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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직장맘.... 아기를 위해, 나를 위해 모두를 위해 어떤 선택을 하는 게 옳은 걸까요..

엄마 조회수 : 2,906
작성일 : 2013-03-03 01:54:41

이제 6개월된 아기 엄마에요.

아기가 태어나기 전엔 저도 조카가 많기 때문에 아이와 육아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정말 제가 이전에 알고 있었던 건 그냥 살짝 바라봤던 것 밖엔 안되는 것이었네요.

 

제가 아기 때문에, 제 커리어를 포기할까 고민하게 될 줄은 몰랐어요.

만삭 때만 해도 1년 3개월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모두 쓰고, 복직할 때 쯤이면 저는 제가 직장맘으로 할 수 있는 것을 다 하는 거겠지 하고 그저 막연한 생각을 하기도 했었구요.

 

정말 이렇게 사랑스러운 아기의 인생이 오롯이 엄마의 손에 맡겨진다는 것을 이전에는 이렇게 구체적으로 생각하지 못했어요.

물론 아빠도 있죠... 하지만 아무리 아빠의 사랑이 충만한들 엄마의 섬세함을 따를 수 없다는 게 지금의 제 생각입니다.

 

앞으로 10개월 후엔 저는 복직을 하고, 칼퇴가 보장되지 않고 스트레스와 압박감으로 녹초가 되는 그 정글 속에 뛰어 들꺼에요.

임신으로 밀린 진급 때문에, 복귀하자마자 진급에 대한 부담감을 안고 있어야 할 것이구요.

앞이 캄캄하네요...

 

누구나 아는 대기업, 일이 힘든 만큼... 댓가가 주어지고, 보너스도 많고...

어느 정도 회사 생활을 하면 경제적 여유도 생기고 풍요로워 지겠죠.

아기에게 경제적인 풍요와 기회도 더 줄 수 있을지도 몰라요.

 

그런데, 그렇게 정글로 간 엄마를 그리워하며 작은 사회속으로 뛰어들 아기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파요.

어린이집 기사를 볼 때 마다 가슴이 철렁...

게시판에 쓰여진 어린이집 글들을 보니.. 공감이 가면서도 가슴이 철렁.. ㅠㅠ

 

사내 어린이집만 되면 OK라고 생각했던 마음도.. 시간이 흐르면서 그게 OK가 아니구나 깨닫게 되고..

 

이런 이유로 회사를 그만둔 분, 그만두실 분들 많으시겠죠...?

아기를 위해 회사를 그만두는 것... 이게 정말 아기를 위한 일 맞을까요?

 

빠르게 변하는 세상을 움직이는 기술을 다루는 사람으로.. 경력 단절은... 기회의 단절이 되는 직업이고, 나와서는 대기업 아니면 다룰 수 있는 기술도 아니기에 추후 개인 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퇴직은 그냥 내 전공 내 기술의 끝이 되는 직업이에요.

 

1.회사를 그만두고 아이의 육아에 전념하느냐.

2. 회사를 다니느냐, 다닐 경우

   1) 사내 어린이집(당첨 가능성 40%) 후, 하원 도우미

   2) 친정 엄마, 아빠 (봐주실 의향 50% 지방에서 두분이 함께 올라오셔야 함. 60대 후반 ,70 초반 노령이시며 육체적으로 아주 건강하시지  않으심) 반일 육아도우미나 가사 도우미 추가적으로 필요

   3) 육아 도우미에게 의지

   4) 기타 어린이집 -> 이 경우는 가장 마지막 보류로... 가능한 하고싶지 않아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너무 졸려서 눈이 감기는데, 어린이집 글을 보고 이렇게 졸며 글을 쓰고 있네요.

글이 두서없네요.

더 쓰고 싶을 말도 많은데, 눈이 감기네요....

 

IP : 115.143.xxx.29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ㅁㅁ
    '13.3.3 2:05 AM (59.10.xxx.139)

    엄마가 일하면서 일반 어린이집보내고 키워도 잘큰애들 수두룩하구요
    전업으로 끼고 키워도 문제아 되는애들 많아요
    요즘은 옛날이랑 달라요..돈있어야 애 키웁니다..일 하세요.. 화이팅입니다

  • 2. ㅇㅇ
    '13.3.3 2:09 AM (203.152.xxx.15)

    2-1 딱 좋네요 확률이 40프로라는게 안타깝지만..
    일단 그쪽으로 하세요.

