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에게 여자로서 사랑을 못받은 서운함과
아이들에게 행복한 가정의 모습을 못보여
줬다는 미안함으로
지나가는 부부가 다정히 이야기하는 모습만 봐도 눈물이
나고
아이들 손잡고 나온 아빠들이 곁에서 깔깔 웃어대고
장난치는 모습
공던져주는 모습 등을 봐도 눈물이 나고
그냥 친구들이 남편자랑
아이들이 자기의 생일날 뭐.. 뭐사주었다라는 이야기를
들어도 눈물
남편과 일분도 이야기를 못하고 싸워서
늘 제 혼자 걷게되어서 길거리 던져진 돌멩이만 쳐다봐도
그냥 눈물이 줄줄 흘러요.
그래 난 이렇게 던져진 돌처럼 그냥 사는 사람일뿐이다
내가 뭐 특이해야할 이유도 없고 누구에게
나를 사랑해달라라고 졸라야 될 이유도 없고
그냥 그냥 살다 이렇게 저렇게 하다 죽게되면
그러면 되고.. 이렇게 저렇게 저를 위로하다 또 울고
아뭏든 사는게 참 재미 없고 지겹다라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사는것도 때로는 고욕일때가 많군요.
밖에 나가서 돈버는 일이든 뭐든 해야겠다 싶어
이리뛰고 저리뛰어봐도 기술없고 밥만 했던 주부가 할 일이란
참으로 없더군요. 돈도 되지 않는 일에 왜 그렇게 자격증이 많은지
이리저리 휘둘리다보니 .. 온몸의 에너지가 바닥이 났네요.
돈도 되지 않는 일을 한다고 구박하는 남편과 또 돈이 되지 않는 일을
하고 있다는 제 자신이 초라해져 가족누구에게도 떳떳하게 나 일한다
아니면 이제부터 나자신의 삶을 살겠노라 그러니
너희들이 나 좀도와줘라고 말할 처지가 아니더군요.
가방만 든 아이들 뒷바라지를 하는 남편하나의 수입을 들고
나까지 공부한다고 또 무슨 실습한다고 돈쓰고 다니다보니
살림도 꼴이 아니고... 제자신을 제가 생각해도 우습고.
이래저래 온몸이 만신이 되어버린 거 같아요.
살기가 싫어집니다.
산다는게 참 힘들어지는군요.