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데이트 비용, 어떻게 부담하세요?'

Date 조회수 : 1,668
작성일 : 2013-03-03 11:57:52

'데이트 비용, 어떻게 부담하세요?' 질문은 가볍지만 파장은 늘 험악하다. 소개팅 나갔다가 밥값으로 몇십만원을 뜯겼다는 남성의  경험담들이 인터넷 상에서 공유 되고, 김치녀 스시녀 거지근성 같은 말들이  난무한다. .

불합리와 부작용에 대한 숱한 반성과 비판에도, 허망하게 반복되는 저 푸닥거리에도, Korean Pay.한국남성들만 부담하는 것의 불합리함에 비판이 건재한 까닭은 뭘까요?

그리고 서구의 정당한 합리에 맞서려는 처녀들의 빈한한 지갑과 괴리, 그 저항감. 그렇다. 코리안페이는 남자를 벗겨먹으려는 다수의 된장녀들의 관습과 정에 이끌려 사심없이 서슴없이 지갑 을 여는 다수의 남성 자신들이 지탱해온 거였다.

하지만 우리는 코리안페이의 문제점을 다시 들춰보기로 했다. '남성들 입은 닫고 지갑을 열라'는 말을 가볍게 해도 괜찮은 세상인지 생각해보기로 했다. 왜 하필 지금 인가? 그럴싸한 여러 근거들을 댈 수 있고 일부는 비판을 담기도 했지만, 한 마디로 너나없이 사는 게 더 팍팍해져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다. "더치페이…" 말 꺼내는 순간, 흔들린 여성들과의 인간관계는? 흔들렸다는 사람이 대다수인 한국사회에서 봄 


그렇게 나선 '더치페이 라이프'는 힘들었다. 아니 고통스러웠다. 20대 후반 직장 초년생 남자에게 저 임무는 애당초 가망 없는 것이었을까?
"우리 더치페이 하…지 않을래?"입을 떼는 것부터 두려웠다. 반응도 두려웠고, 인간관계도 걱정스러웠다. 나름 성실히 고군분투했으나 저녁 자리에 앉자마자 여후배들은 취업의 어려움을, 부모님 눈칫밥 먹는 고통을 토로하기 시작했다. 선배랍시고 면접 경험담 등 취업요령까지 주절거리면서도 머릿속은 온통 더치페이뿐. 결국 나는 말을 못 꺼냈다. '이건 경우가 달라.'

그 사이 만난 여후배는 모두 6명. 나보다 잘 먹고 살고 넉넉한 부모 만난 후배가 대부분 있었지만, 어렵사리 더치페이를 제안했을 때의 반응은 언제나 나를 위축시켰다.  

IP : 211.171.xxx.15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계속 하시길.
    '13.3.3 12:01 PM (122.35.xxx.66)

    저는 딸을 키웁니다만.
    아이에게 누누히 하는 이야기가 남자 뜯어 먹으려고 하지 말아라.
    경제적으로 의존하지 말아라.. 데이트 하거든 반 반 갈라 내라..
    특별한 경우에만 한턱 내는 것으로 해라.. 한답니다.

    사실.. 경제적으로 의존하고 그걸로 사람 평가하는 것이 나중에 스스로
    족쇄 채우는 짓인데 이 관행이 언제쯤 사라지려는 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경제적으로 어려운 친구들이 있다면 풍족한 사람이 조금 더 낼 수 있는 것이니
    이런 것 까지 모두 더치페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어려움이 없다면 여자든 남자든 엔분의 일 하는 것이
    바람직 한 것이지요.

  • 2. 풍요로운오늘
    '13.3.3 1:07 PM (211.246.xxx.246)

    남자 혹은 여자끼리 밥을먹어도 나이많은쪽이 더 내기마련인데 남녀관계야 오죽하겠어요

    보통 남자가 나이가 많으니 더 내는게 당연하다고 여기는것아닌가요? 뿌리깊은 유교사상덕분에요.

  • 3. 근데..
    '13.3.3 1:15 PM (180.224.xxx.138)

    직장초년생과 취업준비생..이라면 일반적인 선후배 관계에서는 직장인이 사는 것 아닌가요? 물론 여자가 선배라도 남자후배 사줘요.
    그 정도가 아까우면 안 만나야 되는 선후배관계구요, 그냥 아는 동생 정도면 우리는 더치페이관계라고 미리 말씀하세요. 남자든여자든. 그럼 자연스레 더치페이하는 사람만 남겠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4928 유치원 알뜰장터 3 안나파체스 2013/05/21 823
254927 추모기념바자회 후원금 기부 내역입니다. 3 믿음 2013/05/21 675
254926 실손보험은 이럴때도 다 환급되나요 7 보험 잘 몰.. 2013/05/21 1,373
254925 오래전의 나에게 정말 그래 2013/05/21 704
254924 님들 장부정리 하실때요.. 2 질문,,, 2013/05/21 620
254923 cj 검찰조사 2 2013/05/21 662
254922 페북에 팔로우 sadpia.. 2013/05/21 692
254921 제사때 올린 두부부침을 잘라서 김냉에 넣어뒀더니 얼었어요 3 언 두부부침.. 2013/05/21 812
254920 된장에서 걸레냄새(죄송ㅠ)가 나요 5 매번도움 2013/05/21 4,528
254919 소파 천갈이 문의~~ 1 선택 2013/05/21 713
254918 전세 확정일자, 주민등록 이전, 선/후순위자, 부동산 등기부 등.. 4 알려주세요 2013/05/21 1,216
254917 연말정산신고 2 .. 2013/05/21 502
254916 책 좋아하는 분들을 위한 팟캐스트 9 귀호강 2013/05/21 1,417
254915 푸켓 두엉짓 리조트 와 힐튼 리조트 10 hiblue.. 2013/05/21 1,984
254914 5월 21일 [이재용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3/05/21 353
254913 30대초반 남자 실손보험좀 추천해주세요 2 보험고민 2013/05/21 810
254912 성당 다니신는 분들 자주 되뇌이시는 문구 랄까? 짧은 기도서 있.. 8 초심자 2013/05/21 2,387
254911 법적으로 산재에대해 잘 아시는분 밑에 지붕에서 떨어지신분좀 도와.. 2 부탁좀..... 2013/05/21 692
254910 민간자격증인 원예치료사,웃음치료사,레크레이션강사... 2 본인 스펙에.. 2013/05/21 1,413
254909 저녁이면 너무 졸려요. 잠 물리치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1 잠순이 2013/05/21 618
254908 달인 하던 개그코너에서 나오던 음악 1 아세요? 2013/05/21 491
254907 안 쓰는 실크테라피 피부에 활용할 수 있을까요?? 7 시에나 2013/05/21 3,241
254906 ucla 인근에 사시는 분 계세요? 도움 부탁드려요. 2 ucla 2013/05/21 920
254905 장윤정, 도경완 8년전에 눈이 맞았다는데.. 3 미오리 2013/05/21 5,252
254904 흑흑,, 저 혼자 너무 기뻐서,,, 4 제주도 2013/05/21 2,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