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집에서 나오는 생선구이는 참 좋아라하면서도
집에서는 생선기름, 냄새, 뒷처리 때문에 잘 구워먹지 못했거든요.
신혼 때 갈치 한 번 구워먹었는데 바삭해지지 않고 축축해져서
그 이후로는 별로 시도도 안해보고 장비 탓인가 싶어서
양면팬살까, 생선구이기살까.. 고민만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시댁에서 보니 어머님이 뚜껑이 있는,
가로 타원형의작은 팬을 쓰시면서 거기다 생선도 굽고
호박고구마도 물없이 구워드시길래 비슷한 걸 찾아서 구입했어요.
요술팬으로 검색했고
가격도 한 15000원 정도?로 크게 비싸지 않아요.
팬을 세척한 다음,
예열을 한 후 기름 따로 두르지 않고
고등어 반마리 등 쪽으로 올리고 종이 호일 (기름종이 같이 나온거) 덮고, 뚜껑 덮고
중불에 칙칙~ 소리나게 굽다가 중간에 한번 뒤집고
불 좀 줄이고 약불로 익혀 먹었는데 바삭바삭 촉촉 맛있게 구워졌어요!!
(처음에 좀 센듯한 불로 익히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
뚜껑 덮어두니까 냄새도 안나고
구울때 덮었던 종이 호일을 접시에 깔고 생선 올려놓고 먹으니
접시에도 생선기름 안 묻고요~
생선 구운 팬은 바로 키친타올에 생선기름 닦아두었다가
식사 마친 후 뜨거운 물 부은 후 농축 세재로 설겆이하니까
팬 관리도 편하네요 ^^
뒤집을 때 한번 번거롭긴 하지만,
이 정도면 좋아하는 생선구이 자주 해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저처럼 생선구이로 고민이시던 분 참고하시라고 올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