가 우리은행에 가야 해서 우리은행이 어디있는지 물었어요. 모른대요. 이해했어요.
근데 내가 보니까 길 건너에 우리은행이 바로 있는거야. 근데 몰라?"

매니저 : "..."

아주머니 : "그래 내가 거기까지는 이해했다...근데 저 은행에 가야하는데 짐이 많으니까 맡겨달라고 했어요. 근데 맡아줄 수 없대!!!"

매니저 : "그건 저희 업무 규정상 짐은 맡아드릴 수 없습니다. 여기 입주해계시는 직원분들 짐도 개인적으로 맡아드리지는 않습니다"

아주머니 : "뭐? 못해? 왜 못해? 이 짐이 대단한 것도 아니고 그냥 옷보따리 뭐 그런건데 왜 못해?"

매니저 : "분실의 위험도 있고..."

아주머니 : 계속 난동...

그 광경을 보면서 왜 제가 더 부끄럽던지..

그 곳이 입장료 내고 들어온 놀이공원도 아니고, 공공기관도 아니고...

공공 서비스를 해야 하는 아무런 의무도 없는 곳인데, 도대체 왜 그러는 걸까요?

아무래도 친절한 공짜 서비스에 너무 익숙해졌나봐요.

그래서 그런 곳에 계시는 리셉션리스트들은, 아무나의 요구에 친절하게 다 받아줘야 한다고 착각하나봐요.

IP : 180.66.xxx.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3.3 6:29 PM (211.205.xxx.127)

    그 매니저 아침부터 고생했네요;;
    참 할말이..

  • 2. 마그네슘
    '13.3.3 7:09 PM (49.1.xxx.215)

    읽기만 해도 성질이 부글부글하네요. 매니저 주먹이 울었을 듯;;

  • 3. ..
    '13.3.3 7:47 PM (193.83.xxx.99)

    경찰불러야죠. 진상들 난동만 부리면 이기는줄알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6106 알럽커퓌 너무 웃겨요 9 ㅋㅋ 2013/03/04 1,948
226105 정말 이해불가에요 4 스노피 2013/03/04 1,388
226104 동남아나 동유럽 남자들은 결혼 문제없나요? 10 --- 2013/03/04 3,597
226103 고등학교 야자 신청 다달이 받나요?? 8 질문있어요 .. 2013/03/04 1,874
226102 이사온후 아이가 코가 너무 가렵대요. 10 조언부탁드려.. 2013/03/04 912
226101 이 자켓에 어울리는 블라우스 추천좀 해주세요~ 4 0k 2013/03/04 1,395
226100 아이들은 몇시에 자나요? 2 중학생 2013/03/04 1,066
226099 대딩 딸의 과외 얘기. 46 심심 2013/03/04 15,858
226098 난원공에 의한 뇌경색 질문이예요. 3 나비 2013/03/04 1,507
226097 저를 부담스러워하는(?) 입사동기...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13 게자니 2013/03/04 3,509
226096 바라는점에서 아이들간에 왕따나 은따에대하여신경써달라는말을..... 3 선생님께 2013/03/04 1,318
226095 박시후 A양 맞고소했네요 13 .. 2013/03/04 13,224
226094 부모님은 걍 자식 50대에 돌아가시는게..?? 7 .... 2013/03/04 3,444
226093 환경판(교구) 사용해 보신 분~~~?? 4 유치원 숙제.. 2013/03/04 878
226092 자퇴하는 것이 답이겠죠? 10 태권도선수 2013/03/04 4,800
226091 스마트폰 케이스 어디서 사는 게 좋을까요? 3 쇼핑은 어려.. 2013/03/04 981
226090 실비 상담 받았는데요 3 고민 2013/03/04 993
226089 대우 클라쎄 양문형 냉장고 써보신 분... 8 냉장고 2013/03/04 3,102
226088 장터 다중계정 공지 다시 올라왔네요. 82장터정화.. 2013/03/04 1,152
226087 무코타 클리닉이라는 거 1 머리 2013/03/04 4,358
226086 어린이집 운영위원회는 뭘 하는 모임일까요? 2 음.. 2013/03/04 4,155
226085 장터에서 제일 짜증나는 것 26 ... 2013/03/04 4,244
226084 담배피시는 분들 제발 몰상식한 행동 좀 하지마세요 4 린츠 2013/03/04 1,163
226083 남편 자랑해요 1 아하하 2013/03/04 1,006
226082 친구가 떠났습니다.. 93 친구 2013/03/04 19,3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