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결혼생활 21년동안 한번도 물어본 적이 없어요.
그냥 사랑하려니...믿고 사는거지, 그걸 뭘 확인하나요.
이미 알고있지만 확인사살 한번 하는 마음으로 물었다가, 만의 하나 "아니~"하면
헤어질건가요? 기분만 드럽지...
그리구 솔직히 전 의리로 삽니다. 지캉 내캉 젊기만했지 뭣도 모를때 만나서
그 혼돈과 궁핍의 시기를 같이 살아내면서 철이 든 사이니까요.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남편이 오늘아침 묻대요. 나 사랑해?
그것두 아침먹은 설겆이 열심히 하고있는 뒤꼭지에 대고요.
애교나 오글거림이라고는 하마에게서 허리 찾는거보다 더 힘든 저이기에
저답게 솔직담백한 대답을 했죠.
난 의리로 산다. 평생 안버릴테니 걱정마라.
삐져서 일욜인데 사무실 나갔네요.
아 피곤해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