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국이 자주국가가 될 수 있을까요? 주제파악부터 좀 해야 할 겁니다.

포실포실 조회수 : 660
작성일 : 2013-03-01 20:41:37
(연평도 사태 났을 때쯤에 써서 한 번 올렸던 글입니다)

요즘 보니 민족주의는 넘치면서 한국의 실상은 모르는 분들이 많아 보이네요.
간단히 한국의 실상을 좀 써드리겠으니 과연 한국이 자주국가 어쩌고 민족주의 어쩌고 해야할지 
좀 생각들 해봐주시길.

한 국가건 사회건, 가장 중요한 것은 먹을것 입을것과 땔감입니다.
한국은 먹을거 대외의존도 90%, 입을거 대외의존도 95%인가쯤, 땔감 대외의존도는 거의 100%입니다.
한마디로 한국에선 먹을 것도 입을 것도 땔 것도 거의 안 난다는 이야깁니다.

근데 이런 한국이 어떻게 이렇게 먹고 입고 때고 살 수 있나, 그것도 세계적으로 10등쯤 할 수준으로?
대외교역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런 저비용 대외교역을 가능하게 한 것은 바로 GATT와 WTO로
알려진 국제 기구들이고, 그런 기구들을 만들고 지금의 국제무역 구조를 만든 것은 2차대전의 승전국
미국입니다.

길게 쓸건 없고, 미국이 왜 그렇게 했냐면 1차대전 뒤 고작 20년만에 2차대전이 또 일어난 이유를 연구해
보니 각 나라들이 자국 이기주의적으로 무역장벽을 쌓고 원료가 나는 지역을 배타적으로 정복하면 전쟁이
안 날 수가 없다는 걸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장 많은 자원을 투입했고 가장 많은 인원이 참전했지만
패전국들에게 전쟁 배상금도 물리지 않고 관대한 처분을 해서 다음부터는 세계대전이 안 나게 하려 했습니다.

'그 누구라도 어떤 자원도, 시장도 독점할 수 없다' - GATT와 WTO의 기본 이념입니다.
나중에 미국 산업의 경쟁력이 떨어져 엄청난 무역 적자를 보게 되었음에도 미국은 이 이념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보면 한국은 미국이 얼마나 대단한 나라인지 잘 알지도 못하는거 같습니다, -_-;;
이정도로 처신한 패권국은 세계사에서 거의 로마뿐인데 말입니다.

하여간 그래서,
한국은 국제무역이 없으면 살 수 없는 나라이고-아 인구가 한 1000만으로 줄면 살 수 있을겁니다-
그런 국제무역은 미국과 미 해군이 없으면 존재할 수 없습니다.

한국은 미국 덕을 단단히 보면서 사는 나라라는 말입니다.
왜 김대중통, 노무현통이 대통령이 되자 곧 그동안의 노선과 생각을 '많이 절충한' 듯한 행동을 보였을까요?
그 전엔 몰랐더라도 결국 이런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노무현통이 가장 지지자들을 많이 잃은 결정 가운데 하나가 이라크 파병이죠.
근데 저는, 누가 대통령이었더라도 그 파병 했어야 할거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그걸 안 할 능력이 없었거든요.

민노당 권영길씨가 대통령이 됐었다면 안 했을지도 모르죠.
대신 아마 한국은 그때부터 지금까지 해마다 -10%씩은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을 겁니다.
샘숭 전자나 횬다이 모터즈의 오늘은 없었을 것이고요. 물론 이쪽이 더 나은 점도 있긴 합니다.

IP : 60.241.xxx.111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5203 교정치료로 치아발치했는데 보험사 고지 1 3개월내 2013/03/02 1,057
    225202 친정에 있을때 시어머님 전화 오면 밖이라고하는 남편 17 울랄라 2013/03/02 4,107
    225201 요즘 너무 되는 일이 없네요. 3 털썩 2013/03/02 1,309
    225200 전세입주후 집주인이 융자의반을 갚았는데... 7 확정일자? 2013/03/02 2,274
    225199 장터..착한 사람인듯 하던 사람이 뒤통수 치면 더 충격이네요 17 ㅇㅇ 2013/03/02 3,914
    225198 또 하나의 인연이 갔어요ㅜㅜ 3 또하나의 2013/03/02 3,053
    225197 주인집경매.전세집 어떻게 방법이 없나요 9 멘붕 2013/03/02 1,623
    225196 장터에 촌골택배님 선식 36 다욧 2013/03/02 5,455
    225195 작업관리자에서 윈도우 탐색기를 삭제했더니 바탕화면이 싹 사라졌어.. 2 컴잘아시는분.. 2013/03/02 18,230
    225194 제육볶음 맛있게 만드는 법좀 알려주세요. 19 케러셀 2013/03/02 3,854
    225193 아이 키우기 참 어렵네요.. 생각도 많아지구요.. 6 애엄마 2013/03/02 1,896
    225192 시어머니의 사돈언급... 15 활활 2013/03/02 4,361
    225191 장터 자작극이 뭔가요? 11 ,, 2013/03/02 4,501
    225190 곧 어린이집 보내는데... 5 어린이집 2013/03/02 875
    225189 어제 자다가 내 혀가 어디에 있는가 확인을..^^ 1 비몽사몽 2013/03/02 1,170
    225188 나의 죽음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11 상상해보기로.. 2013/03/02 3,419
    225187 점 보러 다녀왔는데요...ㅠㅠ 9 로또 2013/03/02 3,223
    225186 저 지금 남편이랑 싸우고 3 그래도 좋아.. 2013/03/02 1,450
    225185 네이버 블러그 사진이 너무 늦게 올라가네요 1 클라라 2013/03/02 731
    225184 자전적 소설을 써보려고 하는데요 5 4ever 2013/03/02 758
    225183 어렸을때 읽은 책을 찾고싶어요.. 4 무지개1 2013/03/02 976
    225182 21평 자가 vs 28평 전세 14 고민 2013/03/02 3,501
    225181 전세계약자가 사망했을때.. 3 물개 2013/03/01 2,952
    225180 화장대 1 가구 2013/03/01 588
    225179 맞벌이 하시는 분들 남편한테 화 안 나세요? 18 화나요 2013/03/01 4,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