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배려를 권리로 아는...

asd 조회수 : 1,756
작성일 : 2013-03-03 18:23:01

지난 주 종로에 있는 대형 빌딩에서 미팅이 있어서 갔어요.

아침이었는데, 리셉션이 아주 시끄럽더라구요.

짐 보따리를 몇개씩 갖고 있는 아주머니가 리셉션에 있는 사람들에게 난리치고 있는 거에요...

경비보시는 남자분 이름표를 잡아 뜯고, 거기 있는 물품들을 집어 던지고...

제가 좀 일찍 도착했기 때문에, 1층 소파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렇게 한참 난동을 피우시던 아주머니가 제 주변에 와 앉으시고...

매니저인 듯한 남자분이 오셔서 대화를 하시더군요.

도대체 무슨 일때문인지 궁금해서 대화를 엿들었어요...

그 내용은...

아주머니 : "내가 우리은행에 가야 해서 우리은행이 어디있는지 물었어요. 모른대요. 이해했어요.
근데 내가 보니까 길 건너에 우리은행이 바로 있는거야. 근데 몰라?"

매니저 : "..."

아주머니 : "그래 내가 거기까지는 이해했다...근데 저 은행에 가야하는데 짐이 많으니까 맡겨달라고 했어요. 근데 맡아줄 수 없대!!!"

매니저 : "그건 저희 업무 규정상 짐은 맡아드릴 수 없습니다. 여기 입주해계시는 직원분들 짐도 개인적으로 맡아드리지는 않습니다"

아주머니 : "뭐? 못해? 왜 못해? 이 짐이 대단한 것도 아니고 그냥 옷보따리 뭐 그런건데 왜 못해?"

매니저 : "분실의 위험도 있고..."

아주머니 : 계속 난동...

그 광경을 보면서 왜 제가 더 부끄럽던지..

그 곳이 입장료 내고 들어온 놀이공원도 아니고, 공공기관도 아니고...

공공 서비스를 해야 하는 아무런 의무도 없는 곳인데, 도대체 왜 그러는 걸까요?

아무래도 친절한 공짜 서비스에 너무 익숙해졌나봐요.

그래서 그런 곳에 계시는 리셉션리스트들은, 아무나의 요구에 친절하게 다 받아줘야 한다고 착각하나봐요.

IP : 180.66.xxx.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3.3 6:29 PM (211.205.xxx.127)

    그 매니저 아침부터 고생했네요;;
    참 할말이..

  • 2. 마그네슘
    '13.3.3 7:09 PM (49.1.xxx.215)

    읽기만 해도 성질이 부글부글하네요. 매니저 주먹이 울었을 듯;;

  • 3. ..
    '13.3.3 7:47 PM (193.83.xxx.99)

    경찰불러야죠. 진상들 난동만 부리면 이기는줄알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9708 핏플랍 집에서도 신으신다는 분들.. 4 저기 2013/06/06 2,441
259707 흰머리가 자연스러워 보이려면 대략 몇 세는 돼야 할까요? 8 염색싫은데 2013/06/06 2,415
259706 이 날벌레의 정체가 도대체 뭘까요?? 4 괴로워요 2013/06/06 7,486
259705 오이지용 오이 사려고 하는데요 2 즐거운맘 2013/06/06 891
259704 엄마인 저는 물에 안들어 갈건데 수영복 입어야 하나요? 2 캐리비안베이.. 2013/06/06 1,151
259703 에어컨 실외기 4 에어컨 2013/06/06 1,260
259702 면팬티라이너 추천해주세요 5 ... 2013/06/06 2,214
259701 수학 두문제만 풀어주세요 7 수학 2013/06/06 886
259700 초4 키플링 서울 괜찮나요?? 4 가방 2013/06/06 1,911
259699 세컨스킨 브라 완전 좋네요!! 8 내 스타 2013/06/06 8,607
259698 첫사랑의 기억은 정말 오래가네요.. 올해로 헤어진지 11년째인데.. 6 히히히 2013/06/06 3,575
259697 떡볶이에 본인들만의 레시피로 더 넣으시는 것 있나요 ? 15 .... 2013/06/06 3,355
259696 돈...벌기는 힘들고 쓰기는 쉽다. 7 ... 2013/06/06 2,378
259695 가수 김범수의 집 공개 7 깔끔맨 2013/06/06 7,798
259694 엄마의 피싱 문자 한줄 대처법 2 ㅋㅋㅋ 2013/06/06 2,684
259693 야외샤워장에 1 케리비안베이.. 2013/06/06 603
259692 컴퓨터 화면이 내려왔는데 어떻게 하나요? 3 .. 2013/06/06 480
259691 요금제 데이터용량 차이인가요? 2 스마트폰 2013/06/06 670
259690 아 감동받았어요 2 .... 2013/06/06 937
259689 이혼하고 살 지역 추천해주세요 6 ... 2013/06/06 1,906
259688 사촌언니 딸 결혼식 가시나요? 5 고민 2013/06/06 1,742
259687 아버님이 어머님과 공동명의하라는데요 8 2013/06/06 1,930
259686 97년 1월생이면 8 학년문의 2013/06/06 1,069
259685 고깃집가서 서빙하시는분 팁 드리나요 14 .... 2013/06/06 5,817
259684 치킨 vs 떡볶이 12 평촌댁 2013/06/06 2,2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