  • 3. ...
    '13.3.3 2:36 AM (1.230.xxx.38)

    일단 2번을 해보고 고민해보세요

  • 4. //
    '13.3.3 3:27 AM (14.45.xxx.204)

    글쎄요 제가 애 낳아보니
    애 낳기 전에는 여자들 애 낳고 직장 그만두는게 핑계인 줄 알았는데
    애 낳고 나니 정말 감당이 안되어 그만두는 사람 완전 이해되는데요 ㅠㅠ
    사람마다 다른거겠죠....

  • 5. ..
    '13.3.3 7:07 AM (110.35.xxx.199)

    2년만 친정부모님께 의지하세요(도우미 쓰시고...)
    어린아이 데리고 어린이집 출근하는 것 만만치 않아요...
    그리고 우리나라 직장맘은 평생 이 고민 합니다. 고3까지...
    마음 단단히 먹고 일터에 뛰어드세요... 쉽게 그만두라고 조언 못하는 건 살아가면서 정말 여러가지 변수가 생기니까요... 돈 문제도 있고, 부부 문제도 있고... 그럴 때 자기 일 있고 없고는 천지차이에요...

  • 6. 로그인
    '13.3.3 7:19 AM (115.137.xxx.213)

    워킹맘이 고3까지 고민한다는 말 공감합니다.저 너무공감되서 울컥하네요^^대기업이라시니 다니시면서 아이봐줄분 구하시는게 옳을듯 합니다.저는 다녀도 도우미 비용대고 남는게 없어서 그만뒀네요 아이 자주 아픕니다 2돌까지 어린이집에서 누가병원데리고 다닐 수 있을까 싶어요. 비용보다는 그냥 아이 생각하시고 부모님께 의지하고 싶겠지만 효도는 못할망정 기꺼이 하시겠다 아님 부탁하시지 않는게 맡는 듯 합니다 제새끼도 힘에 부치거든요
    힘내세요

    전5살 두고 나가는데도 잠을 못잘정도로 걱정됩니다 ㅠㅠ

  • 7. 퇴직은...
    '13.3.3 8:08 AM (182.212.xxx.21)

    저두 2번... 일단 가능하시면
    부모님 힘을 좀 빌려보시고...
    차후에 육아도우미를 고용하셔도 될것 같구요.
    퇴직은 안하셨음 하네요...
    정말 결정이 힘드시겠어요. 힘내세요.

  • 8. 돌돌엄마
    '13.3.3 8:35 AM (112.153.xxx.60)

    일단 10개월 후니까.. 육아휴직 끝날 때 쯤이면 상황이 바뀔지도 몰라요. 너무 걱정 마세요.
    저도 대기업, 애낳고 출휴만 쓰고 2년간 출근하다가(시어머니가 봐주심) 육아휴직하고 둘째낳고 계속 휴직 중이에요. 승진이야 당연히 탈락 됐고..
    저도 그냥.. 둘째 돌 지날 때까지는 그나마 내가 키우니까.. 육아휴직 끝날 때쯤 다시 생각하자 마음먹고 있어요~

  • 9. 돌돌엄마
    '13.3.3 8:44 AM (112.153.xxx.60)

    일단 남의 손에 키우면.. 엄마 속은 문드러지더군요.. 가족이 봐준다고 해도요.. 아마 어린이집이나 시터는 더하겠죠..

  • 10. .....
    '13.3.3 8:52 AM (203.226.xxx.16)

    정작 전업주부들은 18개월쯤부터 어린이집보낼까하는 유혹에 빠지는듯합니다.
    빠듯해도 남편수입만으로 아르바이트까진안해도
    살수있고
    본인도 그런생활이 솔직히 맞다면 전업도 좋지만
    아이때문에 뭔가 포기한단 생각으로 하는
    퇴직은 후회가 남는것같아요.

