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눈팅하다가, 이리저리 딱히 물어볼데도 없어서 답답해서 의견 물어보고자 합니다.
결혼 6년차입니다. 나이는 30대초반이고 와이프랑 저랑 동갑입니다. 지금 30개월 아들하나 있고요.
뭐, 워낙 민감한 문제고 답답한 사항이라 계속 혼자 끙끙 앓고 생각해봐도 답이 안나는 문제인데,
속궁합에 문제가 많습니다.
연애는 약 2년간 했고, 그때는 그냥 결혼할 사람이고 보니 속궁합 적극적으로 확인해보지는 않았고
와이프쪽에서도 별로 원하지 않아서 결혼전에 제대로된 관계는 없었습니다. 결혼후에는 달라질줄
알았는데 매번 관계시 제대로 관계가 되지 않아서 결혼 반년후에 참다참다가 장모님 밖으로 따로
모셔서 상의하고 산부인과 데려가서 검사했는데 아직 처녀막이 남아 있더군요. 그리고 산부인과에서
건조증 처방받고 Oil류 처방받고 그후 반년후 임신은 되었고 아들이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출산중에는
원래 와이프가 관계를 싫어하던 사람이고 저도 애기 생각해서 관계는 전혀없었구요.
그리고 출산후에는 달라질줄 알았습니다. 실제 여러글을 읽어보면 출산후 오히려 좋아진다는 글도
많았구요. 그런데 저희 같은 경우는 더 않좋아졌다고 해야할까요?
아예 관계를 미루고 미루고 빌고 빌어 한달에 1~2번 관계를 갖고, 관계시에도 어디든 애무 자체를
거부합니다. 아예 반응이 없습니다. 간지럽다고 싫다고... 그러면 결국 목석같이 누워있는데 아무
반응도 없는데(신음소리하나 없습니다. 멀뚱멀뚱) 혼자서 열심히 합니다. 무슨 공기인형도 아니고,
교감이고 이런것도 없습니다. 거절 몇번 당하고 자존심이고 뭐고 처참하게 무너져 비참한 기분에서
갖는 관계에 이러면 기분이 어떨지 상상이나 가실지... 남초사이트에서는 현자 타임이라고 하죠,
그때 참 별의 별 생각이 다듭니다. 이게 뭔지... 왜 사는건지...
노력을 안해본건 아닙니다. 와이프한테 아무래도 여성불감증 같으니 병원에 한번 가보는건
어떻겠냐 했으나, 도대체 무슨 근거로 그런건지 모르겠으나 자신은 불감증이 아니라고 빠득빠득
우기며 병원가는것도 거부하고, 하도 답답해서 장모님께도 말씀을 드려보았으나, 별로 도움되는
말씀이나 반응은 없으시구요.
그냥 지금까지는 이해하고 참고 지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서서히 제가 지쳐가는거 같습니다.
그나마 있던 부부간의 애정이나 교감은 없고 서로 예민해져서 자그만일에도 서로 짜증을 내고,
싸우고 몇일간 이야기 안하기 일쑤입니다. 다행이 지금까지는 저도 자제력을 잘발휘하고 있지만
이대로면 밖으로 내돌지도 모르겠습니다. 아 그리고 예전에는 싸우면 화해해야지 이런 생각이
젤 먼저 들었는데 이제는 '아 이렇게 살아서 뭐하냐... 그냥 갈라서야지' 이런 생각까지도 들
정도로 지친거 같습니다.
무디 좋은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