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집은 남편이 구했는데요..
집자체는 참좋았어요.
확장되었고 10층에 앞에 확 트인 제일 앞동.
집자체는 아주 깨끗했죠.
집주인이 전세놓다..자기들이 몇달 살려고 들어갔던 집이라
직전에 젤 더러운 방 일부만 도배를 새로 했던지라 .
그리고 그때문에 시세보다 2천이나 더주고 들어갔지요.
대신 첨엔 슈퍼도 없어서 ..정말 갓난애 데리고 살림하기 애로사항도 있었습니다.
그문제는 주부인 저만 알뿐...
이번 집은..
남편이 이사가자고 졸라서 겨우 고른 곳인데
학교와 주변시설이 좋아 인기좋은 동네인데
그래서인지 집이 없어도 너무 없었어요.
남편은 주말부부라서..
저 이집 구하느라 만삭에 첫애 까지 데리고 집구하느라 애좀 먹었어요.
애낳기 전에 집구하느라 스트레스 받기도 했지만
정말 그지같은 집도 구하기가 힘들더군요. 2달동안 집 3개 구경했어요.
그정도로 물건이 없었어요.
겨우구하긴 했는데
대출없는 안전한 집에..10년넘은 단지들 중에서
그나마 깨끗한 집이라 저나름 최선이라 생각했건만.
이사한집 구경하신 시부모님이 너무 흉을 보시네요.
이전집은 로얄층, 젤앞동에 좋았는데 굳이 남편때문에 이사한건데
이번집은 3층에 젤앞동도 아니고..당연히 전망이 없죠.
근데..그동네에서 우리가 갈수있는 아파트는 그아파트뿐이고
그아파트는 전체적으로 오래되었고..
그나마도 위치가 좋아서 물건구하기도 힘들어서 고를 여유가 없었는데
집타박을 하시니...
베란다 빨랫줄 삭은거 까지 말씀하시고..거실바닥 얼룩 이야기하시고..
남편은 가만히 있는데
시부모님 두분..물론 제게 알려주시느라 하시는 이야기지만
지금 둘째낳고 조리원에 들어와있는데
가시고 나서도 한참을 심난하네요.
저도 정든동네 떠나 갓난애 데리고 낯선데 이사갈 생각에 막막하기도 하구만...
집은 또 어떻게 되어있는지 걱정도 되는데
집타박 한바가지 듣고 나니
우울해요.
전세집이 입맛대로 되는 건가요?
그동네 시세대로 돈은 있었지만 정작 물건이 없는데 어떻게 고르나요.
이전집이 괜찮은 집이긴 하지만 떠날 이유가 있으니까 당신아들이 떠나자고 한건데...
내가 이사 가자고 한것도 아니고
전 정말이지 만삭에 이사하고 싶지도 않았고
2년 거기서 더 살고 싶었다구요.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