  • 11.
    '13.3.3 9:14 AM (182.215.xxx.19)

    남편벌이로 빠듯하게라도 살수있으면 퇴직도 괜찮아요 초딩가도 이고민하게되거든요
    아기에게도 좋지만 엄마도 평생못잊을추억을 얻습니다

  • 12.
    '13.3.3 9:30 AM (211.209.xxx.188)

    전 아이아빠 등쌀에 이번에 그만둡니다ㅜㅜ 하지만 금전적인부분 빼고는 남는게 더 많을것같아요. 전 친정엄마에게 맡겼었는데도 육아방식때문에 조금씩 부딫칠때있었어요 남들에게맡기면 그부분도 포기하셔야하고 . 아기키우며 평생할일을 찾아보려구요 제가 나이가 많아 십년이상 다닐수있을지도 모르는상황이라서요

  • 13.
    '13.3.3 9:31 AM (112.170.xxx.218)

    아기 육개월이면 아직 뇌 상태가 비상 상태라 그래요. 약 2년 정도는 그렇다고 그러더군요.
    즉, 아기를 키우기 위해 아기를 세상의 중심에 두는 상태여서 이성적인 판단력이 살짝 떨어진다고 할까요.
    부모님 도움 받거나 도우미 들이세요.
    대기업 월급이면 할 만 하잖아요.
    섣불리 그만 뒀다가 일이년 후 뇌가 모성 비상 상태에서 깨어나 일반인 상태로 돌아오면 땅을 치고 후회합니다.
    땅을 치고 후회하며 우울한 엄마가 아이 키우는 건 조부모 도움으로 크는 것에 비해 훨씬 악영향이 깊죠.
    겪어본 사람 얘기니 도움되셨음 해요..

  • 14. BRBB
    '13.3.3 11:35 AM (223.62.xxx.254)

    님 저두 대기업댕기며 18개월아기 키워요
    지금까지 시터썼구요
    전 사내어린이집 되어서 이번에 이사가요
    일 놓지마세요
    힘들지만 한번해보세요
    전 지금 둘째도 가졌어요 ㅋㅋ 대책없이
    제가 추천하는건 첫째 부모님!!
    그게 불가능하면 퇴근이 늦으시면 입주시터 쓰셔야해요
    지금은 어린이집 너무 어려요

  • 15. 절대
    '13.3.3 11:46 AM (175.197.xxx.70)

    직장 그만 두지 마세요!!!

    시간 여유를 두고 입주도우미 물색해서 좋은 시터 분에게 맡겨서 키우다
    3살이후 어린이집과 하원도우미 들여서 키우세요...
    아직 10개월이나 남았으니 미리미리 알아 보세요.돈이 좀 들어도 엄마 있을 때부터
    아기와 도우미 분과 낯을 익히다가 출근하면 그래도 나을 거예요.
    '단디헬퍼'라는 육아도우미 직거래 사이트도 들어가 보시고...

  • 16.
    '13.3.3 12:57 PM (175.223.xxx.150)

    60-70대 부모님은 증말 아니네요. 좋은 시터분 구하시는게 최선같아요.

  • 17. 어린이집 추천
    '13.3.3 1:02 PM (219.250.xxx.77)

    원글님 대기업에 다니시는 것으로 보았는데요.. 계속 일하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대학 나오고 학원에서 강사일하다가 아이를 키워 줄 사람이 없어서 전업주부가 되고 20년이 흘렀는데 다시 사회 생활을 하려니 정말 힘들더군요. 당시엔 몰랐는데 선택의 차이가 세월이 흐르면 크게 나타납니다.
    일단 회사 어린이집에 응모해 보시고, 안되면 좀 괜찮은 어린이집에 맡기세요.
    요즘은 애를 적게 낳기 때문에 사회성이 발달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어린이집에 맡기면 그런 것은 걱정 없다고 하더군요. 가끔 사회 문제화되는 어린이집은 굉장히 드문 경우이지 대부분은 책임감 있게 돌봐준다고 생각합니다. 힘내세요^^

  • 18. 이해해요
    '13.3.3 5:21 PM (121.133.xxx.52)

    님과 똑같은 문제로 많은 고민을 하였던 워킹맘입니다. 결론은 아이를 남의 손에 맡기고 어린이집으로 보내며 힘들게 힘들게 키워가며 대기업 직장을 계속 다녔고 이제 아이가 7살이 되었습니다. 엄마가 회사일에 바쁜데 100% 남의 손에 맡기면 아이의 정서와 발달에 문제가 올 확률이 높습니다. 회사를 계속 다니려면 어쩔 수 없이 부모님 도움을 받아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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