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0이 되었네요...
부모님도 연세들이 이제 많이 되시고... 주변에 부모님의 병환때문에 고생하는 친구들도 많고...
이제... 죽음이 어느날 문득 저를 방문하여... 황망이 맞아서는 안되겠다는 느낌이 듭니다...
나의 죽음이 어떤 모습이면 좋을지... 이런 저런 생각이 드는 즈음입니다...
저는 오래전에 장기기증 신청은 해놓은 상태입니다... 조만간 시신기증신청도 할까합니다...
그리고... 이제 또 한가지 해놓고 싶은 일이 생각났습니다..
제가 어떤 위급 상황에 처했을때 심폐소생술을 포함한 호흡기 치료를 거부하며..
제 스스로 음식물 섭취가 힘든 상황에 처했을때... 수액을 포함하여 영양공급을 하기위한
어떠한 의료적인 조치를 거부한다는... 의사표시를 해놓을 생각입니다..
이건 가족에게 알리고 자필로 적어서 두면 될려나요?
그리고 제가 죽은 후에 장례식을 생각해봅니다..
저는 제가 불의사고로 죽지 않는한... 제 수명을 다하고 자연사 했을 경우
제 장례식장이 울음바다이지 않았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 영정사진은 웃고 있는 사진이었으면 좋겠고... 하얀색 국화만이 아닌...
연한 핑크, 노랑 등등의 예쁜 꽃들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수의를 입지 않고... 제가 생전에 골라 놓은 옷을 입고 가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를 기억해주는 친구들이 아주 예쁜 옷들을 입고... 은은한 음악을 틀어놓고...
제가 이세상에서 잘 살고... 잘 갔음을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분위기였으면 합니다...
제 상상이 말도 안되는 부분도 있겠지요?
중요한건... 준비를 시작했다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죽음은 어땠으면 하시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